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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권력에 아부하면서 출연? 고민했다"

윤태흠

09.12.24 11:31:22추천 6조회 936

차인표 "권력에 아부하면서 출연? 고민했다"  경주 최씨 다룬 KBS 드라마 '명가' 제작발표회서 소신 발언

 

 

배우 차인표 씨가 '경주 최씨' 가문의 부를 일으킨 실존인물 최국선의 일생을 다룬 KBS 드라마 <명가>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홍보와는 거리가 있는 소신발언을 해 화제다.

차씨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에서 열린 KBS1 새 대하사극 <명가>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을 결정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명가>가 한 유명인을 위한 드라마라는 내용을 접했다"며 "제작진을 찾아가 면밀히 짚어봤다. 일단 배우로서 권력에 아부하면서까지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을 정도로 배역에 목말라 있지 않았다"며 드라마 배역을 놓고 고민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차씨가 언급한 유명인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명가>는 기획단계부터 경주 최씨인 최 위원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차씨는 제작진으로부터 최 위원장이 경주 최씨는 맞지만 극중에서 그리는 최국선의 후손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드라마 <명가>에서 최국선 역을 맡은 차인표씨. 최국선은 경주 최씨의 부를 일으킨 거부로, 큰 뜻을 품고 한양 사옹원 참봉으로 관직에 나갔다가 남인과 서인의 정쟁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정신적 아버지인 조선최고 거부 역관 장길택의 비참한 말로를 본 뒤 깨달은 바가 있어 모든 것을 버리고 경주로 돌아와 땅과 농업에 천착한다. ⓒKBS   

차씨는 드라마의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차씨는 드라마 출연을 결정하면서 개인적인 생각과 다르다고 느낀 것이 두 가지가 있다면서 '명가'라는 제목과 기획의도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무와 책임)'라는 단어였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당신네 드라마는 명가요'라고 해야지 우리가 '명가'라고 정해 놓고 작품을 시작하면 사람들은 전달하는 것 밖에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며 "제작진에 제목을 바꾸자고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블레스(고귀한 신분)를 누가 결정하나? 돈이 많은 사람인가? 아니면 권력자인가? 그리고 노블레스만이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나?"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계층을 쉽게 나누는 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씨는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최국선이라는 인물은 양반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이 어려워졌을 때 갓과 도포를 벗어버리고 평민복 차림으로 직접 논, 밭을 가꾸고 둑을 정비한다"며 "지금 시대에 부자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얼마나 존경을 받고, 사랑을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옛날 어떤 사람은 당신들보다 더 많은 권력과 재산을 가졌었지만 이런 일을 했다, 그런 이야기를 던져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인표, 한고은, 김성민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명가>는 내년 1월 2일 오후 9시 40분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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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네요 오히려 자신의 드라마를 홍보해야할자리에서

 

이런얘기를 하다니..

 

한편으로는 김제동 처럼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이거 또 전녀오크가 연예인이라고 걸고 넘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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