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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금태섭, "아, 창피해서 고개 못들겠다"

가자서

12.06.14 18:33:59추천 5조회 792

검사 출신 금태섭, "아, 창피해서 고개 못들겠다"

"국회에서 탄핵 발의가 없는지 도저히 이해 안가"

 

검사 출신인 금태섭 변호사(45)가 13일 검찰의 부실한 불법사찰 재수사 발표와 관련, "아 검사 괜히 그만 뒀다. 계속 있다가 이 사건 수사할 걸. 창피해서 고개를 못들겠다"고 검찰을 강력 질타했다.

법무법인 지평지성의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트위터에 "검찰이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권력이 국민 뒷조사한 건 진상을 밝혀줘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근무했던 모든 선, 후배 검사들에게 묻고 싶다"며 "범죄(불법사찰)로 기소당한 피고인에게 친하지도 않은 다른 공무원 여러명이 수천 수백만원을 가져다줬는데, 그 경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사찰피해자인 김종익씨는 탈탈 털어서 정말 눈꼽만한 것까지 기소했으면서, 법질서 근간을 파괴했다고 할 수 있는 사찰관계자나 은폐혐의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나"라며 "최소한의 형평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꾸짖기도 했다.

그는 또한 "그리고 다른 걸 다 떠나서도 최소한 2010년도에 이인규가 불법사찰의 책임자인 것처럼 부실수사를 한 점에 대해서는 검찰이 반성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라며 자성하지 않는 검찰을 질타하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그 부분만 수사해서 기소하는 걸로 할 일을 다 했다고 말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설사 검찰 수사 결과가 전부라고 해도, 어떻게 이 정도 사안에서 대통령이 사과 한마디 없는지, 그리고 국회에서 탄핵 발의가 없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이 대통령 탄핵까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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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격분 "감히 대법원장을 사찰하다니"

"사법부의 독립을 위협하는 행위"

대법원은 13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장 시절에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동향파악 대상자에 포함돼 있었다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대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직 대법원장이 그 재임 중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동향파악 대상자에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어서 놀라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법원은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사법부의 독립을 위협하는 행위이고, 법치국가에서 결코 있어선 안 되는 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MB정부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검찰에 따르면, 불법사찰 500건 중에는 이용훈 전 대법원장도 포함돼 있다. 이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장으로 재직중이던 2009년 2월의 일로 목록과 제목만 있고 내용은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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