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산물아이님 글]
MBC 'PD수첩' 팀은 2008년 <광우병 편> 보도와 관련하여, 7건의 민.형사 소송으로 4년 2개월여에 걸쳐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마침내 최근,
광우병 쇠고기 관련 발언 보도를 문제삼아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PD수첩팀이 승리함으로써 4년 2개월여의 지리한 모든 법정공방에 종지부를 찍으며 7건의 모든 소송에서 승리하는 기쁜 소식이 있었는데요.
정작 당사자이기도 한 MBC 사측은
간판 뉴스인 밤9시 뉴스데스크에서 어제 오늘 단 한줄의 보도조차도 하질 않는군요. 정말이지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래서 정권의 낙하산인 김재철로 사장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맛탱이가 갈 수도 있는 것인지 정말이지 막장이 따로 없습니다. 국민들 보기가 정녕 두렵지 않으십니까!
이번 일은....
4년 넘게 끌려다닌 기나 긴 싸움에서, 결국 PD수첩과 팀원들의 보도가 정당했고, 검찰과 정부 그리고 수구언론들의 주장이 억지였음이 확인된 역사적 의미를 지닌 사건이자 순간입니다.
아무리 MBC가 이제 권력의 충실한 개(?)가 됐다고는 하지만 이건 너무 뻔뻔하고 노골적이지 않습니까. 적어도 ... 아니 아주 조금 백만분의 1일지라도 언론이라고 아직도 스스로 생각한다면, 단 1초라도 이번 승리의 소식과 의미에 대해 보도해 주는 것이 최소한의 상식 아닌지요.
이번 MBC 사측의 작태(보도 누락)를 보면서...
MBC노조원들이 파업 승리해서 김재철 사장을 몰아내기 전에는, 더이상 MBC는 전파낭비이고 쓰레기 언론이자 방송으로 전락했음을... 재삼 재사 뼈저리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가의 검역주권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언론인의 사명으로 최선의 보도를 다하고 마침내는 지리한 싸움에서도 완승을 한 PD수첩팀원들에게는 김재철 사장의 징계가 기다리고 있었고요, 무리한 기소를 남발하며 패배에 패배를 거듭한 정치검찰들에게는 좋은 자리로의 영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황당하기도 하고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현실, 이것이 바로....MB정권이 늘상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국격이자 대한민국의 적나라한 현재의 서글픈 꼬라쥐인 것 같습니다.
울화도 치밀어 오르고......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참 슬프게 돌아가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