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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구조본부 책임자도 구속해야 합니다

마이걸Ost

14.04.20 20:32:15추천 0조회 854

비전문가인 제가 보기에도 이런 사건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구조본부는 과연 그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종자들이 현실적으로 살아있을 수 있는 한계 시간을 미리 못박고

반드시 그 시간안에 구해내겠다는 의지로 구조활동을 펼친건지 심히 의심스럽네요. 지금 구조본부가 구조하는 

방법을 확실하게 미친짓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이유는 이것들은 배안의 생존자가 살아있을 수 있는 시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유속이 쎄고 시야가 흐려서 잠수부는 채 15분 이상을 잠수하지 못한다라는

말을 5일동안 얼마나 지겹게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미친짓은 유속이 약해질 때를 기다린다고 몇시간을

손놓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뇌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구조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었습니다. 

다른 방법을 쓰면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친다고 뭐라하던 사람들이 있던데 그런건 비전문가인 우리가 왈가왈부할게 아

니라 구조 최고 책임자가 여러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놓고 선택의 순간에 판단해야할 몫입니다. 지금 구조를 총 지휘하는

또라이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선택의 순간에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괜히 방법을 바꿨다가 잘못되면 책임을 피할 길없으니

이미 짜여진 판에 이끌려 가는 거로밖에 안보입니다. 덕분에 5일동안 사망자 숫자만 올라가는 걸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구조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봤을 때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본부는 그 누구도 이 것을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구조본부 대가리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 희대의 무책임한 새.끼는 도망친 선장과 동등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JSTARS 14.04.20 21:08:17

유속 문제는 인간이 자연의 힘을 거스를 수는 없으니까요.

마이걸Ost 14.04.20 21:19:33

저는 가능성의 관점에서 접근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제한되 있으니까요. 시간제한을 무시하는건 애초에 살리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는지 진정성 마저 의심하게 만듭니다. 아니면 뒤집힌 배에서 1주일 정도는 버틸 수 있는데 저만 그 사실을 모르는 건가요?

JSTARS 14.04.20 21:39:41

실상은 모두 가능성의 관점에서 접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무도 그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사고당시 구조현장은 세월호 승무원들의 초기 대처가 미흡한 덕에 구조 헬리콥터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배가 기울어서 빨려들어가고 있었고 구조 선박들이 도착했을 땐 배가 빠르게 침몰중이었습니다. 체계적인 구조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고 모두들 내부는 포기한 채 밖에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가능한한 빨리 빼내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구요.
또 첫날과 둘째날 기상상황이 워낙 좋지 못하여 구조작업 진행에 걸림돌이 되었고 귀중한 시간이 흘러만 갔습니다. 모두들 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을 겁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자 아시다시피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고 배는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재난 대응체계가 그리 효과적인 기능을 못했다는 것에는 생각에는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내가 말하는 대로 했으면 뭐라도 달랐을거다' 이 말들은 공감이 안 가는게, 해상크레인은 배가 완전히 가라앉아 선수가 보일락 말락 할 시점에서 사고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선수가 떠 있을때 크레인으로라도 당겨 뒀으면 구조가 수월했을 거라던가 잠수벨을 쓰면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던가 하는 말들은... 솔직히 현장의 상황이나 시간대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오는 '말'들에 불과하다고 보여집니다.

정부의 재난대응 체계가 효율적이지 못해 이로 인해 정보발표에 혼선이 빚어진 촌극은 있었을 지언정 실제 구조작업을 심각하게 지연시킨다던가 막는 등의 악영향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통제가 어려웠던 것도 상황이 워낙 급박하다보니 현장에 가용자원과 인력을 가능한 한 모두 투입했고 이로 인해 체계적인 지휘가 초기엔 매우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났을 땐 이미 오보는 나갈 대로 나갔고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이후였습니다.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사고발생과 구조작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정기적인 민관군 협동 모의훈련으로 대규모 해상 재난사태에 대비하는 실질적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건 이전부터 관련기관의 대형 선박 관리 및 해운사의 안전 불감증이 매우 심각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이들도 사실상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므로 이에 대한 관련차 처벌 및 철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마이걸Ost 14.04.20 22:20:56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각지 못했던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책임자의 기량 문제로 여겼는데, 효율적인 시스템의 부재 또한 그 원인이라는 것에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책임자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사건 발생이후 이틀동안은 시스템이 없으니 날씨 예측까지는 못했다손 치더라도 3일 째 되던 날은 책임자로서 중대한 결정을 했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결론은 다른 가능성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제 개인적인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정말 모든 방법들을 강구해보았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방법들을 실종자들을 살릴 생각으로 시간의 제약을 고려하여 선별했는가 입니다. 여기서 이런 방법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비전문가들이니 논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수차례 얘기했지만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이런 사고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채, 시간을 무시하는 구조 활동만 고수하는 것은 실종자들의 생사에는 관심없다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습니다. 정말 '가능성'을 고려했다면 '시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했습니다.

JSTARS 14.04.21 00:39:06

답글 감사합니다.
처음 구조 때 해경 외에 어선들까지 최대한 투입하여 174명을 구조해낸 것은 대응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조자보다 사망/실종자가 더욱 많기 때문에 빛이 바랬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이 1차 구조 이후인데 주로 승객 명단 파악(구조,실종,사망 모두 포함)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선사에서도 서류를 엉망으로 작성해놓았고(본인들도 얼마나 태웠는지 파악 못했음) 구조 이후 바로바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야 했으므로 명단 파악이 어려웠겠으나 정부 차원의 중앙대책본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작업이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비 전문가 입장에서 구조와 인양은 이제 그들에게 맡겨두고 제가 집중하고 싶은 건 이후의 대책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사건 이후 피드백을 통해 매우 많은 개선과 관련 법규 개정이 이루어집니다.
더이상의 사고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생각과 사망한 이들의 생명을 헛되이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안전 불감증과 '좋은 게 좋은거다' 식의 간편한 관리가 일종의 미덕이나 대범함처럼 인식되고 있고 시뮬레이션 훈련이나 안전관련 규정에 대한 강한 집착을 '꼼딱시러움'으로 격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뭔가 터지면 대범함은 커녕 놀란 메추라기마냥 허둥대느라 바쁩니다.
시간이 늦었고 댓글로 자세한 내용을 나누기는 어렵다 생각되어 다음에 또 기회 있으면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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