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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부제: 무엇이 잘못된 걸까?)

퍼스사랑

23.02.02 21:38:00추천 21조회 4,095

대학 때부터 정치뉴스를 읽었으니 20여년이 되었습니다.

이 정권을 아직도 지지하는 사람이 무려 30%가 넘는 것을 보면

20년 전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이 미스테리할 지경입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60대도 한 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나름 젊은 40대 인적이 있었을 탠데 지금 정권에 후한 평가를 주는 것을 보면 미스테리합니다. 나이가 들면 두뇌활동이 날려지는 건지 아니면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20여년 후면 생각이 극히 보수화되어 현정권같은 대통령을 지지하게 될까 두렵기도 하네요.  

Potentia 23.02.03 00:44:02 바로가기

노무현이 당선되던 때가 내가 중딩이었는데, 몇가지 생각나는건
이회창이 엘리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법대를 졸업해서 사법고시패스하고 대법관까지
지낸 탄탄 대로의 인생을 살았는데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출신에 고위공무원출신이라는점과 그의 태도 말투를 보면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거만하게 느낀거 같음 "요즘 고려대 나와도 기자 할수있습니까?"
이런 건방진 말을 대놓고 기자한테 할정도였으니, 그리고 그의 무표정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도 낙선에 한몫했다고 봄, 어쨋든 이미지도 정치의 일부분이니

이에 반대로, 노무현은 가장 가난한 서민으로써, 고졸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했지만 인권변호사로
일하면서 최대한 서민 친화적인 전략을 삼았음, 그리고 푸근해 보이고 누구라도 포용할수 있을거 같은
그의 인상과 웃음, 당시 기타치며 "상록수"를 부른 CF도 굉장히 파격적이었음

가장 결정적인거는, 대선 전날 정몽준이 단일화 깨고 사저로 칩거할때 굳이 찾아가서 기자들 수십명
모여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을때 고개 떨구고 있는 모습이 뉴스와 신문으로 엄청 보도 됬음
이때 동정표가 전부 노무현에게 몰림,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노무현이 누군지도 뭘한 사람인지도 잘몰랐는데
대선국면에서 노사모들과 친노들이 엄청 활약해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알려짐 그리고 여러가지
운명처럼 딱딱 떨어져서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됨, 지금 생각해보면 노무현은 신이 내려보낸 대통령같음

kies09 23.02.02 21:45:39

읽고보니 정말 미스테리하네요.
언론 길들이기의 힘인가...

nanog 23.02.03 18:02:43

그런 부분도 클것 같네요. 요즘은 언론들도 너무 많고 여론 조작도 너무 쉬운 세상이라서요. 이런 저런 일 하다보니 검사와 언론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부패한 조직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젊은 사람들의 우경화가 큰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연대 사태 이후 대학생들의 정치 의식이 크게 퇴보했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정치에 관심도 없고 깊은 고민도 없는데 오히려 부모 세대와 갈등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앞세대의 사상을 물려받게 되는 것 같아요.

Potentia 23.02.03 00:44:02

노무현이 당선되던 때가 내가 중딩이었는데, 몇가지 생각나는건
이회창이 엘리트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법대를 졸업해서 사법고시패스하고 대법관까지
지낸 탄탄 대로의 인생을 살았는데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출신에 고위공무원출신이라는점과 그의 태도 말투를 보면
국민들이 보기에 상당히 거만하게 느낀거 같음 "요즘 고려대 나와도 기자 할수있습니까?"
이런 건방진 말을 대놓고 기자한테 할정도였으니, 그리고 그의 무표정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도 낙선에 한몫했다고 봄, 어쨋든 이미지도 정치의 일부분이니

이에 반대로, 노무현은 가장 가난한 서민으로써, 고졸출신으로 사시에 합격했지만 인권변호사로
일하면서 최대한 서민 친화적인 전략을 삼았음, 그리고 푸근해 보이고 누구라도 포용할수 있을거 같은
그의 인상과 웃음, 당시 기타치며 "상록수"를 부른 CF도 굉장히 파격적이었음

가장 결정적인거는, 대선 전날 정몽준이 단일화 깨고 사저로 칩거할때 굳이 찾아가서 기자들 수십명
모여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을때 고개 떨구고 있는 모습이 뉴스와 신문으로 엄청 보도 됬음
이때 동정표가 전부 노무현에게 몰림, 사실 대부분 사람들이 노무현이 누군지도 뭘한 사람인지도 잘몰랐는데
대선국면에서 노사모들과 친노들이 엄청 활약해서,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알려짐 그리고 여러가지
운명처럼 딱딱 떨어져서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됨, 지금 생각해보면 노무현은 신이 내려보낸 대통령같음

백발다비치 23.02.04 15:51:12

그러게요...저도 이제 막 60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아재인데...80년대 학생운동, 9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가했던 우리 세대들, 그리고 우리 세대보다 앞서서 박정희 군사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선배세대들인데...나이를 쳐먹고 사회적으로 기득권이 되고 나니 대가리에 똥들만 차나 봅니다...하기사 동아일보도 박통시절엔 군사독재에 맞서서 언론의 기치를 높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권력에 눈이 돌아가 저 지랄들하고 있고 지금 국힘딩에 있는 여러 인간들도 한때는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 학생운동의 리더를 했던 것들이니.. 누굴 탓할까싶긴 합니다...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며 4년을 참고 견뎌야하는게 힘들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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