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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펀치의 대명사 "유명우"

쿠라라네

10.02.02 18:09:13추천 11조회 4,215

 

 

* 유명우(64년생)
WBA 주니어플라이급 세계 챔피언
신장: 162cm
전적: 39전 38승 1패. 14KO
세계타이틀 방어전 횟수: 17차 방어
스타일: 파이터
소속: 동아 체육관

 

 

국내 프로권투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36연승)

국내 프로권투 사상 가장 오랜 기간 타이틀을 보유했던 선수는? (만 6년 9일)

국내 프로권투 사상 최단 시간 KO승 기록을 가진 선수는? (1R 2분 46초)

국내 프로권투 사상 최다 방어 기록을 가진 선수는? (17차)

국내 프로권투 사상 처음으로 리턴 매치에서 승리한 선수는? (이오카와의 재대결 승리)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하나다.. 바로 유..명..우...

80년대를 풍미하며 WBA Jr.플라이급 타이틀을 17차례나 방어했던
한국 프로권투 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유명우이다.
세계 타이틀 17차 방어 기록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뼈를 깎는 고된
훈련 없이는 절대 수립될 수 없는 대기록이다.

특히 만 6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번도 계체량에 실패한 적이 없었고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화려한 연타 능력으로
세계의 내노라하는 강자들을 무릎꿇게 했던..

그러나 사생활은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깨끗했던..
그는 한국이 낳은 최고의, 그리고 진정한 복싱영웅이었다.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신에게 엄격했다.

아무리 손쉬운 상대도 철저한 분석과 훈련으로 방심하지 않는 그의 마음자세..
그리고 그 마음자세가 그대로 묻어나는 실제 경기...
오래 전에 신문에서 읽은 글에 의하면 그는 선수 생활 중에는
한 눈을 팔지 않고 오로지 연습에만 몰두했으며
심지어는 아내와의 잠자리도 그의 롱런에 방해가 될까봐 피했다고 한다.

수많은 챔피언들이 어렵게 어렵게 정상의 자리에 올라 돈과 명예를 얻고
나면 금새 술과 여자에 빠져 퇴락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를 비교해볼때
그가 얼마나 훌륭한 권투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선수 시절 평소 체중이 59kg 정도 나갔지만 시합을
앞두고는 한계체중인 48.98kg에 도달하기
위해 오로지 훈련으로만 감량을 한 독종이었다고 한다.

다른 권투선수들은 (장정구나 문성길 등도 마찬가지) 자신의
한계 체중에 맞추기 위하여 사우나로 감량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나
오로지 유명우는 훈련으로만 감량을 했다고 한다.

17차방어까지 하는 동안 그의 상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1차방어전과 8차방어전 상대였던 호세 데 헤수스는 복싱 강국인
푸에르토리코 선수로서 KO율이 무려 75%에 달하는 전승가도를 달리던 하드펀처였고,
3차방어전과 12차방어전 상대였던 마리오 데마르코는
아르헨티나 선수로서 경량급에선 알아주는 테크니션이었지만
결국 유명우의 지칠 줄 모르는 화려한 연타와 테크닉,
그리고 체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 15,16차 방어전 상대였던 레오 가메스는 베네수엘라인으로서
2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실력있는 선수였지만 유명우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유명우는 선수시절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20차 방어까지 하고 무패의 챔피언으로서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다."

그러나 그도 사람이었기에 방심은 했었나보다..
18차방어전 오사카 부립 체육관 벌어진 이오카 히로키와의 경기에서
그는 이오카의 큰 키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아깝게 판정패한다.
부심의 채점 오기로 그는 결국 18차에서 무너지고 만다.

12R 점수를 유명우 10:9 이오카로 주어야하는데 일본 현지의 분위기에 휘말려
유명우 9:10 이오카로 판정을 한 것이다.

만약 유명우의 우세로 올바르게 채점을 했다면 유명우는 114:114 동점으로
한명이 유명우, 다른 한명은 이오카의 우세를 선언한 경기에서
챔피언이기 때문에 비기는 것으로 방어를 했을 것이었다.
이렇게 한 부심의 오판으로 그는 아깝게 20차방어 무패의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다..


훗날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오카는 그동안 17차례 방어했던 요령과 경험으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약간의 방심이 그를 무너뜨렸던 것이다..
이오카에 지고 돌아온 유명우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무패의 챔프로 은퇴하려 했던 자신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은 이오카를 이기기 위해
그는 복수의 칼날을 간다.
자신의 패인을 체력에서 발견한 유명우는 이오카와의 재대결을 앞두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 관악산 정상까지 쉼없이 올라갔다고 한다.
처음엔 1시간 20분 정도 걸렸으나 이를 악물고 훈련을 한 결과
40분만에 올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지옥같은 훈련을 이오카를 꺽겠다는 의지하나로 이겨내고
그는 11개월만인 1992년 11월 18일 오사카 부립체육관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이오카가 타이틀을 잃지않고 가지고 있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결국 재대결에서 멋진 경기로 이오카를 2:0 판정으로 이기고
꿈에도 그리던 타이틀 탈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8개월 뒤 그는 1차방어전을 끝내고 챔프의 자리에서 명예롭게 은퇴한다...


*유명우 세계 타이틀 방어 일지

세계 타이틀 획득 (1985-12-08) - 조이 올리보 (15R 판정승)

1차방어 (1986-03-09) - 호세 데 헤수스 (15R 판정승)

2차방어 (1986-06-14) - 도모히로 키유나 (12R KO승)

3차방어 (1986-11-30) - 마리오 데마르코 (15R 판정승)

4차방어 (1987-03-01) - 에드왈드 튜논 (1R KO승)

5차방어 (1987-06-07) - 베네딕트 무리요 (15R KO승)

6차방어 (1987-09-20) - 루돌프 프랑코 (8R KO승)

7차방어 (1988-02-07) - 윌리 살라자르 (12R 판정승)

8차방어 (1988-06-12) - 호세 데 헤수스 (12R 판정승)

9차방어 (1988-08-28) - 푸트 아유타나콘 (6R KO승)

10차방어 (1988-11-06) - 우딘 (7R KO승)

11차방어 (1989-02-12) - 고미야마 가즈미 (10R KO승)

12차방어 (1989-06-11) - 마리오 데마르코 (12R 판정승)

13차방어 (1989-09-24) - 다이호 겐분 (11R KO승)

14차방어 (1990-01-14) - 도꾸시마 히사시 (7R KO승)

15차방어 (1990-04-29) - 레오 가메스 (12R 판정승)

16차방어 (1990-11-10) - 레오 가메스 (12R 판정승)

17차방어 (1991-04-28) - 카즈콩 단푸타이 (10R KO승)

18차방어 (1991-12-17) - 이오카 히로키 (12R 판정패) 타이틀 상실

재대결 (1992-11-18) - 이오카 히로키 (12R 판정승) 타이틀 탈환

1차방어 (1993-07-25) - 호소노 유이치 (12R 판정승) 타이틀 반납

 

 

(전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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