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라면을 엄청 좋아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먹고 저렇게도 만들어 먹고.....
그러나 몇달전부터 아파해온 이후로 전 이제 라면을 먹지 못합니다.
조카가 먹는 양과 같아졌기 때문이죠.
전 177센티에 77킬로 좀 덩치가 있죠.
그 덩치에 라면2개도 먹는 제가 라면 1개만 먹으면 고깃집에서
실컷 먹은 모습을 합니다. 1개도 국물은 못먹어요 배불러서.
요전에 퇴원후 제가 좋아하는 순두부집에 갔었습니다.
평소엔 순두부찌게에 밥 그리고 숭늉을 바닥까지 먹던 제가
이젠 밥 반공기에 숭늉도 다 먹지 못하네요.
술과 커피는 안 먹은지 이제 달수로 4개월이 넘어가네요.
술을 한잔 먹으면 전 약을 먹어야 해요.
커피도 한 잔 마시면 그땐 좋죠 향기롭고 맛도 있고...........
그러나 배부터 명치까지 아려오는 통증에는 그 맛도 악몽으로 바뀌죠.
이젠 평소 주말에 가던 낚시도 못갑니다.
라면도 못먹고 술도 못마시고 게다가 밥도 한 공기를 먹으면 배불러하는
저를 누가 재미있다고 끼워주겠어요? 제 자신도 꺼려지고 말이죠.
한 번 아픈 이후로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해외출장가는 직장에서도 외근을 못하고 내근만 하고.
내근도 각종 서류 정리와 해외에서 오는 이메일 정리만 하는 한직.......
정말 한 번 아팠다라는 걸로 삶이 확 바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