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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회사지만 떠나고 싶습니다..

_cresc

13.01.21 20:04:34추천 24조회 6,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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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에서 몇년째 기생하고 눈팅만 하는 1人입니다. 몇달째 고민만 하다 조언을 구할데가 없어 여기서 구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모든 사람이 거의 다아는 공기업 산하의 연구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혹자는 신의 직장이라고 하는데요.


솔직히 신의 직장이 맞습니다.  일의 강도나 복지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가.... 전 일이 너무 맞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최종적으로 甲의 위치에 있는 회사라 거의 대부분의


업무가 행정/관리 부분인데..제가 이공계 학도로서 평소에 생각해왔던 그런 일들이 아닙니다. 분명 연구원인데도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용역업체를 지시하고 프로젝트 따오고, 정작 자기자신은 그냥 밑에 산하 업체들 쪼면서 관리만 합니다.


전 이공계로서 가장 자랑스러웠던 부분이 스스로 개발을 하고, 그 개발품이 정상적으로 퍼포먼스를 낼 때 말할 수 없는 뿌듯


함과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였는데, 이 일을 하면서 전혀 그런 부분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일을 하면 할수록 공학자에서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평소에 꿈꾸던 이상에서요.


다른 분들에게 그래서 조언을 구해봤지만 거의 하나같이 들어온 소리는 저보고 '배부른 미x놈' 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무슨회산데 거기서 그런소리를 하느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해주십니다. 요즘 세상에 칼퇴근에 업무강도 적으


면 됬지 뭘 더 바라느냐고. 


전 야근을 해도 좋고, 업무스트레스때문에 머리가 빠져도 좋습니다. 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최고


의 퍼포먼스를 내보고 싶습니다. 맘만 같았으면 당장 퇴사해서 실무적인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옮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만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지금 곧있으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다가, 제 꿈만을 위해 저한테 기대하고 있는 부모님한


테까지 폐를 끼치는 일이 될 수 있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른 분들도 다 제가 배부른 미x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쌍코피는보통 13.01.21 20:28:14 바로가기

정말 제말만 들으세여
님 그 회사 그만 두시면 졷됩니다
이거만 하나 기억하세요
님이 원하시는 회사로 옮기시자나요
한달이면 200프로 후회한다에 미스에이 수지를 걸겠습니다

옥상달빛 13.01.21 23:31:59

요즘은 하고 싶은것만 한다고 해서 다 되는 세상이 아니에요 ㅎㅎ 개발이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회사 퇴근 후에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하시면 되요 굳이 조건 좋은 회사 들어가셔서 다시 나오실 필요 없으시잖아요

qkqhd57 13.01.22 00:25:10

무작정 꿈을 쫓으라고 말하고 싶지만
우리나라 업계라는 현실과 한계를 생각하면
내가 못이룬 삶에 대한 동경에서 나오는 책임질 수 없는 조언인 것 같네요
그렇다고 꿈을 쫓지 말라고 하는 것도 현실에 찌든 씁쓸하고 암울한 소리인 것 같구요
일단은 앞으로 수십년간의 경제적인 계획을 세워 비교해보시고
결정하시는데 참고로 하심이 좋지 않을까요
지금 직장을 포기한다고 수입이 제로가 되는건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없이는 제한이 커지잖아요
이러든 저러든 후회할 것이라면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고는 하지만
아무런 계획 없이 덥석 일을 벌리는 것은 더 큰 후회를 부를 수 있으니까요
같은 업계에 롤모델로 삼을 만한 분이 없는지 알아보시고
근무환경이 문제라면 외국계기업도 알아볼만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생에 후회없는 결정이란 정말 드문 것이겠죠
아무쪼록 하시는 일 잘 되길 바랍니다

뷰티롱롱파워 13.01.22 00:58:32

이상적인 환경을 찾아 너무 헤메지 마시고 현재위치에서 자신이 변화하는게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니1220 13.01.22 01:24:34

저는 제가 꿈에도생각하던 정말하고싶던 분야 + 안정적임??을 동시에 겟 하였는데요..
어릴때부터 거기서 일만하게 된다면 정말 즐겁고 뿌듯하게 할수있을것 같았어요
실제로 초반엔 정말 즐겁게 룰루랄라 했지요.

근데 멍석이깔리면 오히려 안한다고 했떤가요..
학생때 눈치봐가며 밤새며 했던 그분야를 이젠 돈받아가며 마음껏할수있는 상태가 되었음에도 딱 월급치만 하고 손도 대지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변한 나 자신을 자책하게되고, 때론 괴롭기까지 합니다.

일시적인 매너리즘이길 바라지만... 이런상태가 몇년지속되다보니깐.. 그냥 오히려 딴일을 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 더 안정적인.. 이런것만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윗분말처럼 칼퇴가 보장된 직장이라면, 여가시간에 충분히 혼자서 혹은 뜻이 맞는 다른분들과 협심하여 취미 그이상수준으로도 즐기며 할수있다고 봅니다. 정말 절실하다면요

가이쓰더 13.01.22 01:43:13

꿈을 쫓는 그 열정 높이삽니다.
허나 그 꿈에 대한 열정이 지금 누리게 된 여유에서 나오는거라는 생각해본적 없으신지요.
정말 못버티겠다 싶으면 직접 나와서 고생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같으니 나오세요.

빗줄기하나 13.01.22 02:04:29

정말 크게 공감되네요....
직업으로서의 꿈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예비신부의 예비신랑으로서, 자랑스런 아들로서의 꿈도 있으시니......
지금 계시는 직장에 들어가실 정도의 능력자시니 현명하게 잘 처신하실거라 생각되네요.
힘내시라고 ㅊㅊ

빨간노마 13.01.22 02:54:00

저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그렸죠... 좋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 예를 들면 제일기획?? 같은 곳을요...

그런데... 실무를 안하더군요...

보통 실무회사는 하청에 하청을 받아서 일을 합니다.
그러니 인건비가 싸죠...

결국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카무이77 13.01.22 08:53:46

현재 개발직에서 12년차입니다. 여기서만 12년을 일했더니 님께서 쓰신 글이 배부른 소리로 들려여 ^^
아시겠지만 이쪽 계열이 칼퇴없고 월화수목금금일로 일합니다. 당연히 가정에서 좋아할리 없겠져. 다 때려치우고 장사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허구언날 합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엄청나구여. 머리싸매고 끙끙대고 그러다 잘되면 후련할것 같지만, 다신 안한다는 생각도 의외로 크게 다가오고...어쩔땐 너무 안풀려서 주변과 타협도 하고....미치져.
그러나....마찬가지로 님께서 생각하시는 마인드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더 현실과 앞을 바라보시고 신중히 선택하셨으면 하구여 그리고 현재 칼퇴한다고 하셨으면 시간도 많이 남으실텐데 본인의 스킬도 올림겸 개인프로젝트를 해보시는건 어떠신지요. 회사는 님이 원하는데로 흘러가지 않는다는걸 꼭 명심하세요. 본인이 뿌듯하게 개발해서 자랑스럽게 내놔도 클라이언트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되는 세상입니다. 그게 한국기업이져.

NA풀 13.01.22 09:08:50

제 입장에서 볼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경험을 해봣는데요
올해로 사회생활 19년차 입니다
지금 하시는 일 그만두고 꿈을 쫒고 싶다는 글이신데요
제 입장에서 봐도 배부른 소리로 들리네요
꿈도 중요합니다 전공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이미 사회 자체가 돈과 지위가 지배를 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발을 하는 공학도가 되신다면 꿈을 이루실수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볼땐 지금 하시는 일이 더 빨리 돈과 명예를 가져다 주는일인것 같네요
저도 꿈 쫒아 10여년 방황 하다가 지금 직장에 들어 왔는데요
내가 왜 진작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방황 했을까 지금도 후회합니다

제가 지금 이 감정으로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면

꿈을 쫒는 가난한 공학도가 되기보단 부를 축적한 사업가가 되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결정은 작성자님이 직접 하는거지만 이미 경험해 본 봐론 전 지금 직장 다니시는걸 추천합니다

현무 13.01.22 09:26:56

한말씀 드리고자 로그인했습니다.
저 또한 눈팅족입니다 ^^;

저도 윗분들처럼 사업을 하다가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제 꿈이 있고, 그 꿈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진실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직장이 신의직장이라면 분명히 자기 시간이 많이 생길듯 합니다.
그 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꿈을 실현해보세요.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면 힘들어지며..
모아놓은돈 쓰는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힘들어지게 되면 후회하게 되고, 꿈을 쫓기보다는 현실에 안주할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겠지요.

그리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시간을 쪼개서 실행하는 꿈도 어느정도 진척이 생기겠지요.

충분한 진척이 생기고, 그것에 대한 확신이 생길때.
지금 직장을 그만두고 꿈에 올인했으면 합니다.

제 경험담이며, 지금 실행중이기에 한마디 올리는 글 입니다 ^^

꿈..실현하세요 ^^

Mcrow 13.01.22 09:35:11


생각보다 간단한 고민이네요. 당장 일에 만족을 못하신다는건데,
취향을 보아하니 사업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 아는 선배 중 한분도 재경부에서 모피아 생활하다가 사업 준비하는 분이 계시는데 재경부 안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도와준 선배가 있다고 하데요,, 멘토가 될만한 분들을 많이 만나보시고 고민을 공유하는게 좋아보이구요.

배경적인 요소는 확실한 것 같으신데, 아이템들을 수집해보고 나름 공부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고민 때문에 고통받을 일도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다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 생기면 팀을 꾸려서 창업하시면 되구요, 인생 한 번 사는건데 너무 고민 많이 하지 마시고 그 틈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좀 더 찾으시다 보면 딱 이거구나 하는 길이 열릴겁니다. 걱정마세용.

알렉스뒤퐁 13.01.22 09:58:12

일을 즐겨라..내가 좋아하는 일을해라...정말 이상적인 말들
근데 난 아직도 돈 안되는데 일 즐기는 사람 못봄~~

흠냐 13.01.22 10:07:38

지금은 몸도 편하고 하니까 개발하는일이 그리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개발하는것도 초반에야 즐기고 하지 그게 3년5년10년지나고 그때도 매일같이 야근하고 야근때문에 가족과 같이지내는 시간도 없고 월급도 그때만도 못하게되고 백퍼 후회하게됩니다 이건 확실해요

요즘은 프로그래밍을 주업으로 안삼고 부업또는 취미로 삼으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취미로 프로그램 개발했다가 그게 나중에 입소문타고 잘되서 그쪽으로 직업전향하신 개발자분들도 많은데 그게 아니고서는 절대 때려치지 마시고 취미로 프로그램개발 해보세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나중에 낳을 자식을 위해서라도 때려치면 안됩니다

폭주인생 13.01.22 12:07:55

제가 봐도 배부른소리 같습니다. 기분 나쁘실진 모르겠지만... 소위 신의 직장에 계시다보니 실제 개발, 제조 현장을 잘 모르시는거 같습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만큼 개발을 위해 내 한몸 던질 수 있는 직장이 많지 않습니다. 일단 모든걸 개발에 던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급여, 복지에서 내 입맛에 맞는 곳을 찾는게 거의 불가능하시다 보면 됩니다. 거기다 대기업 개발실 같은곳은 정말 전쟁터구요. 중소기업 같은곳은 더 말할나위도 없습니다. 세상 살아보니 꿈도 좋지만 안정된 생활이 더 중요하더군요. 생활이 안정되야 꿈도 생각할 시간이 있는겁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막말로 먹고살만 하니 꿈 생각하네~ 하는 경우입니다. 일단은 그 좋은 위치 지키시면서 본인 꿈에 무엇을 접목할 수 있는가 생각하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겸둥이^^ 13.01.22 12:42:11

사람마다 다 틀리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는게 최고입니다. 살면서 돈도 엄청 중요합니다. 번만큼 쓴다고
번만큼 맞춰 살게 되어 있습니다. 님이 좋아하는 일이 따로 있다면 모를까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는중이라면
찾은 다음 이직을 하시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제 주특기가 아이디어기획포함 왠만한 기획,항상 새로운걸 발견하고 재발견하여 개발하는게 특기입니다.
제 주위사람들도 이런쪽에 제가 월등하다는건 인정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에 사업,제품,기획등 예전에 제가 다 생각했던것들이 시작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속에 천불이 난적도 많습니다... 정말 지금 억만장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를겁니다.
헌데, 고졸이라는 이유로 어느회사 문턱도 들어가* 못했습니다. 가정형편상 대학갈수도 없었고, 이제는 생계유지 때문에 대학 갈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이런 저로서는 많이 부럽네요....

대동K5 13.01.22 14:46:10

꿈을 실현하시는건 응원해드리지만.....회사는 그냥 다니세요ㅠㅠ

그레피티 13.01.22 15:02:09

형 나5공 중 한 대학교 학부출신 + 현재 대학원 석사과정인데
형 옮기면 진짜 * 이야...

산본신사 13.01.22 15:59:58

지나가다 한 말씀 올립니다.
자신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할까 고민해보시고 우선 순위를 매기세요.
예를 들어, 1순위 꿈, 2순위 사랑, 3순위 돈... 뭐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가치관에 맞게....
그리고 거기에 나름대로 점수를 매기세요.
이것은 모든걸 다 버리고 어느 한가지만을 절대평가하지 말라는 이유에서 스스로에게 자문을 가지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현실은 몇점인가. 내가 앞으로 하고자하는 일이 지금의 이 현실을 깨어도 괜찮을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하는 고민들을 해보세요.
꿈을 좇아 모험을 해보는 것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책 없이 무조건 회사를 관두는 건 절대 하지 마세요.
회사 생활하시면서 틈나는대로 진지하게 계획을 한 번 세워 보십시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해 현재 내가 준비해야할 것들을 정리해보세요.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서 쓰듯이 빼곡히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만한 비전과 철학만 확고하게 다져놓으신다면
나와서 무엇을 하든 꿈을 이루실 수 있으실 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lkiop 13.01.22 16:19:12

이 세상은 사용자와 노동자 2개뿐입니다.
노동자가 싫다는것은 사장을 해야한다는겁니다. 혼자하든 고용을 수백명을하든
노동자에서 사용자로 가는 길을 알려드리죠


1. 회사는 계속 다닌다.

2. 원하는 아이템에대해 공부를 죽어라고한다.

3. 관련분야의 특허를 2개이상 딴다.

4.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샘플을 만든다. 누가봐도 좋다고 인정하는 거 아니면 의미없음

5. 창업 자금 지원을 받는다.

5.1. 회사의 5년간의 자금 입출금에 대해 계획을 세운다.

6. 회사를 그만둔다.

7. 법인을 설립한다.

이런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그만둔다면 미친거죠..

hitechitec 13.01.22 17:12:03

기술, 개발쪽 수명 짧습니다.
단순 노가다쪽은 수명 깁니다.
노가다 하실거 아니면 기술 개발은 취미로 하시길...
님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 보시는게 정답인듯.

없단말이다 13.01.23 11:16:54

하고싶은거 하세요
젊으니 지금 회사 그만둬서 나중에 혹 후회해도
대기업 경력이면 왠만하면 괜찮은데 다시 재입사 가능합니다
젊다는게 그래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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