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옆 벼룩시장 지붕)
아침마다 일어나 찬 공기를 입김으로 맞이하고 대문을 열 때,
찬 공기를 한 껏 마시고 아직 살아 있다는 온기를 확인 할 때,
출근길 지하철에 어르신들의 쿰쿰한 냄새가 온풍과 같이 다가올 때,
문이 열리면 계단을 오르고 출구를 확인하며 마을버스를 기다릴 때,
밤사이 얼어붙은 사무실 문을 열어 컴퓨터를 키고 오늘의 주문을 확인 할 때,
사이트 담당자분과 쇼핑몰 고객분들에게 통화를 끝내고 모닝커피를 마실 때,
그래도 일했다고 점심에 끼니를 챙기는 모습으로 벽걸이 시계를 볼 때,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모습뒤로 사무실 문을 닫을 때...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건 아닙니다.
이사 온 날부터
그냥...매일 생각이 납니다.
아침마다 마주치는 그 분의 이름을 조합하며,
지금은 누군가의 지붕을 지켜주며 낡은 페인트에 벗겨지고 있지만요...
안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