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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공황장애..

거북이11

17.08.26 23:56:09추천 13조회 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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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라.. 음습체 & 오타주의 & 태클금지

작년 9월쯤에.. 회사에 앉아 일하다..
갑자기 심장마비 같은 증세가 나타남...
순식간에 식은땀 나고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저리고 마비되고..
바로 죽을것같은 엄청난 공포..

어찌할바를 몰라 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죽기직전 붕어마냥
실신 직전으로 가쁜 숨을 쉬면서 유언을 말하며 죽을준비 하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심장은 뛰지만 안뛰는것 같은 답답한 고통...
숨도 쉬어도 안쉬어지는 고통..

동료들은 어찌할줄 모르고..
옆에 현업 부장급들 ㅈ됬다 하는 표정이고 ㅋㅋ

그당시 공황이라는걸 몰랐을때고..
심장마비 온줄알고 맨붕 상태로..
119에 실려갔음..

구급차 안에서 혈압 측정할때 팔뚝에서 엄청난고통이 옴..
손발 마비는 과호흡 때문이니 숨을 살살 쉬라고 함..
덥고 답답해 죽겠는데 숨이 살살 쉬어지나 ㅡㅡ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주 예쁜(아이유보다 더 이뻣음) 간호사가
심전도 체크할려고 나의 가슴을 열고 뽁뽁이를 붙히고 검사 들어감..

정상..

피검사도 들어감..

정상..

그리고 10~20분후 몸이 깜쪽같이 정상으로 자동회복..

몇분후 의사가 공황장애로 의심 된다길레
설마요.. 정신 멀쩡한데.. 라고 함..
정신병이 아니고 마음의 병이니 ㅅㅂ 토달지말고 알아보라고 하심

여기서 비싼돈주고 알아볼레 아님 따로 정신과 가서 알아볼레 하며
협박성 선택을 하게함..

일단 모두 정상으로 나왔고 멀쩡하니 집에 간다고 함..

몇일후 어느 정신과 방문..
반기문 같이 생긴 의사던데.. 증상을 열심히 말해도 듣는둥마는둥
약 여러개 지어줌...

한봉지 4~5알 있던데 다 먹으니깐 잠이 너무 쏟아짐..
약 하나하나 성분을 확인해보니
별에별.. 수면안정재에다 우울증 약까지 있음 ㅡㅡ

그중에 공황장애 한알 발견..
반으로 쪼갤수있는 타원형 약이었음..
증세가 나타날때만 그약을 반 쪼개서 먹으니..
잠 안오고 부작용없이 15분만에 진정됨..

그때부터 의사들 말 100% 안믿음..
약떨어지면 닥치고 이 약만 주세요 함
그렇게 3달정도 고생했음...


공황장애 원인은 많아서.. 의사가 찾기 힘들고..
자신이 찾는 경우가 많음.. 데이터 진단도 안나옴..
어떤이는 수백만원 검사비 들여서 진단받는 경우도 있음..

일단 난.. 큰 원인은 업무 스트레스가 원인이고..
스트레스 때문의 과민성대장 쇼크? 때문이 잴 큼..
심할때는 카페인 음료 조금만 마셔도 증세가 나타남..

증세가 나타날 경우 나만의 응급처치법..
절대 안죽는다 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걸으며
숨을 최대한 천천히 필요한만큼만 조금식 숨쉬기..
별차도 없다 싶으면 걍 약먹음 ㅋ


여러분들도 요즘 먹고살기 힘들고..
하고 싶은거 맘대로 하기 힘들고..
열받으면 어디 화풀때도 없고..
그런사람 많을겁니다..

인생 뭐 있나..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자기분수에 맞게 살고..
적당한 선에서 만족을 즐기며 삽시다..

오늘 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배탈나서 오랜만에 공황올뻔 ㅋㅋㅋ

_베엠베 17.08.27 00:18:37

그 약 이름이 뭔가요?

거북이11 17.08.27 00:26:03

자낙스정0.5mg

_베엠베 17.08.27 00:36:02

이것도 내성과 금단증세가 꽤 강하지 않나요?
예전에 심리학에 관심있었을때 효능 좋은 약들 메모해뒀었는데 못찾겠네요 어디 있을건데..

거북이11 17.08.27 00:38:42

매일 안먹고 정말 못참을때 한번씩 반만 쪼개먹어 모를수도..

_베엠베 17.08.27 01:03:33

그정도면 다행이네요
병원은 참 많지만 신뢰할만한 의사는 찾기가 참 어렵죠
그런 의사선생님을 찾기위한 리스크 또한 만만치 않고요
전국에서 손에꼽는 유명한 의사라 할지라도 정작 만나보면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환자로서 할수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거북님처럼 의구심을 갖고 정확한 증상,병명 그에대한 처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것입니다
무턱대고 약만 왕창 때려넣고 쳐방해주는 쓰레기의사들한테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예습하고 가능하다면 자신의 증상과 처방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는것이 좋습니다

건강하시길

거북이11 17.08.27 01:16:29

나름 공부 연구 많이 했죠..
공황 정말 심하게 왔는데...
다행히 몇달만 고생하고 끝이었죠..

몇몇 연예인들.. 약을 몇년간 매일매일 먹는데..
의사한데 당한사람 분명히 있을듣..

울 와이프는.. 방광염이 심했는데..
그거 연구하다 해외몰에서
만노스 라는 약먹고 완치 ㅋㅋㅋ

요즘은 진짜 자기병 자기가 공부하는거 필수인듣요..

적어놓은약 찾으면 소개쫌 해줘요

_베엠베 17.08.27 01:51:54

글게요 메모장에 정리했던게 있었는데
하도 오래전 자료라 백업하다 날라간건지 다른 하드에 있는건지 안나오네요 아놔..

vahngo 17.08.27 16:35:53

불치병으로 6년차인 제가 볼땐 아... 이거 답없다 하면 그냥 몰모트 되는겁니다...
이 약써보다 안되면 저약쓰고.... 양늘렸다가 진정된다 싶은 약줄이고....
통계에따라서 적용해보고 안되면 살짝 바꿔보고...

csy9564 17.08.27 10:17:54

ㅊㅊ
요즘은 글을 잘 남기지 않으려 하는데 게시물과 두 분의 대화를 읽으니
게시물 뿐 아니라, 두 분 모두에게 제가 가진 추천을 100개 전부 드릴 수 있으면 그리하고 싶을 정도군요.
결코 길지 않은 대화지만, 하나 하나가 깊이 와닿고 공감되는 내용들입니다.
...
특히, _베엠베님의
"병원은 참 많지만 신뢰할만한 의사는 찾기가 참 어렵죠
그런 의사선생님을 찾기위한 리스크 또한 만만치 않고요
전국에서 손에꼽는 유명한 의사라 할지라도 정작 만나보면 유명무실한 경우도 많습니다"라는 부분에
크게 공감을 합니다. 이렇게 공감을 하는 이유는 저도 _베엠베님의 글과 같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진정한 의사를 찾는게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
거북이11님, 앞으로 공황장애가 다시는 오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거북이11 17.08.27 12:04:06

전 감기걸려도 병원 안갑니다..
걍 옛날같이 약국에다 증새 말하고 타먹으면
효과 더 좋더군요

최후의 악마 17.08.27 13:27:57

감기는 약이없어요. 그냥 잘먹고 푹쉬세요. 그게 약입니다. 감기걸렸다고 병원가지마세요. 감기약은 없습니다. 항생제 처방이나하고...

baggyk 17.08.27 22:33:37

두통 원인 찾는데 4년걸린 생각하면 으휴.....

매너0You 17.08.28 00:21:33

제 여친이 두통이 가끔 있는데 원인을 모르겠네요ㅠㅠ 혹시 baggyk님의 두통 원인도 좀 알 수 있을까요?

baggyk 17.08.28 08:45:11

전 제가 뇌에 심각한 병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ㅠ ㅠ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헛구역질하고 토하고...
하루종일 먹지도 못하고 데굴데굴 구르기만...
MRI 도 찍어보고, 뇌파검사에...
원인은 거북목 이었습니다 - -;; 엄밀히 따지면 머리 문제가 아니라 목이 문제였지요. 신경외과 갔더니 찾아내더라구요.

거북이11 17.08.28 09:40:18

나도나도 예전에 편두퉁이 심했었는데..
한두달 지나서 알고보니 사랑니가 썩었음 ㅋㅋㅋㅋㅋ

장군거북 17.08.28 12:48:57

ㅊㅊ

미니라니 17.09.06 23:32:51

망할..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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