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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면 수습 끝나는데ㅠ

나를돌아봐

18.07.25 01:19:10추천 8조회 3,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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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에 경력직으로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고 현재 수습기간입니다.

(수습기간 3개월, 월급 90%)

경력4년으로 지원해서 입사를 했지만 동종업계 경력이 아니라서 100%경력 인정(?)은 안된듯 합니다 ㅠ

이제 다음달 8월 중순이 되면 수습기간도 끝나는데...

회사와 저랑 너무 안맞네요...ㅠㅠ

 

회사 업무 시스템이나 회사 분위기, 사람들과도 너무 안맞고 입사한지 두달이 지났지만 지금도 적응 못하고 있고

도저히 적응이 안되네요 ㅠㅠ 

4년동안 다녔던 이전회사와는 동종업계가 아니라서 많은게 다를거라 예상은 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많은게 달라서 쉽지가 않네요ㅠㅠ

동종업계가 아닌 다른 새로운 분야에서 새롭게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을 괜히 한듯 합니다.

 

사수였던 대리가 갑자기 퇴사하는 바람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 물량폭주로 인한 업무량 급증으로 보통 밤8~9시, 늦으면 10시쯤 퇴근하고 매주 주말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에는 밤 8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딱 3번있네요. 매주 금요일마다 8시 이전에 퇴근했는데 어차피

주말출근해야하니까 금요일이라도 빨리 퇴근해서 쉬고 싶어서요ㅋㅋ

그렇다고 특근수당이나 잔업수당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지난달에 재고조사할때 밤11시쯤 퇴근한적이 있어

잔업수당 신청서를 올리니 수습기간에는 잔업,특근 수당이 없다고 하네요.

(확실하진 않지만 입사 1년차전까지는 잔업,특근 수당이 없다고 인사담당자가 이야기한거 같은데...)  

맘같아선 칼퇴하고 싶지만...남아서라도 업무를 처리하지 않으면, 도저히 진행안되는 상황이라...

그냥 봉사하고 있습니다. 남아서 일하고, 주말에 일하고...이렇게라도 해야지 업무를 진행할수 있어서요...

7월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적용되었는데 저는 계속 60시간이 넘어서 조만간 본사에서 연락이 올거 같습니다.

출퇴근 기록지를 본 이사와 인사팀장이 저한테 '남아서 일할려면 퇴근찍고 일해라~ㅋㅋ' 라고 웃으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했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주로 저 혼자 남아서 일을 하거나, 주말에도 저 혼자 나와서 일을 하는데 

원래 수습사원이 이랬나? 이전회사 다닐때도 수습기간때 이랬었나? 수습사원들이 이랬었나?

내가 지금 수습 2개월차인지 입사 2년차인지 헷갈릴정도네요ㅋㅋㅋㅋ

 

걱정,고민으로 인한 스트레스때문인지 잠도 제대로 못자고 소화도 안되고 입맛도 없고

식욕도 없고 성욕도 없고 살빠지고 있고 머리도 전보다 더 빠지는거 같고...

야동을 봐도 치고 싶다라는 생각도 안들고...

지난달부터 잠을 푹 잔적이 몇번 없는거 같아요 새벽에 2~3번은 꼭 잠이 깨고 다시 잠들기는 쉽지 않고

속쓰림과 소화불량때문에 항상 속이 불편하고 답답하고...이전회사는 회사안에 식당이 있어서

밥걱정,돈걱정은 없지만 지금 회사는 회사근처 음식점에서 매번 사먹어야 하니 이것도 일이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렇지, 좀 더 버티다가 시간지나면 적응될테니 좀만 더 참고 일해보자!

집이랑도 가깝고(차타고 15~20분거리) 이전회사와 비교해서 연봉도 올랐고 회사비전도 있고!!

이전회사의 시스템과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서 아직 몸에 베어있을 뿐이지...일단 좀 더 버텨보자!

VS

업무시스템,분위기,환경 등등 예상보다 너무 다르고 나와 너무 맞지 않는데 과연 시간이 지나도 

적응할수 있을까? 지금도 쏟아지는 업무량에 허덕이고 있는데 과연 시간지나 적응하면 변해질까?

아직 수습기간이니 더이상 무리하지 말고 익숙하고 잘할수 있는 이전회사와 같거나 비슷한 동종업계로 다시 취업할까?

 

최근들어 혹시나 다른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밤에 자기 전에 채용사이트를 보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아직 내가 정신못차린건지...점점 나약한놈으로 추락하고 있는 건지...  

한달전에도 비슷한 글을 올린적이 있지만...

술취해서 하소연 할 곳이 짱공유 뿐이라 술김에 끄적여 봅니다...

술주정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무척 더운데 더위조심, 음식조심, 자외선 조심 하시기를...

serie 18.07.25 02:06:53

이걸 수습이라 할 수 있나요. 거의 혼자 나와 일하신다면 이건 뭐...
경력은 인정 안해주면서 거기에 수습딱지까지 붙여서 일은 기존 경력사원급으로 일을 시키는것 같네요.
참 을의 신분이란게 한탄스럽습니다

나를돌아봐 18.07.25 07:32:03

이게 수습2개월인지 입사2년차인지 헷갈릴 정도로 일을 시키니 ㅋㅋㅋㅋ
참...여러모로 쉽지 않네요ㅠㅠ

구라王 18.07.25 02:56:52

퇴근찍고 일하라며 농담하듯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수습에겐 추가수당도안주며 회사 운영한다는게 참;;사람을 갈아넣고 포기하게만들어 퇴사하면 새로운 수습사원 뽑아 1년동안 갈아넣는거같네요;;

나를돌아봐 18.07.25 07:56:25

정말 요즘에 밤늦게 퇴근하고 집에 오면
내가 지금 뭐하고 사는건가 싶은 생각들이 드네요...
퇴사하기 전에 대리랑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했던 것들이 생각나네요.
저 오기전에 대리도 남아서 일하고 주말에 나오고 일했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질 못했다고ㅠ
자기도 참다가 도저히 안되서 그만두는 거라고...회사 매출이나 성장은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
그만큼 복지가 안따라준다면서...ㅠ

달커벨 18.07.25 04:41:58

얼른 빠져나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지네요.
결정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니 위로라도 해드려야겠네요.
힘내요. 토닭토닭

나를돌아봐 18.07.25 07:57:57

위로 감사합니다 ㅠㅠ 요새 자기전에 채용사이트 검색하다가 잠이 들곤 합니다.
더 시간끌기 전에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나와야 하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긴 합니다만...
작년 8월에 퇴사하고 10개월을 백수로 지나다가 올해 5월에 입사를 했는데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했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세계최고한량 18.07.25 08:10:50

사수가 토꼈어 ㅠㅠ

나를돌아봐 18.07.25 09:27:13

제가 5월 중순에 입사를 해서 계속 사수의 업무보조를 하며 일을 배우다가 6월 말쯤에
퇴근하고 같이 밥먹다가 다음주까지 다니고 퇴사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이사나 차장에겐 그전에 이야기를 끝낸거 같고 저를 비롯한 다른 직원들에겐 일주일에 이야기를
했더라구요...ㅠㅠ 나쁜 사람 ㅠ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뺑이 치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vahngo 18.07.25 09:01:24

사수가 토낄정도면... 회사 가망없어 보입니다....
비전이 있는 직종인데 왜 사수가 토끼겠습니까...
잘생각해보시길.... 직원들 갈아마시면서 챙겨줄생각 1도 없는 회사라면 볼장 다본듯합니다...

나를돌아봐 18.07.25 09:41:52

사수 옆에서 업무 보조하며 일을 해우다가 갑자기 다음주 퇴사한다고 해서 급하게 인수인계를
받긴 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일단 직원들 도움받아 하고 있긴 하다만...
정신이 없네요...뭔가 배움을 느끼거나 알아가는 보람을 느낀적은 없구요 일단 빨리 처리하고 다른 일을 하자
라는 말그대로 노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사는 외국계기업이고 업계에서는 국내시장, 해외시장에서는 알아주는 곳이고 매출액이나 비전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유망한 곳이구나!! 했지만...막상 현실을 겪어보니 생각보단...ㅠㅠ

세계최고한량 18.07.25 09:56:25

저도 첫 사수가 저한테 인수인계하더니 한달만에 그만뒀어요 ㅠㅠ

vahngo 18.07.25 09:57:58

외국계 기업인데도 추가수당이니 뭐니 안챙겨 준다면 더 빨리 나와야 할듯..
아는 지인도 외국계 기업인데 복지니 뭐니 엄청 좋다고 하는데...
외국기업 한국패치 한 기업인가봅니다...

나를돌아봐 18.07.25 10:12:25

외국계 기업인데 한국본사가 20년가까이 있다보니 한국패치가 제대로 된 기업인듯 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외국계기업이라 복지나 환경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막상 들어가니 아니였어요ㅠㅠ
좀 더 제대로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을 할걸 이라는 후회가 밀려 옵니다.

반드로이드 18.07.25 09:48:26

퇴사하세요.
회사의 분위기를 봤을때 노답같습니다.
남아서 일할거면 퇴근찍고 일해라 라는식의 말을하는 회사치고 직원 생각해주는 회사 못봤습니다.
추가근무수당까지 생각해서 연봉협상을 하신게 아니시라면 당장이라도 퇴사의사 밝히고 한달이내에 나오세요.
회사분위기, 관리자의 관리태도, 업부과중에 따른 보상의 부재 이 세가지만 생각해 봐도 저라면 지금 바로 사직서 작성하겠네요.
인턴부터 거의 1년간 10시 이후에 퇴근, 한달에 주말출근 3회이상 중소기업이라 추가근무수당은 없고 밥은사줄께.. 라는말을듣고 견뎌봤던 경험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나를돌아봐 18.07.25 10:30:37

아직 수습기간이라서 딱히 업무를 진행한거 아니라 인수인계 해줄 내용도 크게 없어요
인수인계라고 해봤자 업체발주서와 발주현황, 출고현황 정도??
안그래도 이사랑 인사차장이 저녁밥은 영수증올려~라고 하셨는데ㅋㅋㅋㅋㅋ
저녁밥먹을 시간에 업무처리하고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하는게 더 이익인거 같아서 안먹어요ㅋㅋㅋ
맘같아선 이번달까지 하던 업무 마무리하고 퇴사하고 싶지만...
집에서 또 난리날거고...다른 직장을 알아본 다음에 나가는게 좋긴 하다만...ㅠㅠ
다음달 중순 수습기간까지만 다니면서 다른 직장을 알아본 다음에 퇴사 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때까지 과연 잘 버틸수 있을지도 고민이고...여러모로 쉽지가 않네요 ㅠㅠ

반드로이드 18.07.25 13:22:35

말이야 당장 그만두라고 했지만, 죽을만큼 힘들지 않는이상 구직활동을 먼저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저같은 경우 올해로 기업에 취직한지 7년차가 되었는데, 이직을 두번해서 지금회사가 세번째 회사입니다.
이직 운이좋아 항상 퇴직생각을 가질때쯤에 스카웃 제의를 받게되어서 중간 휴직기간이 거의없이 항상 직업을 유지 했는데, 주변을보면 우선 퇴직하고 한달정도 놀다가 다시 취직해야지 하는분들이 꽤 많이 계시더군요.
실력이 좋으신분들은 쉬고있는 동안에도 여기저기서 제의가 들어오는데 그에반해 몇몇분들은 이력서돌리고 면접보느라 한달로 계획한 휴식이 두세달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수습기간에도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직서를 제출하고 보통 한달간은 회사를 계속 다녀야되므로 우선 이력서를 돌리고 사직서를 제출한다음 면접을 보러 다니는게 좋지 않을까 해요.
직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사정을 이야기하면 업무종료 후 면접을 진행하는것도 가능하니까요.

저는 이직을 고민하는 후배가 있으면 항상 - 이직생각을 하는거자체가 회사에서 마음이 떠난거고 마음이 떠난 회사에서는 즐겁게 일할 수 없다. 이직을 고민하게된 계기를 상쇄시킬만한 조건(연봉)을 만족시켜주지 않는다면 이거저거 재지말고 바로 구직활동을 시작해라. - 라고 말해주는데요.
고민을 하는것도 좋지만 우선 행동을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이력서야 이직하신지 얼마 안돼서 최신화가 되어있을테니 여기저기 찔러보세요~

나를돌아봐 18.07.25 19:12:5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ㅠ
저도 작년 8월에 퇴직을 하고 한달동안 천천히 알아보고 이직을 하자라는 생각이였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어느새 10개월이 흘러서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ㅠ
요새 다시 채용사이트를 보면서 회사를 찾고 있고 이력서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 입사하고 면담을 했을 때 저를 필두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업무 틀이나 업무 흐름, 창고 정리 등 기존 방식을 수정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고 적용해서
변화된 모습, 이전과 다른 사업장을 이끌어가보자 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데 처음 들었을 땐,
흥미가 갔고 이전회사에서 했던 방식을 여기에 도입하면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은...했다가는 내가 제명에 못살겠구나...회사 자체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데 했다가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일만 벌이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다른 곳에도 이력서를 넣어보고 다음달 중순 수습기간 끝나기 전까지 마무리를 하는 걸로
우선 준비를 해봐야겠습니다. 다시 구직활동을 하려고 하니 참...마음이 답답하네요 ㅠ

반드로이드 18.07.25 21:50:03

저도 많이 느낀것이지만 회사는 언제나 그럴듯한 플랜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바빠지거나 위기가 찾아오기 전까지만요.
입에 발린말로 꼬셔놓고 입사한 이후에 지금은 사정상 힘들거같지만 나중에 꼭 할거다 라는말로 잡아두려고 하죠.
회사에서 하는말은 걸러서 듣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거같아요 ㅎㅎ
부디 이직에 성공하셔서 좋은 회사에 다니시길 빌어드릴게요 ㅎㅎ

나를돌아봐 18.07.25 22:09:53

응원과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ㅠㅠ
지금 막 퇴근하고 집에 와서 글을 보는데 굉장히 와닿습니다 ㅋㅋㅋㅋㅋ
여러모로 힘들지만 결단을 빨리 내려야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hitechitec 18.07.26 00:08:32

그 회사 아니면 갈데가 없나요?
아니라면 때려쳐요.
전 회사에서 가끔씩 일부러 일처리 느리게 하고 납기 간당간당하게 일 합니다.
그래야 윗놈들이 신경쓰면서 일하거든요.
내가 알아서 일처리 다 해버리면 자기들은 놀 생각뿐인 놈들입니다.
전 사장이 지켜볼때만 일 열심히 합니다.

나를돌아봐 18.07.26 05:08:50

저는 적응이 안되서 의도치않게 일처리가 늦게 되니 윗선에서
잔소리하고 일처리에 신경을 쓰는 듯 합니다 ㅋㅋ
이전회사에서는 일처리에 약간씩 밀당(?)을 하곤 했는데 지금 이 회사에서는 그럴 엄두를 못내겠어요ㅋㅋ
워낙 할 게 많은데 적응을 못하고 있으니 일손이 느려지고 업무는 쌓이고...ㅠㅠ
답답할 노릇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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