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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힘드네요.. 부모님과 연 끈고사는건..

강냥이머신

19.05.08 21:17:33추천 3조회 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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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에 혹시 부모님과 연끈고 살고있는분 계신가요 .. 전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많아서 아버지와는 연 끈고 어머니와 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너무 힘드네요

벚꽃엔딩 19.05.08 21:47:24 바로가기

아직 어렸던 배다른 동생들은 보고싶고 미련이 많이 남지만 부모님은 그닥...
어차피 서로 안맞고 말안통하는거 아니까 미련도 없어요..
애초에 가정의 따뜻함 같은거 느껴본적없어서 연 끊고 살아도 별 다를 건 없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10년쯤 되가는데 그간 몇번 저쪽에서 연락이 있긴 있었는데 저는 걍 다 무시했어요
저에겐 가족과의 대화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단점이 있긴 있어요
기존의 가족도 버린놈이 새로운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그런 자격이 되나?라는 의문점은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그 이유 제외하고라도 결혼하고싶지 않은 이유는 이미 충분해서 저에겐 별 타격이 없어요
어차피 안할거라..
장점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해졌죠

가족과의 연을 끊는건 천륜을 어기는짓이다 라는 건 옛 말이라고 생각해요
해보니까 별거 아님..

언제오려나 19.05.09 08:22:24 바로가기

인연 끊고 사세요 저도 아버지 폭력에 여기저기 벌려놓은 빚에.. 모은돈 족족 집에 가져다줘도 나중에 되니까 당연하단듯이 생각하더군요..이러다가
가족도 죽고 나도 죽겠구나 싶어서 인연 끊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결혼했구요.

저도 님처럼 폭력은 되물림되고 불안정안 가정환경에서 자란탓에 자신 없었지만 저희 집사람이 결혼하기전에 다 털어 놓으면서

나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자신이 없다 나도 아빠처럼 너랑 아이를 때리면 어쩌냐고 라고 이야길 하니까 그러더라구요

나보고 미래에 태어날 우리 아이 보고 노력 할 마음도
없냐고.. 그렇게 살아왔으니 니가 못받은 사랑 더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줄 자신 없냐고 묻더라구요..
저 말 듣고 바로 결혼했어요ㅎㅎ

현재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집사람이나 아이에게
욱해서 화를 낼때가 정말 어쩌다 한번씩있는데
정말 맘 아프더라구요.. 하루종일 생각합고 또 납니다
악마같던 아버지 얼굴 무지막지하게 때리던 아버지 주먹.. 거기에 오버랩되는 내모습 나는 안그래야지 하면서 또 제일 아끼고 챙겨야 할 내가족에게 상처를 준건가 하는 생각.. 아버지 때문인가 지랄맞은 내 성격탓인가.. 지금은 화가 날거같으면 자제가 됩니다

똑같은 인간은 되기싫다.. 란 생각에 또 지구상에 온전히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건 내 가족뿐이란 사실도 너무 잘 알고 감사하며 살아요.

벚꽃엔딩 19.05.08 21:35:15

전 둘 다 끊음

최회장님 19.05.08 21:38:19

당장 제 사촌동생만 하더라도 그렇네요.
삼촌이 도박에 빠져서 가정은 나몰라라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가져다 쓰고 가산탕진하고.
숙모가 일해서 동생들 키우고 시집 장가 보냈습니다.
하루 벌어서 도박하고 돈 없으면 주변 지인 가족들한테 전화해서 돈 내놔라 안주면 죽이네 살리네.
이십년째 저러니 당연히 연 끊고 살게 됩니다.

벚꽃엔딩 19.05.08 21:47:24

아직 어렸던 배다른 동생들은 보고싶고 미련이 많이 남지만 부모님은 그닥...
어차피 서로 안맞고 말안통하는거 아니까 미련도 없어요..
애초에 가정의 따뜻함 같은거 느껴본적없어서 연 끊고 살아도 별 다를 건 없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10년쯤 되가는데 그간 몇번 저쪽에서 연락이 있긴 있었는데 저는 걍 다 무시했어요
저에겐 가족과의 대화 자체가 스트레스였어요

단점이 있긴 있어요
기존의 가족도 버린놈이 새로운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그런 자격이 되나?라는 의문점은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그 이유 제외하고라도 결혼하고싶지 않은 이유는 이미 충분해서 저에겐 별 타격이 없어요
어차피 안할거라..
장점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해졌죠

가족과의 연을 끊는건 천륜을 어기는짓이다 라는 건 옛 말이라고 생각해요
해보니까 별거 아님..

포이에르바하 19.05.10 23:40:44

저랑 비슷하시네. 이잰 혼자 사는게 편함.

강냥이머신 19.05.08 22:59:12

형님들 말씀 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맞았던 기억이 있는데 폭력은 되물림 된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나중에 결혼을 하지말고 제 세대에서 끊어버릴까 합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곰티잉이 19.05.09 02:10:11

멋진말씀!!

쏘싱 19.05.09 08:00:09

저희 아버진 평생 여자에 환장해서 처자식이 굶든말든 돈한푼 안갖다주고 본처 후처 다 도망가고 어린3남매가 방임방치로컸죠
이제 자식들 성인이 되고나니 뭐 아비한테 용돈을안준다 서운하다 궁시렁 댑디다
꼭지 돌아서 연끊고 몇십년만에 친엄마를 찾아서 이젠 어머니랑삽니다
안보고 사는게 답이에요
지금도 아버지란 사람이 싸질러논 똥치우느라 바쁘지만 (호적을개판으로해놓음) 안보고사니 속은 후련하네요

언제오려나 19.05.09 08:22:24

인연 끊고 사세요 저도 아버지 폭력에 여기저기 벌려놓은 빚에.. 모은돈 족족 집에 가져다줘도 나중에 되니까 당연하단듯이 생각하더군요..이러다가
가족도 죽고 나도 죽겠구나 싶어서 인연 끊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결혼했구요.

저도 님처럼 폭력은 되물림되고 불안정안 가정환경에서 자란탓에 자신 없었지만 저희 집사람이 결혼하기전에 다 털어 놓으면서

나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자신이 없다 나도 아빠처럼 너랑 아이를 때리면 어쩌냐고 라고 이야길 하니까 그러더라구요

나보고 미래에 태어날 우리 아이 보고 노력 할 마음도
없냐고.. 그렇게 살아왔으니 니가 못받은 사랑 더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줄 자신 없냐고 묻더라구요..
저 말 듣고 바로 결혼했어요ㅎㅎ

현재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집사람이나 아이에게
욱해서 화를 낼때가 정말 어쩌다 한번씩있는데
정말 맘 아프더라구요.. 하루종일 생각합고 또 납니다
악마같던 아버지 얼굴 무지막지하게 때리던 아버지 주먹.. 거기에 오버랩되는 내모습 나는 안그래야지 하면서 또 제일 아끼고 챙겨야 할 내가족에게 상처를 준건가 하는 생각.. 아버지 때문인가 지랄맞은 내 성격탓인가.. 지금은 화가 날거같으면 자제가 됩니다

똑같은 인간은 되기싫다.. 란 생각에 또 지구상에 온전히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건 내 가족뿐이란 사실도 너무 잘 알고 감사하며 살아요.

꽝이야 19.05.09 10:50:36

이미 그렇게 반성하시고 그렇게 안되려고 하는 모습에서 극복을 하신것 같습니다!

언제오려나 19.05.11 00:52:04

감사합니다ㅠ

뉴질라이프 19.05.09 18:44:39

반면교사의 좋은예. 이렇게 세상이 변하는겁니다.

언제오려나 19.05.11 00:51:49

제가 되려 위로받고 갑니다.

강냥이머신 19.05.09 23:51:06

ㅠㅠ 다들감사합니다...짱공이짱이네..

파워보이 19.05.10 09:10:06

한 3년됬죠 30년간의 아버지의 개지랄을 버티다못해 어느날 그길로 연끊고 나와서 어머니랑 살고있습니다.
밖에선 싫은소리 하나 못하면서 가족들을 막대하던 아버지였거든요.
아무문제없어요 어느순간까지 참았다가 터지니 미련도 안남더군요
게다가 제명의로 아직 쓰는게있는데(빚과 자동차명의 등) 지금 동생통해 정리중인데 이것만 정리되면 평생안보고 살아도 문제없을꺼같더군요.
전화번호차단도 아주 옛날에 해놨습니다.

개미난 19.05.10 15:23:49

정확한 지적입니다. 밖에서 사회에서 친절해 보이는 사람이 실상 가정에서는 폭군인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밖에서는 참는다는 거겠죠..진짜 똑똑한 사람은 사회에서는 엄격하고 가정에서는 좋은 가장인 경우입니다.

포이에르바하 19.05.10 23:38:43

저도 연끊고 삽니다. 어릴적은 가정폭력. 커서는 자식들을 모두 빚쟁이로 만듬. 만나면 죽일거 같아서 만나질 못하겠어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해서. 뭐가 괴롭습니까? 그냥 잊고 사세요. 어머니 잘 보실펴드리면서. 난 뭐 그 인간 죽었다해도 별로 느낌 없을거 같음.

난 다행히 여자에 대한 폭력 감정은 안생기는거 같은데 좀 개념없는 애들보면 늘어지게 패버리고 싶은 생각이 머리끝까지 차오름. 애들이 진짜 귀찮고 저딴걸 왜 키우고 사는지 이해가 안갈때도 많아서... 생각해보니 난 애를 키울 인성이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음.

내가 항싱 하고 다니는 말인데 세상의 모든 악은 덜 된 인간이 자식을 낳아서 부모가 되면서부터 시작된다임.
덜된 인간 밑에 자랐어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트라우마 이겨 내면서 제대로 살아 갈려는 사람들 참 많이 보는데 대단 하다고 생각함.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들 이런거 죽어도 이해 못함. 힘내세요 글쓴님. 아버지란 인간과 다른 인생을 사는거 하나만으로 이미 우린 성공한거임. 얼마니 힘든 일인지 알아요? 덜된 인간 밑에서 자라서 된 인간으로 살아 간다는게.

tlstm1 19.05.11 00:13:43

연 끊는다는게 어찌보면 패륜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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