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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강박증으로 일에 지장받는분 계세요?

뎁프

20.03.24 19:20:46추천 2조회 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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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 형님 동생님들

다름이 아니라 요즘들어 줄었던 강박증이 심해져서

일하는데 너무 지장을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 때문에

병원을 가볼까 생각 중이에요

혹시 강박증은 정신과를 가봐야 하나요?


제가 하는일은 집배원입니다 초기때는 강박증상이 경미해서 일하는데 지장받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편지로 인해 민원이 자주 생겨서 강박증상이 너무 심해 졌습니다


강박증상은 강박증상중에 가장 흔한 확인에 집착하는 강박증상인데


이게 어느 정도나면요 보통 저희가 일평균 편지 1000통~1500통 배달하구요 등기는 보통 150~170통 택배는 40~ 50개 배달합니다


배달이 잘됬는지 확인을 하고 또하고 또하고 반복적으로 5번 확인 하고 그래도 깨리짐직 하면 지난간 코스를 다시 돌아와서 또 확인하는 증상이에요

이게 이러면 이럴수록 집에 갈수가 없는정도임에도 계속 멈출수가 없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너무 힘들고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집배원 일 자체가 초 단위로 배달시간이 정해 져 있는데
이걸 자꾸 초과하다 보니 매일 집에 못들어 갈정도로 심해 졌네요


혹시 저와 같은 확인에 집착하는 강박증이 있으신 분 중에
치료가 되신 분이 있으면 어떻게 치료를 하셨는지 궁금해요

아니면 병원을 정신과로 가는게 맞나요?

도저히 힘들어서 일이 안되네요 ㅜ ㅜ


명장유통 20.03.24 19:35:16

정신과 상담 추천 드립니다 ㅠ
힘드시겠네요 ㅠ

뎁프 20.03.24 19:49:36

아 감사합니다 강박증상은 정신과 가보는게 맞죠? 너무 스트레스네요 ㅜ 시간과의 싸움인 직종이라 ㅜ

오다꾸 20.03.24 19:56:56

저랑 비슷하신분이 여기 또 있군요
제게 저런 강박이 생기게 된
이유는 초등학생시절
제가 중요장난감이나 중요한 물건을
어느 한 위치에 놔뒀는데
없어진겁니다 가족들도 아무도
모르고요
그게 여러번 반복되니 제가 제 자신한테
확신을 못가지게 된거 같아요
병원은 안가봤지만 저 이유로
강박이 생긴거 같구요
참고로 초등학생시절
중요물건이 없어진 이유는 친구가
집 보조키를 훔쳐서 가져간거였습니다
이건 상상도 못했네요
아무튼 저도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이 받는데
아이러니한건 생산 및 품질에대한
관리등 엄청 꼼꼼하기 때문에
즉 여러번 확인할 제 자신을 알아서
일을 엄청 집중력있게 하기에
진급및 어느직종에서도
인정을 빠르게 잘 받는편입니다
또한 관리하기에 100분에 1확률
즉 5년차인데 문제 된적이 없었던
설비도 전 시간이 많이 남아도
확인을 자주해요
남들은 아무이상 없는 설비니까
확인안하다가 1년에 한두번 사고가
난다면 전 그런게 없죠
다만 그덕에 남들과 같이 일하는걸
좀 많이 싫어합니다
제가 볼땐 다른사람이 일하는게
너무 성에 안차고
안이해 보인다고 할까요
한번씩 저도 제 일하는거에
확신을 가져보려고 불안해도
여러번 확인을 안한적도 있는데
그러다 한번 실수하면 자괴감이
엄청커서 안되더라고요
아무튼 사회생활에서 진급및 일에
인정은 빠른편이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는 위에
말했듯이 너무 안이해보이고
한번씩 확인안하다 사고치기에
관리자급과는 친하게 지내나
동기나 비슷한 짬에 동료와는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편입니다

뎁프 20.03.24 20:09:44

하;; 맞아요 눈으로 똑바로 확인을 해놓고도 자기를 못믿는 지경까지 왔어요

저는 의경생활 하면서 똥군기와 구타 때문에 강박증이 생겼어요

이게 그전에는 강박증이랑 관련 없는 직종에서 일한땐 크게 신경 안썼는데

집배원은 시간이 정해져 있구 일도 되게 타이트한데 자꾸 확인을 여러번 해서 매번 당직자 보다 늦게 퇴근하고 또 새벽에 일나가려니 너무 지치네요 ㅜ ㅜ

미치겠네요 눈으로 여러번 보고 확인해도 못믿는 정도까지 왔으니 너무 심해졌어요

수제생크림 20.03.24 20:07:41

기억력이 안 좋은 신가요? 완벽주의자 신가? 둘다 인가 기억력에 좋은 거 먹고 나이아신,혈액순환제 등등 최면 요법은 어떠심?

뎁프 20.03.24 20:11:46

둘다요 기억력도 별로구요 쓸때없이 완벽주의자에요 각맞추는거 좋아하구요

나이아신이나 혈액순환제는 처방전 없어도 약국에서 주나요?

수제생크림 20.03.24 20:24:56

저도 쿠팡 플렉스 일수로 36일정도 했는데 실수해서 다시 물건 다 개봉한거 받고 할 때 욕 이빠이 먹고 그래서 이해해요 인터넷으로도 구입가능해요 좌표 찍어드릴께요 나이아신은 저함량,고함량,노플레쉬 다양하게 있습니다

수제생크림 20.03.24 20:28:52

최저가 인지는 모르겠고 부작용 적은 노플러시로 링크 남겼슴다

수제생크림 20.03.27 05:05:13

참 오메가3 철분도 기억력에 좋습니다

뎁프 20.03.24 20:29:50

감사 합니다ㅜ ㅜ 뭐라도 시도 해봐야 겠어요

수제생크림 20.03.24 20:31:34

힘내시고 안되면 다른 직업 찾아보세요 새벽에 나가는게 문제니 사진을 남겨두는건 어떤가요 새주소 표지판을 찍어두면 도움 될거 같은데

수제생크림 20.03.24 20:32:34

완벽주의자 성향일 수록 제조업을 하면 좋다던데 가죽 공예 같은 거 배워서 가방 만들어 파셔도 잘 하실듯

뎁프 20.03.24 20:36:12

이미 나이도 있고 3년정도 한 직장이라 옮기기도 뭐해요 당분간은 주말에 쉬는날마다 혼자서 명상할수 있는시간을 갖고 혼자서 멍때리는 시간도 갖으면서 뇌를 좀 쉬게 해야겠어요

세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조언도 감사합니다~~~~

오다꾸 20.03.24 20:18:28

ㅋㅋ
쓸때없이 완벽주의자라니요
제가 제 성격을 볼때 저도 집배원같은거
하면 돌아버릴듯 합니다
잠을 안자거나 조금 자도 일 할 수 있지만
확인안하고 퇴근해버리면 불안해서
제대로 쉬지도 못 할듯 하네요
다만 집배원 직종이 좀 독특해서
그렇지 일반 회사들은 비교적 적당한
거리에서 일하니 괜찮을거 같은대요
당연하지만 사람들이 사고치는게
보통 확인을 잘 안해서 그러는게
대부분이거든요

뎁프 20.03.24 20:32:32

맞아요 다른 직종에선 별로 크게 스트레스 안받구요 그리고 오히려 확인강박이 도움이 되는 직종이 있어요

그런데 시간과의 싸움인 직종에서 일하다 보니 이건 정말 독이구요 ㅜ ㅜ

전 직장은 오히려 내가 힘들어도 도움이 되는 직장었는데 이건 너무 강박증이랑 상극인 직장이네요 ㅜ

오다꾸 20.03.24 21:02:18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볍게 병원가보셔서 상담받아보시고
그리고 직장과 나이 이야기 있던대
저도 아이 둘 키우는 35살이지만
실업급여 받기로 하고 일 그만 뒀어요
강박과는 상관없고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는 일을
하려고요
뭐 어딜가도 중간이상은
할 자신도 있고요
님도 아시겠지만 여러번 확인을
하는건 자기가 한 일에 확신을
못하는거에요
불안증을 갖고 있는거죠
남들도 실수는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상상및 생각도 못하다가
실수하기에 받아들이지만
확인강박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못믿기에 다른 사람과
같은 횟수에 잘못을 해도 더 크게 느끼고
강박이 심해지는거죠
즉 실수할거라 생각치 못하고
일하다 실수하는거랑
애초에 모든일에 실수할수도 있을거다
생각하며 일하다 실수하는건
자기도 알고있었는데 실수하는거니까요
자괴감도 엄청크겠죠
즉 남들과 비슷한 횟수로 실수해도
님은 더 크게 느끼고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에요
우선 가볍게 병원가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뎁프 20.03.24 21:12:14

애초에 모든일에 실수할수도 있을거다
생각하며 일하다 실수하는건
자기도 알고있었는데 실수하는거니까요/////// 이말이 되게 와닿고 딱 제 심경을 대변하는거 같아요

일단 혼자서 명상하는시간을 늘리고 주말마다 뇌를 좀 쉬게 해야 겠네요

꼭 병원함 가봐야 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덤뵤라세상아 20.03.24 22:00:45

물론 이 방법도 해보셨을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심이 어떠신지...
배달할 물건, 배달한 위치, 배달한 시간등등을 아예 시스템화 시켜서 체크 하시고 넘어가면 다시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강박에 대해서도 물론 상담이나 치료를 받으셔야 겠지만
일단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시니 확인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 당장은 도움이 될 수있지 않을까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힘드시겠네요 ㅠ
힘내시길 바랍니다

뎁프 20.03.25 16:16:51

분초를 다투는 일이다 보니 그방법을 쓰면 더 복잡해져서 실수 할거 같네요

택배기사 처럼 택배 한가지만 배달한다면 해볼만 하지만 집배원은 3가지 배달이고 등기는 대면 배달이라 사실상 불가능하죠 ㅜ ㅜ

그래두 조언 감사합니다~~~

Cwan 20.03.25 14:57:53

저는 어디갈 때 집에 콘센트나 가스밸브 창문같은 건 다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서 불안할때 봅니다. 초를 다투는 일이라 하시니 몸에 액션캠하나 달고 다녀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뎁프 20.03.25 16:20:06

음 액션캠 이건 시도해볼만 하겠네요

액션캠 10시간 정도 촬영할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 있을까요?

등기나 택배 는 효과가 있겠네요 하지만 편지는 효과가 안날거 같아요 편지는 대면배달이 아니고 1통당 2.5초안에 배달해야 하는 편지라 어쨌든 좀 덜해 줄수 있을거 같네요 감사합니다 조언~ ^^

Cwan 20.03.25 17:12:14

배터리와 메모리칩은 갈아끼우시면 되고 화질 좀 낮추시면 꽤 오래 녹화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하드 용량 큰거 마련하셔서 며칠간격으로 백업해보는 삶을 해보셔도 되고요. 편지같은 경우 휴대폰 녹음기를 이용하셔서 배달하실때마다 호수를 녹음하시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편지 넣으시면서 101호, 102호, 103호 이런 식으로요.

뎁프 20.03.25 22:24:05

편지가 몇백장 되면 상관이 없는데요

편지가 1500통이구요
그리고 아파트같은 경우는 그럴여유가 없는게 일단 입구에서 등기가 있으면 몇호를 인터폰 누르고
신호음이 가면 거기서 기다리고 있지 않고 문열고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택배를 엘베 앞에 놔요
그리고 다시 우편함 쪽으로 와서 편지를 계속 빠르게 넣고 인터폰에서 답이 오면 다음 등기 인터폰을 누르고
다시 편지를 넣어요 그사이에 엘베가 1층에 오면 택배 등기 가지고 올라가서 층마다 드리고 다시 내려와서
못넣은 편지를 넣고 다시 빠져 나오면서 일해요

집배원들은 한가지만 배달하는게 아니라 3가지를 동시에 해야 하고 그사이에 전화가 오면 전화도 받아야 해요
그리고 등기 택배가 보통 160개 200개가 보통인데 전화가 사이사이 엄청오고 안내도 해야 하고 그래서
녹음은 불가능해요 ㅜ ㅜ


조언은 그래도 감사합니다 ~~

anjdlE 20.03.27 21:24:53

저도 업무 강박증있습니다.
그 어떤 모욕적 언사나 행동을 해도 그냥 허허실실넘기는데
업무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진짜 바로 쌍욕 날립니다 상사 및 나이 많은 사람에게 까지요
그리고 업무가 밀리면 진짜 미친듯이 화가나고 그랬습니다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우울증 증상이기도 하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경안정제와 수면유도제 처방받고 몇달 있었는데 약 안먹으면 똑같았졌습니다.
결국 회사 그만 두고 다른일 하니 괜찮아 졌습니다.
물론 다시 예전과 비슷한일 하니 다시 드러워졌습니다 ㅋ
사람 본성 안바껴요 그냥 인정하고 살아야 돼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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