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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돌아가심...

로어_셰크

21.04.05 20:42:58수정 21.04.05 21:09:28추천 31조회 2,527

1. 개요[편집]

학교법인 효암학원이사이자 이른바 '건달 할배', '나무 할아버지', '풍운아'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인사. 본관은 인천(仁川)[2].
 

2. 생애[편집]

1935년 경상북도 대구부(현 대구광역시)에서 아버지 채기엽(蔡基葉)[3]과 어머니 여산 송씨 송원영(宋源榮)의 딸 사이의 3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6.25 전쟁이 끝나자마자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1960년 중앙방송(현 KBS) PD로 입사했으나, 5.16 군사정변이 일어나자 권력의 나팔수로 살기 싫어 PD를 때려치우고 부친과 함께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서 흥국탄광을 운영, 한때 개인소득세 납부액이 전국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거부가 되었다. 당시 광부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한 병원을 따로 운영했고 무상이었다고 한다. 그분들의 아이들을 위해 학교도 세우셨는데 교사 월급에도 1/3을 투자하셔서 광부 모임이 아직도 내려오고 있다. 사업을 접으실 때는 일반적인 퇴직금의 3배를 주셨다고. 다만 본인은 나눠준 게 아니라 돌려준 거라고 표현하였다.

그러나 10월 유신 이후 이대로 가다간 또 권력과 얽혀 앞잡이가 될 상황이 올까 우려했고, 개인적으론 돈 버는 맛에 중독되어가는 자신이 걱정돼서 사업을 정리하고 자유인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후 군사정권 시절에는 도피생활을 하던 민주화 인사에게 자신의 집과 회사를 은신처로 내주었고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지하나 기타 여러 유명 인사들에게 자금을 제공했는데, 당시 피해다니던 양반들 중 이 분에게 신세지지 않은 사람은 보기 힘들다 할 정도였다고 한다.

87년 6월 항쟁 이후인 1988년,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효암고등학교개운중학교를 거느린 학교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하였다. 단 월급은 받지 않는다고 한다. 효암(曉岩)은 부친 채기엽의 호이다.

2021년 4월 2일,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향년 86세.

3. 어록[편집]

주옥 같은 어록들로 유명하다.

“봐주지 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모두 저 꼴 되니 봐주면 안 된다.”

"늙으면 지혜로워진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농경 시대의 꿈 같은 소리입니다. 늙으면 뻔뻔해집니다."

“지식을 가지면 '잘못된 옳은 소리'를 하기 쉽다. 사람들은 '잘못 알고 있는 것'만 고정관념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확실하게 아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세상에 정답이란 건 없다. 한 가지 문제에는 무수한 ‘해답’이 있을 뿐, 평생 그 해답을 찾기도 힘든데, 나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린 ‘정답’이라니…”

(이사장님의 교육철학은 어떻게 되십니까?) "난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쓰는 것부터 상당히 거부감을 느낍니다. 모든 교육철학과 교육학은 집권자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그 영향을 받아서 된 응용학문의 성질이 실제 역사에 강합니다. 권력이 미치는 한에서 그들이 원하는 쪽에서 전달되고 전파되지, 그들이 원치 않는 사실과 철학은 전파되지도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은 국가를 위해서 살아야 하고 국가를 위해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잖아요. 새빨간 거짓말이거든. 처음부터 국가라는 것은 이 사회에서 인간이 살기 위해 만든 조직이야. 인간이 살기 위해서 만든 조직이지, 그 조직을 위해서 인간이 살지 않아. 이건 자명한 이야기인데 모든 국가 권력이 그렇게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 겁니다. 그러니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제가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중략) 단순, 소박한 겁니다. 함께 살기. 함께 사는 것. 그게 얼마나 즐거운지를, 그게 바로 생명이 갖는 기적 같은 힘인데, 그것도 발랄하게 못 느끼게 하는데 무슨 가르치고, 배우고 할 게 있습니까?"

4. 이야깃거리[편집]

서울대학교 학창시절에 연극부 활동을 했는데, 여기서 만난 이가 바로 연기자 이순재로 한살 위의 형이나 반말을 한다. 후배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일제의 산물이라 여겨 후배에게는 예대(禮待) 하고 선배에겐 나랑 친구할래 선배할래 물어봐서 친구한다고 하면 반말을 했다고 한다. [4] 거기에 고건 전 총리와도 친한 사이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채현국을 가리켜 “채현국은 거리의 철학자, 당대의 기인, 살아있는 천상병”이라 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前 대표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인사들의 모임 '더불어 포럼'에서 채현국 이사장이 상임고문을 맡았다고 한다. 이 인연때문인지 대통령이 된 문재인은 훗날 채현국이 타계했을 때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2016년 11월 26일 방영분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최태민의 행적 중 일부를 증언하며 최태민이 승려 시절 어느 학교에 나타났을 때의 이야기를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학교의 초대 교장이 자신의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웠는데, 학교를 건립하는 데 재산을 너무 쏟아 교사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승려였던 최태민이 나타나 교사들의 밀린 월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하자 교장이 매우 감사하며 아예 교장 자리까지도 넘겨주려고 했는데, 정작 그 학교에 최태민의 구미가 당길 만한 이권이 없자 그대로 잠적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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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인 하셨다고 하네요. . 할배요 편히 쉬이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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