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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2. 노동의 본질과 가치는 무엇인가?(두 번째)

l죠리퐁l

22.03.15 11:10:50수정 22.03.18 09:30:40추천 2조회 476
  1. 2. 노동의 본질과 가치는 무엇인가?(두 번째)
  2.  
  3. 1. 노동의 본질과 가치는 무엇인가?(첫번째) https://www.jjang0u.com/board/view/talk/15260304

 

이번에는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대략적인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노동과 계급구조의 변화를 간단히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야기할 노동에 대한 문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류 탄생 이후로 인간의 절대 과제는 생존이었습니다. 자연계는 인간이 살아가기에 그 환경이 너무나 가혹한 조건이었죠. 인간이 노동을 하는 목적은 오로지 생존이었습니다. 수렵과 채집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한 활동입니다. 주먹도끼나 돌칼을 만드는 것도 오로지 자연계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생존 활동입니다. 노동은 곧 생존이었던 거죠. 농경 정착 사회로 전환은 인류 문명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인류의 노동이 생존 활동에만 국한되던 것에서 다른 활동으로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착 생활에 따른 인류 변화 중에서 계급 사회로 발전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정착 생활은 삶의 안정을 가져오고 이는 인구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정착생활에서 잉여 생산물에 따르는 식량의 증가와 인구 증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났지만 분명히 집단 규모가 커진 것은 사회적인 면에서 볼 때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수렵 채집 활동을 하던 때에는 조직의 규모가 가족 단위의 소규모라면 정착 생활을 하면서 조직 구성원이 크게 증가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조직을 이끌고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조직 내 계급이 등장하게 됩니다. 수렵, 채집 생활 내 계급 구조가 평등한 구조였다면, 농경 사회에서의 계급은 상하 관계로 형성되고 세습적인 형태가 매우 강했습니다. 한 사람의 계급이 왕이나 귀족. 혹은 평민과 천민으로 결정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를 이어 계급이 유지되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면 수렵 채집의 시대는 조직이 계속 이동해야 했으며 가족 단위의 규모를 넘지 않은 조직에서의 계급은 무의미한 것이었습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타인을 지배하는 지배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았던 거죠. 그냥 어떠한 일을 결정하기 위한 리더 개념의 계급이었을 뿐. 그것이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계급적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농업혁명 이후 정착생활과 함께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 내에서 세분화된 여러 업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농엽 생산물을 저장하게 되면서 저장소를 지켜야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생산물 저장을 위해서 토기를 만드는 일을 생겨납니다. 이때부터 가축을 기릅니다. 이제는 모든 구성원이 수렵이나 채집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남는 잉여 인력은 장신구를 만드는 등 새로운 일(혹은 직업의 등장)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계층이 등장하게 됩니다. 사회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언제부터인지 어떤 누군가는 조직의 리더가 되면서 생산을 위한 육체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따르는 몇몇 사람들 역시 생산을 위한 육체 활동을 중단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생산활동을 중단한 사람은 마을의 미래를 위해 점을 치는 제사장이거나 마을을 지키는 군인 일 수도 있으며, 장신구를 전문으로 만드는 직업군 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의 다양성이 생겨나고 업무의 중요도에 따라서 계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계급은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급입니다. 권력이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권력의 등장은 계급을 고착화 시키고 그러한 계급은 세습으로 이어집니다. 세습화된 계급구조가 수백 년 수천 년을 이어져 내려오게 되면 계급으로 인한 여러 문제나 부조리가 있어도 이를 해소하려는 노력보다 단지 '운명'으로 치부하게 됩니다.

 

애초에 누가 왕이었고, 누가 귀족이었으며, 누가 평민이었을까요? 전쟁같이 두 개 이상의 부족이 강제로 합쳐지거나 내부적 반란 같은 하루아침에 계급 구조가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한 번 결정된 계급은 그대로 후손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 질서가 언제부터인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른바 '운명론'이나 '숙명론'입니다.

 

간혹 하층 계급에서 민란과 같은 반발이 있어도 이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지 계급 상승을 위해서나 계급 구조를 무너트리기 위함은 아니었습니다. 계급 투쟁은 오로지 일부 귀족과 왕실과 같은 일부 특권층에서만 이루어졌던 사건들이었죠. 이런 현상은 동, 서양에 공통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존 계급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지배계급은 스스로를 '신격화'합니다. 왕은 스스로를 하늘의 아들(天子, 天皇). 혹은 신이 주신 자리(왕권신수설)로 만들어서 어느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엄한 존재가 됩니다. 이런 운명으로 규정된 계급사회는 근대 사회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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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중세기에는 종교 계급이 급부상합니다. 근세기에 접어들면서 '부르주아지'라는 형태의 신흥 계급이 등장합니다.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부르주아지'계급은 탄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합니다. '부르주아지'계급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왕-귀족과 종교 계급의 틈바구니에서 신분 상승의 꿈을 호시탐탐 노리지만, 이미 고착화된 계급 속에 진입하기에는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물론 많은 전쟁과 사치에 따라 중세기 말에는 많은 나라들이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계급을 파는 매관매직이 성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부르주아지'계급은 시민 혁명을 기점으로 신분 상승을 이룹니다. 현대적인 계급 체계가 새로운 질서로 자리 잡는 순간이죠. 혁명의 시기에 정치적 상위 계급인 왕과 귀족 그리고 종교 계급의 단단한 카르텔이 무너지고 정교분리에 따라 종교계급이 정치적 특권층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또한, 왕권의 약화와 함께 왕이 사라지거나 존재하지만 통치하지 않는 형태로 지위가 약화됩니다. (이러한 사회 계급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났다 하더라도 기존 질서가 한 번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중세, 봉건시대 노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세 시대 노동은 농업이 중심이었습니다. 자작농, 소작농 모두 농민이 농사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토지의 절대다수를 차지한 귀족계급과 왕실 계급 -통틀어서 지배계급이라 부르겠습니다-은 토지를 활용해서 생산물을 얻는데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적인 상인 계급은 생산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상업 활동에 육체적인 노동을 하여 이익을 만들었기 때문에 상업 활동도 노동의 하나입니다. 이는 수산업, 목축업 노동자도 모두 본인이 생산물의 품질과 수량에 직접 자신의 노동력을 들였고 이에 따르는 생산품은 노동을 하는 노동자 본인에게 귀속되었습니다. 소작농이나 노예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활동 인구는 생산품을 팔거나 나라에 세금으로 내는 등 이를 분배하는 행위에도 직접 관여했습니다. 이는 노동의 가치가 노동자의 행위에 따른 결과물로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물론 지배계층은 전체 생산품을 재 분배하는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즉 생산품 하나를 분배하는 것은 노동자의 몫이지만 전체 생산품을 국가 단위에서 재 분배하는 것은 지배층의 고유한 영역이었습니다. 지배층은 입법, 사법, 행정권을 모두 독점함으로써 재화를 재 분배하는데 절대적인 영향력을 휘둘렀습니다. 어쨌건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민주정, 공화정, 왕정 등 어떠한 통치 방식이었던 중세 시대의 노동은 그 결과인 생산물에 노동자가 직접 연관되어 있으며 그것을 분배하는데도 직, 간접적인 영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노동 시장에 거대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자본가'와 '임금 노동자' 계급의 등장과 농노 계급의 몰락입니다. 농노에 대한 지배계급의 극심한 수탈에 더해 흉작과 세금의 증가로 인한 문제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농노 계급은 사회적 불만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평생 땅만 파먹고 살던 농민이 농사를 버리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죠. 이후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농노 계급이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 산업이 소규모 가내 수공업 수준이었다면 산업혁명 이후에는 대규모 공장에 의한 산업이 재편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농사를 버리고 도시로 몰려들었고 맨체스터 같은 도시는 대표적인 공장 산업 지역이 되었습니다. 결국 농노 계급은 몰락하고 임금 노동자 계급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폭발적인 산업 팽창과 더불어 자본가 계급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게 됩니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공장을 만들어서 사람을 고용하고 생산품을 이용하여 다시 자신의 재산을 불렸습니다. 자본가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귀족 계급의 전유물인 정치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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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은 노동자 계급의 등장과 함께 노동의 본질도 바꾸어 버립니다. 즉 공업의 규모가 방대해지면서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은 더 이상 생산품과 연관관계가 멀어지게 됩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생산품이 나오는지조차 모르고 일을 하게 됩니다. 즉. 방직공장에서 미싱을 돌리는 노동자는 자신이 드레스를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지 아니면, 커튼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는지 알 필요가 없어집니다. 아니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과거 가내 수공업 형태였던 공장은 노동자가 단순한 작업을 반복하여도 해당 작업의 전 단계와 다음 단계의 작업이 모두 눈에 보일 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관계로 노동자가 생산품에 관여하는 깊이가 깊었다면 산업혁명 이후로는 노동자가 생산품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생산품 자체가 중요해지고 노동자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문명이 발달된 현대로 올수록 더욱 심화됩니다. 생산품을 제조하는 공정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됩니다. 공장 규모는 더욱 거대해졌습니다. 본인이 하는 작업의 전 단계나 다음 단계에는 어떤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노동자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분명히 내 손길이 들어간 생산품인데 그 생산품으로부터 소외되는 현상입니다. 노동의 근본적인 본질이 왜곡됩니다. 이런 현상이 단순히 역사적으로 귀결되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마땅히 받아들여져야 하겠지만 사실 이 현상의 내면에는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병폐가 뿌리 깊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는 잉여 생산품을 낳습니다. 또한, 자본가는 잉여 자본을 쫓습니다. 잉여 자본은 자본가의 자산을 불리고 공장을 넓히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공장은 다시 잉여 생산품을 만들어 냅니다. 봉건 시대는 시장 규모가 작았습니다. 특정 도시나 동네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작은 시장에서는 계획된 수량을 적절히 공급할 수 있었죠. 필요한 수량만 제작하는 소규모 시장에서는 도제 형태의 수공업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자가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모든 단계에 직접 개입을 하거나 확인이 가능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산업혁명은 근세기 대규모 공장과 함께 철도를 이용한 물루 시스템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었습니다. 말 그대로 동네 장사에서 전국 단위 규모의 시장이 펼쳐지게 됩니다. 게다가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상도 기존에 생산자가 직접 판매를 하는 형태에서 여러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만 하는 마켓이 형성되면서 시장에는 생산된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가 조래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생산된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잉여 생산품의 규모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잉여 생산품에는 해당 상품의 제조. 보관. 유통에 관련된 모든 비용이 청구 됩니다. 이러한 잉여 생산품은 곧 잉여 자본을 만들게 됩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처를 위해서 자본가는 지배계급과 손잡고 식민지를 만듭니다. 두 번째 식민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첫 번째 식민 시대가 약탈을 목적으로 하는 대항해 시대였다면 두 번째 식민 시대는 오로지 자본주의에 의한 통치를 위한 식민 시대였습니다. 값싼 원료의 공급과 함께 잉여 생산품을 식민지에 값비싸게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었죠. –여담이지만 우리나라도 이런 식민시대에 희생되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가 많지만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시작하였기 때문에 역사적인 흐름은 이 정도에서 정리하겠습니다.

 

산업혁명에서 발생된 자본주의의 두 번째 병폐는 착취에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항상 잉여 자본과 생산품을 위해 노동자를 착취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자본가들조차 자본주 주의 폐해가 깊다고 할 정도로 착취가 심했습니다. 값싼 노동력은 넘쳐나고, 생산품을 만들수록 잉여자본이 넘쳐나니 당연히 자본가는 더 큰 공장을 지으려고 합니다. 

 

자본의 축적 과정을 간단히 설명드리면, 중세 시대에는 봉건 영주의 땅을 소작해서 사는 농노가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물론 도시에서 빵을 만들거나 상업에 종사하는 국민도 있었죠. 중세기에는 각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라 많은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중세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 용병에 의한 전쟁입니다. 정규 군대를 조직하기 보다 돈을 주고 용병을 사서 전쟁을 하는 형태가 중세 시대 대표적인 정쟁 양상이었습니다. 용병을 이용한다는 것은 박대한 전쟁비용이 소모된다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기득권의 이해득실에 따른 전쟁비용은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전가됩니다. 이런 상황에 흉년이 겹치게 되면 백성의 원성은 하늘을 찌릅니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증기기관이 비약적인 발달을 하면서 증기 기관의 효율이 크게 올라가 대규모 공장 산업이 형성됩니다. 영국의 방직, 방적 산업이 대표적입니다. 대규모 방직, 방적 산업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와 같았습니다. 많은 땅을 가진 봉건 영주 입장에서는 단위 면적당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농사보다 일손이 적게 들면서 많은 수익을 올려주는 양털 목축업이 더 많은 부를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농노를 내 쫓습니다. 갈 데 없는 농노는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는 일자리를 찾는 인력이 넘쳐나게 됩니다. 당연히 인력 단가가 떨어지겠죠. 자본가 입장에서는 일을 많이 시켜도 돈을 적게 줘도 되는 착취를 하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본가의 착취는 프랑스 대표 문학인 레미제라블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코제트’의 엄마 ‘판틴’은 방직공장의 노동자였습니다. 하지만 공장의 보수로는 하루하루 생활하기도 어려워 결국 거리의 창녀로 전락하게 됩니다. 웃기는 것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사람이 바로 같은 노동자 출신인 작업반장이었죠. 자본주 주의 착취 현상은 비단 과거의 일만은 아닙니다. 2017년 현재에도 그대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 자동차 회사의 원가절감을 들 수 있습니다. 생산품의 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기업은 협력업체를 쥐어짭니다. 협력업체의 협력업체는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들 정도로 원가 절감의 압박에 시달립니다. 우리도 원단위 절감을 하죠. 원단위를 절감해서 기업 재무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마른 수건도 쥐어짜라]라는 구호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효율을 높여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당연한 일도 노동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착취로 비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본의 속성으로 인해 노동자는 착취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만일 원숭이가 인간처럼 일을 한다면 자본가는 모든 사람을 해고하고 그 자리에 원숭이를 고용할 것이다. 물론 월급은 바나나일 뿐이다." 자본이 의미하는 바는 인간이 아닙니다. 자본은 재화입니다. 결국 돈이죠. 자본주의는 돈이 중심에 있습니다. 돈을 위해서라면 인간의 희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자본주의의 속성은 이미 18~19세기에 모두 나타났으며 당시 자본가들조차 자본주의의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들 공감할 정도였습니다. 자본주의가 노동자의 착취로 발전한다는 이면에는 시장경제 체제의 모순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노동자의 생활은 사실 농노 계급에서 평행 이동한 그대로였습니다. 자본가는 귀족처럼 노동자를 착취했고, 왕실과 같은 기득권 세력은 부정부패로 찌들어 노동자에게 과도한 세금을 요구했습니다. 시민에게 주어진 의무는 과도한 반면 그 혜택은 고르게 분배되지 못한 사회. 결국 프랑스에서 시민 혁명이 일어나고 이 혁명은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갑니다. 독일의 3월 혁명. 러시아의 볼셰비키 혁명이 대표적인 혁명입니다. 이 혁명을 통해서 절대 왕정이 무너지고 근대 국가가 탄생하게 됩니다. 뭐. 제가 혁명하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누군가가 혁명을 하자고 외쳐도 실제 이루어질 상황도 아니죠. 이미 자본의 세계에 깊이 빠져버린 상황에 어느 누가 목숨 걸고 혁명을 하겠습니까? 

 

여기까지 노동에 대한 보충 설명을 드린 이유는 향후 더 큰 이야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큰 그림을 그리기 전에 밑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큰 담론을 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배경지식으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노동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노동운동의 뿌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노동운동의 역사는 왜 계급투쟁의 역사인가?"라는 제목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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