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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먹은것들

neotra

13.02.25 19:23:32추천 8조회 9,483

지지난주 토요일, 그러니까 16일에 인천공항을 통해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출장을 갔습니다.

직항편이 없어서 파리 샤를드골 공항 경유해서 가므로 파리에서 1박을 했습니다.

파리에 하루 머무르는 동안 몇군데 돌아다니며 여행을 했는데 일단 먹었던 음식 사진부터 올리겠습니다.

음식 맛있는 프랑스라고는 하지만 제가 가난뱅이 연구원이라 어디 비싼데서는 못먹었습니다.

그냥 길거리 음식 몇개 사먹은겁니다.

 

1. 먼저 호텔앞 작은 빵집에서 사먹은 크로와상입니다. 말 그대로 '파리 크로와상' 이군요.

호텔에서 아침 8시에 나오면서 점심때 쯤에 먹으려고 3개 산건데 그냥 출출해져서 10시쯤에 먹어 버렸습니다.

맛은.. 음.. 그냥 빵입니다. 물론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데서 반죽가져 와서 굽기만하는 공장빵과는 맛의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빵집에서 일하는 여직원이 제가 들어가자마마자 "안뇽하세요"라고 해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피자빵이랑 타르트도 샀었는데 에펠탑 앞에서 한국인 대학생 배낭여행하는 애들이 쳐다보길래 그냥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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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몽마르뜨 언덕에 갔다가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중 골목에 있던 빵집에서 팔던 파이, 타르트들 입니다.

의외의 맛집입니다. 빠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 공장에서 반죽 가져와서 구워 팔면서 직접 만들어 파는거처럼 사기치는

공장빵 판매업체들 빵에만 길들여져 있었는데 저 파이들과 타르트들은 진짜 구워서 팔던것들입니다.

(물론 가난해서 다 사먹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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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 빵집에서 산 자두+무화과 파이입니다. 맛있습니다. 보통 파이 바닥이 딱딱한데 이건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단맛이 설탕의 인공적인 강한 단맛이 아니라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참 좋았습니다. 근데 한조각에 1유료 입니다.

가게 바로 앞에서 꾸역꾸역 먹고 있으니 불쌍해 보였는지 비글 두마리 끌고 온 할머니가 딸기 타르트를 하나 사주셨습니다.

저는 영어로 감사하고 했더니 프랑스어로 뭐라뭐라 하시는데 저는 프랑스어를 못해서 그냥 땡큐라고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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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건 마카롱입니다.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샤를드골공항에 가서 공항안에서 사먹은겁니다.

라뒤레라는 브랜드의 마카롱인데 뭐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몇달전에 사귈뻔 했던 여자애가 말했었습니다.

그게 생각나서 마카롱 제일 큰거 하나만 샀는데 저거 하나에 5유로 입니다. 우리돈으로 7천원이지요. ㅅㅂ

맛은.. 글쎄요. 그냥 똑같은 마카롱입니다. 그 여자애랑 안사귀길 잘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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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갈등중 13.02.25 19:42:39

감사합니다는 merci (메ㅎ-씨)
근데 마카롱 겁나 비싸네요.. 누나도 갓다오면서 한박스 사왓는데 제입맛엔 별로...

neotra 13.02.27 14:24:53

저게 제 손바닥 크기 정도 되는겁니다. 사가는 사람들은 죄다 아시아계들이더라는..-_-

파리용 13.02.28 19:35:43

프랑스 사람들은 그냥 멕씨~ 라고 합니다.

임재범 13.03.03 22:54:04

마카롱은 원래 빵집 장식용이거든요

neotra 13.02.27 14:25:14

들어가는 정성에 비해 맛이 별로라는게 문제죠..ㅠㅠ

카레소년 13.02.26 14:26:30

마카롱은 보기에만 좋아보이고 맛은 뭐....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부류

천년호수 13.02.26 14:32:11

마카롱이 정말 비싸네요....크기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에 7천원이면 비싸네요....

neotra 13.02.27 14:25:35

저게 제일 큰겁니다. 제 손바닥 정도?

neotra 13.02.27 14:25:51

차라리 스타벅스에서 파는 마카롱이 더 맛있더라구요. ^^

미래가보여 13.02.26 18:21:17

저도 마카롱의 단맛이 싫어요. 특히 익숙하지 않은 향의 마카롱이라면 정말 싫어요.

neotra 13.02.27 14:26:10

쓸데없이 달기만 해서 별로였습니다.

vahngo 13.02.26 23:19:12

개인적으로도 마카롱별로긴한데 코코아 파우더를 이용한 마카롱의 경우엔 쌉쌀한맛이 있어서 나름 먹을 만합니다.
뭐 그렇다고 안달은건 아니지만요..ㅎㅎㅎ

neotra 13.02.27 14:27:19

이번 출장에서 제일 쓸데없는 지출이었지요. 저 마카롱..ㅠㅠ

모통 13.02.26 23:35:44

그냥 동네방집 소보루나 사 드셔들

오크레이디 13.02.27 12:27:39

빠리바게트나 뚜레쥬루가 반죽가져와 굽는다니요... 구워진걸 가져옵니다... 반죽굽는 생쥐 제품 몇개안됩니다.

x11111 13.02.27 13:41:18

지나가던 빠바 가맹점주라 한마디 적습니다. 매장에 매대에 올려져 있는 대부분의 빵 다 굽는 빵입니다. 제빵기사가 전날부터 해동에 리타딩 몇시간동안 준비해 놓고 아침 6시반에 출근해서 점심시간 지날때까지 구워놓는 빵들입니다. 포장지에 제품명까지 다 쓰여있는 완제빵이나 선물류, 음료, 아이스크림, 케익류는 만들어져서 오는 것들이 맞지만 빵은 굽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매장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거의 대부분 굽는 빵들입니다. 빵과 샌드위치 그리고 생크림케익등은 전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들이라 오해의 소지가 있을것 같아 한마디 적고 갑니다.

neotra 13.02.27 14:24:04

어쨌든 공장에서 만든 공장빵이네요.

날가져요엉엉 13.03.05 21:51:03

내 얄팍한 상식으로 뚜레쥬루까지 같이 걸고넘어간점 사과드립니다. 제가 크라운베이커리 공장에서 알바할때 크라운베이커리 빵도 샤니 즉 파리바게트에서 만든 완제품을 크라운베이커리 이름으로 팔고 새벽에 빵배송하는것도 전부다 완제품이었고 생쥐몇개없어서 오래근무하고 따른 배송도 지집차로 하셨다가 크라운베이커리랑 계약하고 배송하셨던 배송기사님한테 물어보니 따른곳 업계1위 파리바게트 2위 뚜레쥬르 3위 이마트안에 있는빵집 전부 시스템이 같다고 하여서 뚜레쥬루까지 의심했습니다.

x11111 13.02.27 16:25:29

공장빵인건 맞죠. 가맹점 하나 하고는 있지만 전업도 아니고 별로 파리바게트 본사 쉴드 쳐줄 생각은 없습니다. 실제로 횡포도 많고 맘에 안드는거 많지요. 그래도 카더라와 실제내용과 다른건 구분해야 될거 같아서 댓글 달았습니다. 새벽부터 고생하는 제빵기사랑 직원들 생각해서도 아닌건 아니니까요.

오~내가지! 13.02.28 23:52:53

MWC2013 다녀 오셨나 보네요.. ㅎㅎ 벌써 왔나요??

neotra 13.03.02 00:31:54

아.. 전 MWC 말고 다른 컨퍼런스에 발표하러 간거였습니다. MWC 시작 직전에 돌아왔지요.
덕분에 바르셀로나 시내 모든 호텔이 예약이 꽉 찼더군요.

매지크 13.03.01 01:48:22

파리 공항 면세점에서 당황했던게 생각나네요...ㅋㅋㅋ
필리핀계 전원 이었던거 같은데.... 선물로 향수를 샀었는데... 요상한 발음으로

비..행..기.. 펴 ... 주 세요... 라고 말을 하더군요... 첨에는 한국말들을줄 생각도안한상태에서 발은도 안좋으니 전혀 못알아 들었습니다.
심지어는 이 아가씨가 내가 필리핀사람으로 보여서 핀리핀 토속어로 말을거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는......ㅋㅋㅋ
한 십초 멍때리니깐 아가씨가 자기가 잘못말했냐고 그때서야 영어로 말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아니라구 내가 당황해서 그런거라 그랬죠.... 암튼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neotra 13.03.02 00:32:42

샤를드골공항에 한국이 많긴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 면세점 점원들이 동양인만 보면 안녕하세요를 먼저 합니다. 니하오, 곤니치와가 아닌 안녕하세요를 먼저 하더군요. ^^

dudydtn 13.03.13 08:29:09

가난해서 먹을건 다 먹어보셔야죠~~자주가는 현지면 몰라도 다시 또 찾아올일이 없으면 전 왠만하면 다 먹어재껴버립니다.
한국와서 카드값폭탄을 맞아서글치~~~ㅋㅋㅋㅋ
근데 마카롱은 프랑스에서도 비싸고 한국에선 드럽게 비싸고 그러네요~~~
원래료가 궁금해집니다. 그냥 달고 부드러운 과자던데~~~내입이 싸구린가??ㅋ
와이프가 자주 사먹는데 저도 결혼하지 말걸그랬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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