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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이 게임에서 현실로 오는 90년대 영화 내용

콩라인박

22.05.24 03:15:29추천 0조회 3,686


 

 

'소닉 더 헤지혹'은 메가드라이브(세가 제네시스, 알라딘보이)로 나온 주연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며 여러 편의 게임 시리즈들에 각종 미디어믹스가 전개됐으며(구체적인 것은 전에 쓴 소닉 엉터리 연대기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이후에 게임 콘솔 '세가 새턴'으로도 소닉이 주연인 게임 '소닉 엑스트림'(Sonic X-treme)을 기획됐는데, 이 때 소닉 엑스트림과 관련된 영화 '소닉: 원더즈 오브 더 월드'도 기획됐습니다.

 

이 영화의 기획 과정 중 작성된 트리트먼트(대본으로 쓰기 전 단계)는 이전에도 기사화되서 소닉 팬덤에서도 내용을 정리한 적이 있었고, 2022년 3월 9일에는 소닉 더 헤지혹 90년대 TV 시리즈(소닉과 샐리 나와서 레지스탕스 활동하는 작품)의 팬인 Jacob Berkley가 해당 트리트먼트를 일부 페이지를 누락한 상태로나마 입수해 공개를 허락받았다면서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서 트리트먼트를 올렸습니다.(구체적인 건 아래 링크 참고)

 

https://board.sonicstadium.org/topic/29889-lost-sonic-movie-story-discovered-sonic-the-hedgehog-and-the-wonders-of-the-world/

 

일단 그림이나 영상보단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텍스트 형태로 인터넷에 올라왔다는 점에서 진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짜가 돌아다니고 있을 가능성도 없다고는 못 합니다만(2020년대에 나온 소닉 영화도 개봉 전에 레딧에서 유출 내용이라면서 에이미가 주인공 중 한명으로 나오고 , 루즈, 카오스도 나온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가짜로 판명) 2017년 서적 'Lights, Camera, Game Over!'에 따르면 소닉의 영화화 기획은 90년대부터 진행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팬덤에서 정리한 내용 참고해 간단히 적어봤습니다만 일부 빠진 내용도 있으니 원문도 참고 부탁 드립니다.

 

 

[액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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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고슴도치 그림의 가죽 자켓을 입던 테스트 파일럿을 포함해 '소닉의 역사'를 발표하려던 12세 소년 '조쉬 핀스키'(Josh Pinski)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과제를 다 못 준비했고, 이런 일을 자주 겪은 교사는 내일까지 과제 안 써오면 부모님 둘 다에게 말할거라 경고한다. 조쉬는 부모님은 얼마 전 이혼해서 두 사람 집을 탁구공처럼 왔다갔다 하는 처지며 이 모든 문제들이 자기가 잘못해서라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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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이라 컴퓨터 기술자인 아빠 '할 핀스키'(Hal Pinski)의 집에 가게 된 조쉬. 아버지가 나가는 동안 컴퓨터들 손 안대기로 약속하나 숙제를 내일까지 끝내러 아버지의 XRI(eXtremely Radical Intelligence, 극도로 철저한 인공지능) 컴퓨터를 이용한다. XRI에게 소닉에 대한 과제를 써달라고 하지만 XRI가 소닉이 무엇인지를 모르니 견본용으로 세가 새턴을 컴퓨터에 연결 후 소닉 엑스트림 게임을 가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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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이상한 일이 생겨 소닉이 게임 컨트롤러에 반응하지 않고 각성해 자아 의식을 가지며 조쉬를 보고 대화하며, 게임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 생긴 소용돌이를 통해 밖으로 나타난다. 이를 이용해 닥터 로보트닉(닥터 에그맨)도 현실세계로 나오게 된다.

 

 

 

소닉은 로보트닉을 추적하지만 게임 세계와는 달리 현실 세계에선 지붕으로 점프하다 굴뚝이 망가지고, 금속 가로등을 치면 아프고, 도로에서 달리다 사고가 생기는 등 여러 혼란이 생긴다. 조쉬는 집이 망가진 걸 도둑이 든거라 할에게 둘러대고, 이웃은 파란 코스튬 입은 사람이 나타나 위협했다고 경찰에 신고해 소닉은 수배 대상이 된다.

 

 

 

엄마 '리사'가 나타나 조쉬를 혼자 둔 것을 할에게 화내며 자신이 데려간다. 소닉은 로보트닉을 놓치고 점점 몸이 약해지는 걸 느끼며 리사 집에 온 조쉬에게 찾아간다. 소닉이 안 죽을려면 카오스 에메랄드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지만 급한대로 시리얼, 칠리 페퍼, 초콜릿 등을 먹어 약간이나마 기운을 되찾는다. 소닉은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고, 조쉬는 XRI 망가뜨린 거 걸리면 죽을거라 비밀리에 둘이 협조한다.

 

 

 

현실 세계에 대한 지식을 가진 조쉬와 뛰어난 기술을 가진 소닉의 협력으로 카오스 에메랄드가 현실 세계에도 있고, 평범하게 생긴 바위들에 감싸져있는 걸 알아내 소닉은 에너지 충전 후 조쉬도 살짝 써볼 기회를 줘서 과제를 다 써낸다. 조쉬는 에메랄드로 소닉처럼 뛰고, 점프하고 싶다고 하자 소닉은 숙련되기 전까진 함부로 힘을 쓰면 큰일 난다고 말리며 경고하고, 조쉬도 이를 이해해 그러지 않기로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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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폐쇄된 놀이공원에 간 닥터 로보트닉 역시 현실 세계에 대해 빨리 배워가며, 현실 세계의 카오스 에메랄드들을 모두 모아 제어할 계략을 꾸민다. 로보트닉은 불량 소년들을 모아 '불리봇'(Bullibots)들로 만들어 땅을 파고, 바위를 깨뜨리며 100만 분의 1 확률로 있는 카오스 에메랄드를 찾으라 지시한다.

 

 

[액트 2]

 

 

소닉과 조쉬는 카오스 에메랄드들을 찾다가 마을 밑을 파던 불리봇들과 마주쳐 대결한 후 에메랄드, 그리고 닥터 로보트닉의 계획과 장소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할'은 마침내 직장이 생겨서 기뻐하고, 조쉬도 기뻐하지만 뭔가 안 좋은 느낌이 생긴다. 할이 고용된 곳은 폐쇄된 놀이공원을 재기업하려는 기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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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이 차에 몰래 같이 탄 상태로 할은 조쉬에게 새롭게 재개장한 놀이동산으로 데려가준다. 으스스한 낡은 장소에다 광기어린 로보트닉 얼굴 모양의 리프트를 달고, 할이 개발한 XRI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탑승기구 컨셉을 통해 재개장한 곳인데, 할의 시스템을 노리는 로보트닉에게 고용된 것이며 조쉬가 할에게 설득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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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닉랜드'(Botnikland) 놀이공원은 대성공을 거둔다. 아이들은 입장 및 사탕, 아이스크림이 무료라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들어가려 줄을 선다. 소닉과 조쉬는 놀이공원에 잠입해보니 닥터 로보트닉이 놀이기구와 XRI 기술을 이용해 아이들을 '카인더봇'(Kinder-Bot) 로봇 클론으로 바꿔치기했으며, 진짜 아이들은 카오스 에메랄드를 찾는 채굴 작업에 이용된 걸 알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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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닉과 조쉬는 로보트닉이 카오스 에메랄드로 충분한 동력을 얻은 XRI 장치로 세계의 자연절경들(Nature wonders of the world)을 디지털화해 훔쳐와 돈 내야 보는 가상현실로 바꾸려는 걸 알게된다. 소닉과 조쉬는 어리숙하게 발각된다. 로보트닉의 사악한 음모를 막아야 하나, 조쉬가 로보트닉의 힘에 겁을 먹자 소닉이 네가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 갖고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지하 광산에서 불리봇들에게 쫓기자 소닉은 조쉬에게 카오스 에메랄드 조각을 줘서 소닉같은 신체능력으로 싸울 수 있게 해주고, 위쪽의 놀이공원에도 난리가 난다. 소닉은 모든 소닉 에너지를 조쉬를 탈출시키는데 쓴 뒤 지하감옥에 갇히고, 놀이동산으로 빠져나온 조쉬는 할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나 믿지를 않는다. 할은 조쉬를 리사에게 떠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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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웃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카인더봇들로 바꿔치기 됐고, 부모님들은 모르지만 이들이 로보트닉이 만든 사악한 존재란 걸 아는 조쉬는 로보트닉이 모든 걸 기계화해 끔찍한 세상이 될 걸 두려워한다. 소닉이 충고한대로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떠올린 조쉬는 리사에게 모든 걸 말해 로보트닉이 풀려난 것도 자기 잘못이라 고백한다. 리사는 이를 못 믿고 눈물 흘리며 정신과 상담을 알아보려 한다.

 

 

[액트 3]

 

( 트리트먼트에서 액트 2와 액트 3를 구분지을 2 페이지 분량이 누락되서 팬덤에서 정리한 내용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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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는 소닉을 구출하고 소닉이 미끼 역할을 맡아 로보트닉을 다시 게임 세계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운다. 조쉬는 XRI를 가동하여 로보트닉 일당을 소닉 익스트림 속으로 돌려보내며, 이 과정에서 소닉과 조쉬 일가도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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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세계에서 소닉이 다시 힘을 얻어 로보트닉을 물리치는데 성공하고, 계획이 좌절되자 로보트닉은 다시 돌아오겠다고 맹세하며 탈출한다. 할, 리사, 조쉬는 현실세계로 통하는 소용돌이로 발을 들이려 하나 이 때 슬픈 순간이 다가온다. 소닉은 로보트닉을 막기 위해 게임 세계에 남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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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가 닫히며 모험을 겪고온 조쉬와 부모님은 다시 돈독한 가족 관계가 된다. 리사는 할의 굉장한 발명품인 XRI에 감탄하지만 할은 너무 위험한 물건이라며 다신 안 쓰겠다고 한다. 할은 아들 조쉬를 신뢰하며 XRI를 안전한 곳에 두라 하고,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약속해달라 한다.

 

 

 

조쉬는 약속을 하지만...TV 스크린 속 소닉이 조쉬에게 윙크를 한 뒤 게임 플레이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해외에서는 위의 '소닉: 원더즈 오브 더 월드' 영화가 기획된 것이 세가 새턴용으로 발매하려 했던 게임 '소닉: 익스트림'과 연계된 것으로 보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소닉: 익스트림 발매가 무산되고, 영화쪽 기획도 소닉 익스트림과 연계되는 버젼의 내용은 철회)

대신 소닉이 지구로 와서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적응해가며 우정을 쌓는 아이디어는 파라마운트 영화를 포함 다른 작품들에서도 나왔고, 영화 트리트먼트 첫 페이지에 로보트닉 이외에도 새로운 적수가 추가되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볼 수 있는데, 이후 극장 영화에서도 너클즈처럼 소닉의 새로운 맞수가 되는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해당 코멘트의 희망사항이 나중에나마 실현(?)됐습니다.

 

영화 트리트먼트 원문은 위의 링크 혹은 아래 링크에서 공개 중인 내용들을 통해서도 접하실 수 있으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twitter.com/SatamHistorian/status/1501341021740974082

 

https://drive.google.com/file/d/1wikIEoXyGw3oKsA8eStaoiV9YZkO1F2s/view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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