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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생각하기

NEOKIDS

11.02.26 12:41:02추천 0조회 1,032

보통의 경우 캐릭터는 인간이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 인간이 아닐 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인간의 성질들을 투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인간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

인간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심리학이다.

 

그러나, 심리학을 아카데믹하게 들어가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고 본다.

 

자기방어니, 심리기제니, 현학적인 단어들이 들어간 진짜 심리학 책들보다는

오히려 사변적인 책들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본다.

 

가장 최근에 훑어본 것 중에는 위험한 심리학이라는 책이 가장 그럴싸해 보인다.

그 외에도 마음을 읽으면 사람이 재미있다 라든가 하는 따위의 책도 괜찮다.

 

또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이라는 책도 있는데, 이것은 대체로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사람의 성격을 MBTI 척도로 판단하는 방법으로

꽤나 전부터 실무적으로 쓰이고 있던 것이다.

이 책이 기본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전반적인 인간의 특질을 단어화해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실성, 활동적, 충동적 쾌활, 사교성, 뭐 이런 식이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찾아보면 이런 사변적인 심리학책은 꽤나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그 사변적인 책들에 인간이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편견들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믹한 책들은 딱 부러지게 과학적인 면을 추구하려 한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란 게 과연 그렇게 딱 부러지는 단어들로 표현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든 사람이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란 편견이 녹아들게 마련이고,

아무리 범용성을 강조하는 주장이라 해도 거기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역으로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는

기준들이 되는 논리로 잘 써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사변적인 책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편견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동의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작가는 인간을 그려내는 사람이지 판단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작가는 자신이 용납하지 못하는 캐릭터도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는 태도가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그 편견들은 실존할 뿐 내가 받아들여야 할 당면과제들이라고 볼 수 없다.

 

그것들을 이용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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