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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인생 - 99

갑과을

20.05.24 02:46:05추천 0조회 3,178

Channel 0. Fi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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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들이 왕도에서 얻을 것은 대부분 얻었다. 그들의 신경을 거스르던 인종차별주의 단체를 해산시켰고, 그들의 여정에 필요한 기사단 쪽의 유품상속자도 합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곳에 온전히 발을 떼기까지는 한 달하고도 7일이나 더 걸렸다. 아직 하나가 더 남아있었거든.

 

오매 되다 오매 되어......”

 

리겔은 신음소리를 내며 대기실 소파에 몸을 묻었다. 대기실 천막 너머에는 밝은 햇살의 세계가 있었다. 주설은 멋들어진 드레스를 입고서...... 그녀와 알은체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악수를 하고, 술을 마시고, 포옹을 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의 중심에 서 있었고, 모두들 그녀를 면죄부를 나눠주는 천사인양 대했다.

 

니미 정승집 개가 뒤졌나......”

 

그 모습을 보며 리겔은 입을 삐죽였다. 그의 비상한 기억력으로 주설을 모신 그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날들을 반추해 보아도...... 지금 저기서 절친이라도 되는 양 포옹을 하는 이들의 90%는 그녀가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였거든. ‘클라허 타히에선 그가 승자였는데, ‘운터 브룩에서는 주설이 승자가 된 것이, 영판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다.

 

뭐하냐?”

별 귀경헌다.”

별구경?”

아따 니는 대학물 묵었다는 년이 메타포도 모르냐? 요년 이거 가짜 아녀?”

대충 하나 주워들으면 귀에 딱지가 앉을 때 까지 우려먹는구먼.”

그려야 내것이 되제.”

 

리겔은 껄껄 웃으며 아이리스를 매도했다가.......별안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이리스는 갸우뚱 하며 그에게 퉁을 놓았다.

 

오늘 상당히 센티멘탈하다?”

나는 늘...... 센치한 남자여. 내 취미 알제? 노을 봄스로 눈물 짓는거.”

뭐라는거지? 아 그리고, 주설씨가 슬슬 나오래, 리본 커팅 한다고.”

아따, 나 같은 넘이 뭐라고......”

그러게 말이다. 너 같은 놈이 뭐라고 주설씨가 이사까지 시켜주고 말이지.”

아 맞다. 나 인자 승진혔제?”

사장 1명에, 직원 2명인 회사에서 이사 달아봐야......”

? 외 사원이 두 명이여? 니랑 로키 갸는......”

우리? 우린 주주지.”

“....... 진짜 디졌으면 좋겄다.”

자본주의의 꽃이 주식인거 몰라? 회사 망하고 싶냐?”

그냥 헌 소리여. 근디 말이여.”

? ?”

언제 디질겨?”

아 맞아. 근데 그거 알아?”

뭐슬?”

오늘 저녁이 선지국인데....... 재료가 너래.”

허허 좆같은 년이 죽여달라구 악을 쓰네잉.”

 

서로 훈훈하게 악담을 주고받은 둘은, 말없이 무대를 바라봤다. 아이리스는 무대를 보는 리겔의 눈에...... 동경과 슬픔의 감정이 공존하는걸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었다.

 

부럽다 부러버.....”

뭐가?”

주사장 말여. 언제나 빛나는 별 같자네. 며츨 전만 허드래두 뭔 별거지 겉은년이 채용이다 뭐다 한다 싶었는디.”

......너도.”

?”

 

언젠간 그렇게 되지 않겠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려 했지만, 괜시리 훈훈한 말을 했다간 며칠치 놀림감이 되겠다는 생각에, 아이리스는 그만 입을 다물기로 했다.

 

아냐.”

뭐여? 말을 시작을 혔으면 끝을 내야제.”

너한텐 과분한 덕담이라 안돼.”

씨벌련이......끝까지 지랄이네잉.”

 

 

 

 

 

 

 

Channel 0.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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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스라치게 놀라며 눈을 뜬 그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적당히 삭은 나무냄새, 그리고 위태위태하게 삐꺽이는 천장, 그리고 이제 막 물에서 건져올린 것처럼 축축하게 젖은 시트.

 

그가 지금 있는 곳은 아케르날이었다.

 

잘 잤어?”

 

문이 삐꺽 열리면서, 여자가 들어왔다. 몇 달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이제 소녀티를 서서히 벗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를 보자 긴장이 풀어졌는지 그대로 드러누웠다.

 

긴 여행이었습니다.”

그래, 그런거 같더라. 꽤나 환영을 받은 모양이었나봐? 피가 장난 아니게 튀던데?”

걸리적거리는 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예의도 없고.....”

..... 예의 차릴 상황은 아니었겠지. 실제로 만나본 소감은?”

제 짧은 소견으론...... 파멸이 그중에선 제일 낫더군요. 위선은...... 솜씨 좋긴 한데, 좀 더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어차피 다 아시잖아요?”

지켜본 거랑, 직접 느낀 거랑은 다르지 않겠니? 고생했으니, 식사라도 하지 그래.”

 

그가 돌아올 것을 알았는지, 식탁에는 2인분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녀는 대충 떠 먹는 척만 하는 동안, 남자는 걸신들린 것처럼 정신없이 그릇을 비웠다.

 

더미를 좀 더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래? 지켜보니까 그럭저럭 할 만 한 것 같더니.”

지금이야 그렇지만...... 그들이 더 강해질 것을 상정해 놔야 할테니까요.”

그래 그렇게 하자. 출발은 언제 할 거같디?”

일단..... 그들이 거기에 온 목적을 완전히 달성해야 할 것 같으니 대략 한달정도? 그정도 걸리지 싶습니다. 그 안에 더미를 좀 더 보강하고.....”

“......”

 

남자가 말을 이어가는 동안, 여자는 슬그머니 숟가락을 내려놓고, 남자가 하는 말을 찬찬이 경청했다. 그녀는 그것이 퍽 즐거워 보였다.

 

신이 나나 보구나?”

.....?”

이제까진 책임감에 짓눌렸는지 얼굴이 펴질 날이 없었는데...... 지금은 신나서 계획도 다 세우고 있으니 말이야.”

.......... 죄송합니다.”

아냐, 죄송할거 있니? ..... 너희 조상들이 만든 말 있잖아. ‘소시지도, 먹을거면 웃으면서 먹어라.’였던가?”

 

 

 

 

 

 

 

Channel 1.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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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키군 봤어요?”

 

답답이는 사뭇 흥분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걸어왔지만, 안타깝게도 말 걸 상대를 잘못 찾은 것이 아닐까 싶다. 내 가슴팍에 박혀있는 이 종잡을 수 없는 피조물 때문에 나는 눈앞을 가득 메우는 숲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질 않았거든. 그녀는 내게 우리 눈앞에 드리워진 숲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자신의 소감을 한참 동안 늘어놓았지만, 내 반응은...... 그녀의 마음에 썩 내키질 않았을 것이다. 답답이는 나의 이런 반응이 별로였는지 이내 자리를 떠나 다른 이들에게로 쪼르르 넘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른 녀석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바는 없어보였다. 주설은 깃펜을 질겅질겅 씹으며 신경질적으로 서류를 넘겼고, 리겔의 경우에는.....

 

오지 마야!”

아니 왜 그리 성질이야?”

니가 열로 와부리면 무게중심이 무너지자네!”

 

그 덩치가 손을 파르르 떨며 답답이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허 참...... 고소공포증이라니, 저 물결치는 근육이 아까울 지경이로군. 하지만 모처럼만에 리겔놈의 약점거리를 찾은 것이 그녀에게는 퍽 즐거운 일이었는지, 답답이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리겔에게 슬금슬금 다가갔다. 그녀는 악의가 잔뜩 묻은 즐거움으로 달떠보였다.

 

덩치 값 좀 하자 근육 돼지야.”

뭐시여?”

에에? 화내는 거야? 여기서 한 번 뛰어볼까?”

하지 마라고!”

 

답답이와 알샤인은 신이 나서 리겔의 눈앞에서 발을 쿵쿵 굴렀고, 녀석은 손이 햐얘지도록 손잡이를 잡은 채, 도살장 앞의 돼지마냥 꺽꺽거리는 소리를 냈다.

 

진짜 내리기만 혀라. 너거들 모가지 따가꼬 선지국을 맹글랑께잉.”

 

다소 유치한 그들만의 잔치에 휘말리고 싶은 마음은 일절 없었기에, 나는 주설의 옆자리에 앉았다. 녀석은 내가 방해꾼이라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신경질적으로 옆구리를 쿡쿡 찔렀다.

 

방해할 생각 1도 없으니까, 하던거 해.”

그려.”

 

셋은 낄낄거리면서, 때론 화내면서 하다가 사이좋게 창가에 나란이 앉아서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무르짐 산맥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리겔도 나머지 놈들이 자리를 복도 쪽으로 옮겨가고 나선 부쩍 용기를 내게 된 모양이었다.

 

흐미...... 징허네. 귀도 먹먹허지구.”

성도 그렇소?”

 

알 샤인은 기사단이라는 짐을 내려놓고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는지, 어설프게나마 리겔의 말투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책임감에 억눌러왔던 프로하기온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조금은 고개를 드는 모양인가보다. ..... 그러거나 말거나, 내 알바는 아니다.

 

근데, 시원하게 산을 직선으로 타고 올라가면 될 것을 왜 이렇게 빙빙 돌아서 가나 몰겄네.”

철도는 노선이 일정 기울기 이상으로 가팔라지면, 제대로 올라갈 수가 없거든요. 크레인으로 끌어서 올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다소 돌아서 가더라두 완만하게 선로를 놓는게 장기적으론 싸게 먹히제라.”

아아..... 그런 이유가 있었네요.”

왐마 우리 아우님이 기사단 들어감스로 돈찔러준건 아닌갑소잉. 생각보다 총명허네.”

셤보고 들어갔소 셤보고.”

 

셋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주설이 만지작거리고 있는 서류뭉치를 슬쩍 엿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건 뭐 말이 서류지 낙서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지러운 낙서가 한 가득이었다. 서류의 한 가운데에는......

 

아이템?”

그려.”

그게 뭐가 문제야? 팔건 많잖아?”

인자는...... 그런 식으로는 힘드니 그렇지 뭐......”

무슨 소린지 알 도리가 없군. 그냥 팔면 되는거 아냐?”

몰르는 소리 말어..... 이 바닥서 제일로 수요가 많은 시장이 어디겄어? 왕도 아니겄냐.”

..... 그렇겠......?”

나가 취급허는 물건이...... 암만혀두 사치품인디, 왕도에서나 먹히지 딴데서는 비비기나 할 수 있간?”

......”

인자는 여그서 물건 팔아제낄 생각을 허지 말구...... 여그서 물건을 띠와서, 왕도에 판매하는 걸루다가 전략을 고쳐야 할겨.”

왜 그렇게 똥 씹은 표정을 짓나 했떠니 나름 이유가 있었군.”

근디 그...... 문제가 있다믄...... 기존 유통라인이란게 쫀쫀허게 자리잡구 있을 건디....... 요거를 뚤버내는 게 쉽지는 않겄지.”

“.......”

그걸 못 뚫음, 삼민상단은 그냥 지역 브랜드로 끝나는 거여.”

“......”

...... 어디 갑자기 날벼락이나 안 떨어지나.”

 

 

 

 

 

 

 

Channel 2.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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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무르짐 산맥의 초입에 이를 때 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사람들에게 가이드가 빙의되어, ‘필그림들에게 무르짐 산맥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했었어요. 마치...... 제 자신이

 

...... 이거는 뭐냐?”

...... ...... 그게.”

 

뭐라도 되는줄 아는 것 같은 낯 간지러운 우월감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휴, 정말 열차에 쥐구멍이 있다면 숨고 싶을 짓이었죠.

 

그래도 라스알게티 출신이라는 것과, ‘수사님의 거처에 몇 번 왔다갔다 했던 경험을 가졌다는 어드벤티지로 처음에는 자랑스럽게 이것저것을 말해왔지만...... 문제는 저의 얄팍한 경험으로 커버를 치기엔 무르짐 산맥은...... 정말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창조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지형’? 아니 있어봐...... ‘그릇’?

 

..... 생각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이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장소를 한 단어로 묘사하려고 드는 것 자체가 교만하다는 절절이 느끼게 됩니다.

 

확실한건 그래요. 제가 이제껏 알고 있던 무르짐 산맥은 과장 좀 보태면 전체의 0.000001%도 안될거에요.

 

도가도 비상도여.”

그게 무슨 말이야?”

도를 도라고 말 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도라고 할 수 없다.”

 

우리의 모습을 더는 묵과할 수 없었는지, 주설씨는 질겅이던 펜을 서류철 안에 끼워두고 우리 쪽으로 다가왔어요. 오오, 참 타이밍이 좋아요. 그녀가 앉을 즈음에 우리를 실은 열차는 거대한 V자 협곡을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무르짐 산맥의 풍경들은 어느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가 내려다보는 V자 협곡은...... 백미 중에 백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뜨끈하게 김이 나는 피자에서 딱 한 조각을 떼어다 놓은 것 같은 풍경이었어요. 이런 모양으로 땅이 잘려나갈 수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에요. 세계를 창조한 아버님의 손길이 강력하게 역사하심을 이렇게 눈앞에서 볼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한편, 어떻게 보면 엉뚱한 생각이 들었어요.

 

“‘배교자 조르다노가 화형을 당할 주장을 하기 전에, 지금 우리들이 보는 이 풍경을 봤더라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라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할 수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 말이에요.

배교자는 죽었지만, 그의 생각까지 죽은 것은 아니어서......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그의 사상이 담긴 찌라시가 학내에 알음알음 돌아다녔다고 했잖아요. 그런 숨은 배교자들은 자신들의 교조의 생각에 몰두하다보니, “이 세계는 아버님같은 절대자가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며, 단지 우연의 산물이었을 뿐이다.”라는 어이없는 소리를 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더군요.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정말 우연이 이 세계가 만들어졌다면...... 수조안에 흙, 모래, 풀등을 넣고 백날 흔들어보라고 그래요. 과연 지금 제가 눈앞에서 목격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 수 있기나 하겠습니까? 이 아름다운 풍경, V자로 잘려나간 거대한 지형...... 이건 누군가가 의도하고 만들지 않고선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는게 당연해요.

배교자들은 우리들 보고 신이나 믿는 머저리들이라고 잘난 듯이 지껄이지만, 그들의 본질은, 그저 책상에 앉아 턱이나 괴면서 망상을 하는 멍청이들 일거에요. 안 봐도 뻔해요.

 

도가 뭔데요?”

도 몰러유?”

모르니까 묻죠.”

도는..... 말로는 못혀유.”

뭐에요? 말장난도 아니구.”

말로 설명할 수 있으면 그건 더 이상 도가 아니라구 혔잖아유. 내 생각에 도는...... 말로 이렇다 저렇다 허는게 아니라..... 보고, 느끼는거라 생각혀유. 쩌것처럼.”

야옹.”

 

으응? 언제 깨어났는지, 트렁크에서 냥사장이 고개를 빼꼼이 꺼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하하, 라스알게티로 돌아오고나선 한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길래, 고향에 온 김에 아주 떠나버렸나 했는데...... 그래도 대접받는 경험을 완전히 떼어놓을 수 없었던 모양이에요. 저는 냥사장이 빠져나오면서 만든 트렁크 틈 사이에 손을 넣어 참치통조림을 꺼냈어요. 그리곤 냥 사장의 입에 넣어주었답니다. 냥사장은 오물거리며 참치 조각을 씹더니, 만족스러운 얼굴로 제 품안에 파고들어왔어요.

 

그루미엄으로 가야한다고 했죠?”

, 아케르날로 갈라믄 거서 가는기 질로 안전하다구 혔슈.”

거기까진 편도로 8일이다. 이런 풍경은 토하도록 볼 텐데 굳이 지금 감탄하...... 으윽!”

 

로키군이 퉁을 놓으려는 찰나, 우리 뒤쪽에서 우릉우릉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열차가 떨리기 시작했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그쪽의 창문으로 가려는 차에......

 

엎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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