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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초보개미의 전업투자자의 꿈

똘츄No3

20.12.20 16:26:32추천 12조회 3,205

코로나 범유행이 시작된 3월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이었던것 같습니다.

상승장속에서 많은 신규개미들이 주식시장에 입문한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누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 하면 나도 이참에 주식으로

조금이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게 벌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언제까지 상승장이 이어지지는 않겠죠..

기업들로 대표되는 주식에는 제 가치가 있을것이고

그 가치를 넘어서는 높은가격은 거품이니까요

 

주식입문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한때 중소기업이지만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고

전업투자 한답시고 1년정도 혼자 주식매매하다가 

결국 깡통으로 씁쓸한 최후를 맞이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ㅎ

 

주식투자는 여러방법이 있지요..

주식을 사서 팔때까지 보유기간에 따라

스켈핑 , 데이트레이딩 , 단기매매 , 중장기매매 , 장기&가치투자 .. 등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중 저는 데이트레이딩 & 단기매매에 빠져들게 됩니다.

매매기간이 짧은만큼 실력만 된다면 회전율을 높여서 작은투자금대비 

쏠쏠한 수익이 매력적입니다. 이부분때문에 많은 개미들이 단타에 빠지는것 같습니다 ㅎ

 

입문후 2~3년은 수익이 날때도 있지만 손실이 날때도 많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손실이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았기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격진 않았고, 

다만, 얼릉 고수가 되어서 주식시장에 갖다바친 손실을 만회하고

손실보다 더 많이 수익을 내야지 하는 맘이었습니다 ㅋ

회사에 다니며 과장이 되었을때즈음..

차트분석하는 눈이 어렴풋이 열린듯하며..

손실보다 수익을 내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월결산으로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내며..

첫 월수익 500만원을 달성합니다.

이런게 몇달 이어지니 나름 우쭐해지기도 하고

아침9시 무렵에는 화장실가서 쪼그리고 핸드폰으로 매매를 하는것도 불편하고

아침에 회의가 있으면 불안한 마음에 좌불안석이다가 어제 사놓은 주식이

시세가 오면 보초병으로 걸어둔 매도주문 알람이 문자로 오기 시작합니다.

‘아 ㅅㅂ 이거 지금 팔아야 되는데..ㅠ 먼놈의 회의를 1시간이나 하냐’ 

회의가 끝나고 핸드폰을 보면 이미 시세를 내고 하락하여 마이너스가 되어 

짜증이 폭발합니다. 그런게 표정이 나타나니 .. 요즘 xx과장 얼굴이 부쩍 안좋답니다 ㅎ

아무튼 회사에서 받는 업무스트레스 + 주식하는데 불편함이 슬슬 딴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결국 직장인개미가 모두 동경하는 전업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합니다.

 

저의 집안은 보수적이고 특히 모친이 엄격하셔서

주식전업투자를 해보기위해 회사를 그만둔다라고 말씀드리면

졸도 하시고 호적에서 파버릴꺼 같아서..

일단 집에는 비밀로 하고, 나중에 괜찮은 성과를 내면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다른 지역의 괜찮은 회사에 이직했다고 말씀드리고 숙소를 마련해서

혼자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회사다니며 월급보다 큰 수익을 내며 우쭐했던것은

상승장의 시장이 가져다준 달콤함이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장일때는 대충사도 수익이 나기 쉽지만

상승장 뒤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급락장에서는 매매하기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전업을 하기 시작한때가 상승장의 끝무렵.. 

전업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코스닥이 -3~4% 급락하는 날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수익을 곧잘 내는 자리에서 반등없이 하락할때가 많습니다.

전업 첫달은 수익을 낼수 있었지만.. 하락세가 본격화 되면서 

두번째달은 첫달의 수익보다 큰 손실을 냅니다.

증권계좌에 있던 주식투자금외에 큰 여유자금이 없었기에

주식투자금 원금에서 일부를 인출해 생활자금으로 사용합니다.

더 손실이 발생하면 큰일이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수익을 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 이는 더 무모하고 무리한 매매로 이어집니다.

당연히 손실이 더 커지고 - 멘탈이 붕괴되고 - 무리한 매매 3연속 콤보를 계속 맞습니다.

1~2개월의 급락이후에 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며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횡보장이 찾아왔지만.. 예전만큼 수익이 나지 않고 수익과 손실을 반복하며 들쑥날쑥한

매매를 이어갑니다. 이런 생활을 몇개월 지속함에 따라

살도 찌고 건강이 나빠지는게 느껴지고 정신적으로 지친달까.. 사귀고 있던 여친과도 

헤어지고 삶의 질이 엄청 나빠졌다는걸 깨달을 즈음.. 비로소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전업투자로 나섰다가 박살나는구나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곤 전업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직장인생활을 합니다. ㅎ

 

어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주식하는 인구는 600만 이상이고,

그중에는 수퍼개미 , 금융&증권업계 종사자 , 전국단타선수들 등 쟁쟁한 참여자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꾸준한 수익을 내는 비율은 5%미만이고 년간 5000만원이상의

수익을 내는 사람은 1% 미만 이라고 합니다.

주식을 입문해서 자신이 수익을 내보고 다른사람의 큰 수익을 보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 없는 전업투자자를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전업투자는 필연적으로 댓가를 치르게 되어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분명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또한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이상, 평생열릴것이고 천천히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간을

공부하며 무리하지 않고 여유있게 매매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조금씩 천천히 한다는 생각으로 매매 하고 있습니다.

주식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다른고수분들 처럼 나도 성과를 이뤄보자..

하지만 예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주식시장은 평생열린다..

 

개인적으로 올해 10월쯤에부터 상승세가 꺽이고 하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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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하고 있는 이번달 제 계좌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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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주식하시는 분들 큰손실 없이 성공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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