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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이벤트엠씨 보면서 있었던일

원숭사마

21.01.13 13:58:10추천 8조회 2,089

엠씨지망 형님의 썰.. 이건 엠씨들 사이에서도

레전드 웃음보따리로 항상 회자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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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운영 기획사가 저렴한 엠씨를 찾는중

어쩌다 이형님한테 연락이감. 엠씨를 지망하지만 실제

큰무대 서본적이 없었음.

 

긴장을 워낙 많이 했는지 1차 사고가 터짐.

 

단상에 있던 시나리오대본이 바람과 함께 무대바닥으로 날아감.

스템플러로 찝어놓지 않았기 때문에 순서는 다 섞임.

.

당황해서 이형님은.. 쭈구려서 .다음 순서는 음.. 어… 아… 어…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무대밑에 담당자가 엠씨를 향해서

‘ 우선 OO시장 불러! 빨리! 무대로 불러!’ 소리침

-

이형님 .. 그대로 마이크에

‘ 다음순서는 OO시장을 무대로~ 불러서 한말씀듣겠습니다.’

그래도 말해버림ㅋㅋㅋㅋ

순식간에 시장님하고 친구먹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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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말씀전에 마이크에 사회자를 보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매너가 참…' 이라며 말씀시작하심.

-

이차저차 지옥의 진행이 끝나고 경품나눠주는

행운권 추첨만 남겨둔 상황.

무대밑에서 열일하던 담당자가

무대로 올라오더니

‘엠씨님.. 그냥 들어가세요 나머지 추첨은 제가할께요..’

마이크 뺏기고 퇴근..과 동시에 그형님의 마지막행사로

거의 데뷔이자 은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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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말하는 엠씨가 멋있어보여서

이렇게 저렇게 참 열정불타던 형이었는데

아직도 술안주 레전드 스토리임.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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