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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호러우드

21.12.20 23:45:30추천 10조회 5,211

빌 브라이슨의 교양과학 도서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더불어, 교양과학 입문서 중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책일 듯 합니다.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을 쓰기 전에 여행 에세이 작가로 이미 만렙을 찍은 분이죠.

스테디셀러인 ‘나를 부르는 숲’, 영어 관련 언어학 서적과 유럽, 미국 여행 에세이들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서재 안에서, 수 번의 책장 정리 속에서도 그대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작가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ㅎㅎ

 

작가가 늙으막에 과학을 접하고 과학 빠돌이가 되어서 본인이 공부하면서 쓴 책이라고 하네요. 엄청난 집념인 것 같습니다;;;

서문에 보면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죄송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니 한 번만 더 설명해주세요ㅠㅠ"를 무한반복했다고 하죠 ㅎㅎㅎ

저는 이 책을 먼저 보고 빌 브라이슨의 팬이 되어서 다른 책들을 찾아봤었습니다.
 

빌 브라이슨은 자신이 과학에 푹 빠져서 이 재밌는 것들을 독자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글을 써 내려갑니다.

전공자들이 교양과학 애호자의 눈높이를 신경쓴다고 하더라도 절대 이룰 수 없는 얕지만ㅎ 알맞은 깊이로 말이죠 ㅎ

하지만 리서치의 방대함은 대단합니다.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짚어가며 의미를 설명해주는데, 단순한 사실의 나열과는 전혀 다르게 체감됩니다.

 

그리고 우주의 탄생부터 지질학, 물리, 화학, 생명 등을 아우르며 푸는 농담섞인 썰은,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일단 글 자체가 재밌어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과학으로 시작해 그 안에서 인문학적 가치와 삶의 태도를 찾아가는, 약간은 감상적인 작품이라면, 

이 책은 과학으로 시작해 과학으로 끝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이 훨씬 재밌었어요^^
 

조금이라도 이쪽에 흥미가 있으시면 일단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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