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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호러우드

22.06.14 00:13:23수정 22.06.14 00:24:03추천 10조회 16,462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천재중의 천재라 불렸던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입니다. 카이 버드와 마틴 셔윈의 공동 저서이고 1,100페이지나 되는 꽤 두꺼운 책이죠;;

 

현재 이 책을 바탕으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영화를 찍고 있구요(인터스텔라로 상대성이론, 테넷으로 열역학을 다루더니, 이번에는소립자물리학이네요ㅎ),

오펜하이머 역으로 킬리언 머피가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언뜻보면 닮았어요^^ 그로브스 장군은 멧 데이먼이라고 하는데 이쪽도 닮았네요;;;

 

원자폭탄 제작 관련해서는 원자폭탄만들기라는 책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예전에 소개를 한 번 해드렸는데 몇 자 못적고 끝내버려서, 다음에 다시 한 번 독후감을 적어야겠습니다. 걸작이예요.
 

학술적인 얘기보다는 오펜하이머의 개인사에 촛점을 맞춘 책입니다.

바람 앞의 촛불같이 불안정한 내면을 여러 사례들로 깊게 들여다보구요.

누구나가 인정하는 천재의 삶과 여러 헛점들 사이의 괴리를 입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오펜하이머는 맨하탄프로젝트의 총 책임자로서 원자폭탄을 만드는데 중요한 기로에서 결정을 도맡아 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프로젝트를 이끌어 갔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일원들의 능력과 개성을 고려해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 관리하며 군부집단과 과학자 크루들이 원활하게 타협점을 찾게 하는 정치적인 역할도 같이 해나갔죠.

 

유명한 일화로, 리처드 파인만이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로스앨러모스에 왔을 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합류할 당시 파인만의 부인이 결핵으로 시한부를 받고 입원해야할 처지에 있었고, 로스앨러모스는 워낙 깡촌이라 파인만은 병원 걱정에 근심이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막 로스앨러모스에 도착한 파인만이 팀리더인 오펜하이머와 면담을 하는데, 오펜하이머가 이미 근처에서 가장 좋은 다운타운의 병원과 입원실을 세팅해 놓았다고 해 파인만이 감탄했다고 하죠.

참고로 파인만은 오펜하이머를 모든 분야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천재라 칭했었습니다 ㄷ ㄷ ㄷ ㄷ

 

수소폭탄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텔러 같은 독특한 부류를 뺀 대부분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오펜하이머의 지성에 감탄하는 부분이 반복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리학 전 분야에 걸친 지식과, 인문, 사회, 문학, 역사, 스포츠(승마ㅋ), 그리고 언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굉장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하죠.

그리고 원자폭탄 제작 당시 로스앨러모스에 모인 수많은 과학자와 엔지니어, 그리고 그 식솔들에게도 오펜하이머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미쳤다고 하니, 리더로서의 자질도 출중했던걸로 보입니다.

 

2차대전 이후의 오펜하이머의 말년은 

매카시즘의 서슬퍼런 칼날에 속수무책으로 휘둘리며,

인류 최초의 대량살상무기 제작의 일선에 서서 지휘했다는 자책과 회한이 가득합니다.

고뇌하는 지식인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도 여러모로 생각해볼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맨하탄 프로젝트에 관여하기 전까지 당시 지식인들 사이에 유행과도 같았던 사회주의에 적잖게 관여했던 것이 오펜하이머의 발목을 잡았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당시 매카시즘이 얼마나 광기어렸는지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라는 천재의 다층적인 면을 상세히 얘기해주고 있고,

원자폭탄 제작 과정에 새로운 관점과 뒷이야기들을 보여주며,

당시 매카시즘이 어떤식으로 작동되었는지도 피부에 와닿게 잘 설명하고 있다고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해당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은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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