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그런 확신을 갖게 됬어요.
저는 지금 119구급대에서 일하고 있는 공익입니다.
출동이 걸리면 같이 구급차를 타고 나가서 환자를 실고, 주요장비를 옮기는 등의 일을 하는데요
이제 1년 다되가는데.. 자살하는 사람도 꽤 많이 봤습니다. 죽은 사람도 꽤 봤구요.
목멘 사람 목줄도 몇번 풀어보고, 농약마신 환자도 옮겨보고, 떨어져 머리가 깨진사람도 옮겨봤는데요
그렇게 오싹하다든지 이것보다는,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못하겟고, 아예 시반(생물학적으로 완전히 죽어서 나타나는 징후. 피가 다리쪽으로 쏠려서 반점이 나타난다든지 하는증상믈 말합니다. 이거나오면 이미 방법이 없다는뜻..)
이 나온 시체를 봐도 왜 이런짓을 하셨지.. 라는 정도 생각밖에 못하겠던데요
근데 저랑 같이 출동나가시는 반장님들 중, 경력이 20년가까이 되시는 분이 있습니다.
초베테랑이신지라, 응급처치도 정말 잘하시고 힘든 환자들도 아주 능숙하게 대처하시는분인데요,
제가 1년됬는데 죽은사람을 이정도 봤으니 그분은 한두번 보신게 아니셨겠죠.
그런데 요전에,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어요.
"내가 목멘사람도 많이 보고했는데.. 이전에 한번 정말 이상한 일이 있었어. 여자가 목을메고 죽었는데, 임산부였대나봐. 그런데 남편이 외도를해서 자살을 한거래. 그 사람 목줄을 풀려고 가는데,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너무 오싹했었어. 내가 몇십번이고 사람목줄을 풀어봤지만, 그건 도저히 건드릴수도 없었어. 뭔진 모르겠지만.. 정말 무언가 있는것 같긴하더라."
이분은 원래 귀신이나 이런건 신경안쓰시는분입니다. 믿고 안믿고 문제가 아니라 그냥 관심이 일절 없으신분인데,
저 이야길 들으면서, 분명 무언가 있긴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하나 덧붙이자면, 가끔 소방서로 유치원 아이들이 견학오고는 하는데, 소방차나 다른차들을 타는건 좋아하는데, 유독 구급차는 애들이 '무서워'합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사진을 찍으려고 애들을 좀 억지로 들어가게 할라치면 울면서 주저앉아버리는 애들도 꽤 봤습니다.
그 때, 한 반장님이 이야기하시길, "쟤 귀신보이나보다. 하긴, 구급차에서 죽은사람이 한둘이어야지."
또 이전엔 무속인 하나가 배가아파서 신고를 했는데, 구급차를 보더니 기겁을하면서 저런차를 어떻게 타냐고, 한두명 있는것도 아니고 난 도저히 못타겠다고 하면서 다른차를 타고 병원에 간적도 있었죠.
뭔가, 있긴한거같아요. 잘은 모르겠지만요.
엉덩이를씰룩
11.05.20 18:45:55
금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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