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다른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편입니다.
심장이 약해서 조그만 소리에도 흠칫 흠칫 잘 놀라고 툭하면 저한테 헛것 봤다고 말을 하고 합니다. 길 지나가다 전봇대 밑에 할머니... 이런건 아주 예사로 봅니다. 그런 일중에서 특별한 이야기 두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1.제 여자친구가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갔을 때였습니다. 한참 술자리가 진행되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는데 회사 언니가 변기에 앉아서 서럽게 울더랍니다. 너무나 서럽게 울어서 그걸 딱하게 생각한 여자친구는 [언니, 울지 말아요. 괜찮아요] 하고 다둑여 줬답니다그리고는 먼저 화장실에 나와서 일행들을 봤는데 놀랍게도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던 그 언니는 크게 웃으며 사람들과 놀고 있었습니다.여자친구는 깜짝 놀라서 화장실에 다시 들어가 보니, 방금까지 울고 있던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불과 몇초도 되지 않는 순간이었는데 말입니다.그때 이양은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2.여자친구가 휴일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 때가 돼서 할머니께서 밥먹으러 나오라고 부르셨고. 그래서 식탁으로 가는 도중에 안방 문이 열려 있어서 슬쩍 봤습니다만. 왠 여자가 서성이고 있더랍니다.사실 여자친구의 삼촌의 애인이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 여자친구는 [ 또 놀러오셨구나] 하고는 식탁에 앉았습니다그런데 식사를 거의 마치고 있는데도 삼촌의 애인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촌에게 [삼촌, **씨는 식사 안하셔? 아까 안방에 계시던데?] 라고 물었습니다만, 삼촌께서 하신 말씀에 모두들 질겁했습니다.[무슨 소리야? 집에 우리밖에 없잖아?]3.여자친구와 반대로 저는 귀신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누누히 말합니다. 나하고 있을때 혹시 헛것을 보더라도 절대 티내지 말라고...부탁한다고...다행히도 여자친구가 저와 함께 있을때 기묘한 걸 봤다는 소린 못 들었습니다만 가끔씩 저와 있을때, 깜짝 깜짝 놀랄때면 모골이 송연해집니다.본인: 갑자기 왜 놀랐어?그녀: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본인: 으...응...-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