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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의자

자연사

15.09.08 22:38:31추천 4조회 1,778

고등학교때 미술학원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원에 부유한 편의 여자 선배가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도 그런 편이라 집에 화실이 있는 친구분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 선배는 친구네 화실에서 밤새 놀면서 그림도 그릴 겸 놀러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새 놀다가 지쳐서 [화실에 있는]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끼익...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눈을 떠보니 창문 쪽에 있던 흔들의자에 어떤 여자가 앉아 자고 있던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옷은 새하얗고 머리는 긴 여자가 하얀 얼굴에 붉은 눈으로 의자를 흔들며 쳐다 보고 있었던거죠.

너무 놀란 그 선배는 친구를 흔들면서 [일어나봐. 저기 흔들의자 좀 봐. 야... 야야...] 라고 했었는데 자는 줄 알았던 친구가 조용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도 보고 있어]

덕분에 미술학 원다니면서 한동안 자다가 깨도 눈을 안 뜨고 억지로 다시 잤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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