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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주말에 와이프랑 이혼대화 예정입니다 힘을주세요

흠이로군

22.02.18 10:25:57추천 51조회 11,914

얼마전에 힘들어서 글남겼었습니다.

https://www.jjang0u.com/board/view/lovesos/15242304/1

 

중간에 무슨 큰 사건이 있었던건 아닌데 제 내적으로 이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나니까 더이상 못견디겠더라구요.

아이가 있어서 어떻게든 참고 살아볼려고 했는데 부모님한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고, 아이한테도 결국엔 안좋은 영향 끼칠것 같고, 와이한테 감정이 너무 안좋아져버려서 얼굴만 봐도 짜증나고 말도 섞고싶지않고 감정이 이상해져버리더라구요.

 

와이프가 눈치껏 뭔가 잘못됐다는걸 알았던거 같습니다.

행동을 조심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뭔가 큰 사건이 생기진 않았는데 그 조심하는것 조차 꼴보기 싫고 점점 안좋아졌습니다.

최근 한달정도 그냥 퇴근해서 집에가면 아이랑만 시간보내고 아이 잠드는 순간 와이프와는 투명인간취급하며 대화없이 살았습니다.

마음적으로는 이미 아이만없으면 당장이라도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어제 갑자기 생각좀 정리 됐냐고 묻더라구요.

무슨 말이냐고 하니 최근에 생각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이더라고 하네요.

자기도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해봤는데 

밉기도했다가 안타깝기도 했다가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답답하기도 했었는데

결론은 자기가 저를 서운하게 만들었고 자기가 노력해서 다시 잘 지내야지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제가 아무대답 안하니까 혹시 자기한테 정떨어졌냐고 묻네요.

주말에 이야기하자고 답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이번주 주말이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이 될것 같습니다.

이미 제스스로 마음으로 끝을 본상황이였는데 막상 둘이 앉아서 여기에대한 이야기를 할려고하니 착잡하네요.

이번이 처음이였다면 한번더 믿고 가보겠지만 예전부터 지속되던 문제였고 그때마다 넘기고 넘기고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된것 같습니다.

이제는 진짜 아닌거 같습니다.

 

와이프는 본인이 잘하겠다고 다시한번 잘해보자고 할텐데 뿌리치고 제 마음을 이야기해야겟죠.

와이프가 제 첫사랑이였습니다. 함께한 시간은 10년이지만 알고지낸지는 20년가까이 되는 시간입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었는데 지금 이러고있다는게 현실감각이 없네요.

 

아이생각하면 아직도 갈등이 되는건 사실이라

와이프가 눈물보이면서 노력해보자고하면 흔들릴까봐 걱정입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힘내라고 화이팅 한번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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