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연애·결혼·육아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안녕하세요 형님들 이틀전에 헤어졌습니다.

NMD

24.04.12 08:28:05추천 20조회 450,774

안녕하세요 형님들~

눈팅쟁이인데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첫글 부터 우울한 글이라 좀 죄송하네요…

 

가진것도 별로 없고 잘난것도 없어서 연애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선물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사람은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중 저에게 제일 잘해주고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줬습니다.

 

저 역시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하며, 잘 만나야겠다고 생각했고,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잘 안되기 시작하고, 저는 심리상담을 고민할 정도로 예민해져서

여자친구에게 상처아닌 상처들을 주기 시작했고, 여자친구는 사실 멘탈이 약한 사람이었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 이틀전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울며 붙잡아 봤지만, 이미 이별을 준비했고 정리를 다한 상태인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1년남짓 연애가 끝났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헤어지고 이틀동안 울고 그러다 잠들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뭐든 지나가니까 이또한 지나가겠지요…

하지만 그 자니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나도 힘들고 아플꺼 같습니다.

 

방금 우체국에서 택배도착 공지 카톡이 왔는데,

그녀의 집에 있던 저의 물건 같습니다.

카톡을 보니 또다시 무너지네요…

 

다시 돌아왔으면 하지만,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죄송하지만 조금의 위로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많이 아프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십시요 형님들.

바람부는밤 24.04.18 17:30:23 바로가기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빳다면 경험이다. 절댜 후회하지마라 - 캐롤 터킹턴

제 좌우명입니다. 지나간 시간은 무슨 수를 써도 돌릴 수 없다면 현재를 사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음 번 인연에 더 집중하고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인 거 같아요.

사랑은 결국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고 어떤 유투브에 있던 멋진 문장 하나 남기고 갑니다.

“사랑엔 고갈이란 게 없어. 다 주고 나면 또 새로운 사랑이 솟아나지. 혹시 이 사람이 아니면 하는 마음으로 아끼지마. 새 사람은 새 사랑으로 사랑하면 돼.”

서울역대표 24.04.12 11:12:24

맘고생하고 계시겠군요
이제 다시 본인에게 집중할수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가는 여자 잡는다고 시간.돈.정신 낭비치 마시고
그시간에 멋있어집시다. 그럴수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NMD 24.04.14 18:46:14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네요...
말씀하신거처럼 노력해보겠습니다.

다만.. 당분간은.. 아주 조금만은 저를 위한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필요할꺼같아서
먹고싶은거 계속 먹고 막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발타냥 24.04.12 15:02:27

제 과거를 보는거 같네요
저도 과거 20대 젊은시절 저보다 외모급(젊을적이라..)
이 낮은 여자가 절 많이 좋아해줘서 당당한 전
상처도 많이줬고 여자입에서 섭섭해서 헤어지자한걸
꼬투리잡아 헤어졌죠 여자는 절 많이 잡았었고요
그러다 나중에 생각이 났고 다시 찾았지만
생각과 다르게 그녀는 잡히지 않았으며
많은일이 있었고 전 많이 상처를 받았었죠
그때 느낀게 사랑은 타이밍이구나 서로에 마음 타이밍이
맞았다면 행복했을텐데 생각했죠
그 후 연애관이 바뀌어서 마음이 있던,없던 적던,크던
막대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또 후회할날이 올까봐..)
그렇게 다른분과 결혼했고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예전도 생각나기도 해요..
그 전여친도 예전 몇년뒤 다시 만날 기회가 우연히 있었는데
여자는 다시 제게 마음은 있었지만 전 이미 결혼했기에
안됐죠ㅎㅎ
인연이란게 잡으려한다고 잡히지 않고
놓으려한다고 놔지진 않지만
세월과 인연은 모르는거더군요

NMD 24.04.14 18:47:47

제 슬픔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밍이란게 참 그렇더라구요...
그때 그말을 안했다면..
그때 그렇지 않았다면..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됩니다.

제 인연이 또 나타나길 바라며, 다시 한번 마음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희생정신 24.04.12 15:55:42

놓아주세요 다 끝났습니다. 그사람은 이제 관련없는 남일뿐입니다. 본인 인생에 집중하시고 다 지워버리고 잊어버리세요. 본인부터 마음의 여유를 찾으시고 잘살아가다보면 어떤 인연이든 다시 시작되실거에요.

NMD 24.04.14 18:49:07

잘살아가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성당가서 미사도 보고, 좋아하는 음식들도 먹었어요.
커피숖가셔 책도 읽고...

그래도 아직은 좀 생각이 나더라구요...
말씀해주신거 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잘 살아가 보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NMD 24.04.14 18:50:41

미련을 가지지 않으려 하는데, 가끔은 다시 연락오는 상상도 해보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없을 일이라고 되뇌이고 있습니다.
또한 멘탈도 잡으려 노력중입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어종궈 24.04.13 02:58:16

몇년전 제가 짱공에 글을 올렸던게 생각납니다. 당시 짱공 형님이 저에게 말씀하시길 "혼자 있지 말아라 어디든 사람을 만나라 그게 어디라도 괜찮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그 말씀을 그대로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 감내하실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너무 매뮬되지 마서요. 집근처네 있는 Bar라도 가셔서 속풀이 하세요. 결국 다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주절주절 말이 길었지만 어쨌든 힘내세요.

NMD 24.04.14 18:53:03

어제 친한 친구들과 통화를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친구들은 이제 거의다 결혼도 하고, 대부분은 거리가 먼곳에 살기에 아쉬운대로 통화를 많이 했습니다.
확실히 조금은.. 아주 조금은 나아지는 같긴 했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 고맙습니다. 어종궈님도 이제는 마음이 편안해지셨길 바랍니다.

개불뚝이 24.04.13 22:36:01

지금부터 지나가는 시간만 잘 버텨내어보세요..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어있을것이고, 그 추억을 되새기며 다음 만나는 분에겐 더 잘해주세요.
앞으로 얼마나 더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게될진 모르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글쓴님에겐 약이되리라 생각됩니다. 연애도 경험이라고 생각하시고 헤어짐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러다보면 결국 성공적인 연애를 하고계시게 될겁니다. 지금 당장은 견딜 수 없을만큼 많이 힘들고 누구의 말도 위로가 되긴 어렵겠지만 기억하세요. 글쓴님의 인생은 글쓴님이 주인공이지 헤어진 여성분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글쓴님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도록 노력하시다보면 언젠간 지금의 힘듦도 무뎌지는 시기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NMD 24.04.14 18:54:25

너무 눈물나는 글이네요.. 고맙습니다.
연애를 많이 한건 아니지만 헤어질때마다 다음사람에겐 더 잘해줘야지
다음사람에겐 좀 더 노력해야지 하면서도 결국 또 실수를 하고 그렇게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마지막 사랑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마음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초특급킹왕짱 24.04.18 17:11:07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네요..
사람과 사람에 인연에 답이 있을까요?
저도 연애를 오래 하다가 헤어지고 방황을 하던 중 지금 와이프를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결국 본인이 하는만큼 기회는 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보다 좋은 사람이 된다면.. 날 알아봐주는 사람은 분명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계속 갑니다. 나에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울해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뭐라도 하시면서 잊으시면 좋겠네요.

NMD 24.04.24 14:01:43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씀 가슴깊게 새기겠습니다.
바람도 쐴겸 친한 동생이 있는 포항가서 바다도 보고 그랬는데도
아직은 마음이 그렇네요..
그럼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려고 노력중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바람부는밤 24.04.18 17:30:23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빳다면 경험이다. 절댜 후회하지마라 - 캐롤 터킹턴

제 좌우명입니다. 지나간 시간은 무슨 수를 써도 돌릴 수 없다면 현재를 사는 게 가장 중요하겠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음 번 인연에 더 집중하고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인 거 같아요.

사랑은 결국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고 어떤 유투브에 있던 멋진 문장 하나 남기고 갑니다.

“사랑엔 고갈이란 게 없어. 다 주고 나면 또 새로운 사랑이 솟아나지. 혹시 이 사람이 아니면 하는 마음으로 아끼지마. 새 사람은 새 사랑으로 사랑하면 돼.”

NMD 24.04.24 14:02:52

좌우명이 참 멋있네요.
충분히 좌우명이 될만한 좋은 글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수도 없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또 새로운 만남을 위해 마음 다잡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적도의남자 24.04.18 21:18:02

누구나 겪게되는 이별은 정말 가슴아프죠.

저한테도 현재 NMD님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 대부분이 그럴겁니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서 되돌리고 싶습니다.

멀어져간 여인을 붙잡기 위함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바래지는 것인데 그렇게 아파할 필요가 없다고 현재의 제 자신이 과거의 제 자신에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당장 힘들겠지만 그냥 버텨내시고 바래질 현재의 감정과 기억들이 좋은 인연을 위한 아름다운 양분이 될 수 있도록 감정을 추스르세요.
시간이 약이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네요.
화이팅!

NMD 24.04.24 14:04:46

지나고 나면 분명 적도의남자님이 말씀해주신거 처럼 그럴 필요 없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될꺼 같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이 좋지 않은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냥 지금은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실 글을 쓰기 전에도 헤어진 인연을 생각했습니다.
참 너무 바보같네요..

그래도 잘 버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Dark79 24.04.18 23:49:28

결혼을 전제로 동거하던 여자가, 제 잘못도 아니고 바람이 나서 헤어지던날.. 죽자는 생각까지 들었고. 근 한달을 폐인처럼 살았었습니다. 그렇게 괴로워하고 사랑은 끝났다고 하던 제가 시간이 지나니 햇빛을 보고 싶어지고 웃게 되고,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서 산지 14년입니다.

인생이 그렇습니다. 죽을듯 한 고통도 살아있기에 느껴지는 아품이듯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새로운 무엇인가가 내 삶에 들어와있게 됩니다. 아프겠지만 인연이 거기까지인걸요

힘내세요

NMD 24.04.24 14:07:05

바람이 나서 헤어지셨다니 저보다 훨씬 마음이 지옥이셨을듯 합니다.
그래도 지금 잘 지내고 계신다니 너무나도 다행이네요.

말씀해주신거 처럼 다시 새로운 무언가가 제 삶에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거든요....
너무 찌질하죠?...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Dark79 24.04.24 15:57:34

@NMD 찌질하긴요~ 오히려 그만큼 진심이였기에 아픈 과정일것입니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잘 견뎌내시길 바랍니다. 애초에 잊어버린다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기에 잘 견뎌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빨리 지금의 상처가 흉터가 되서 더는 아프진 말았으면 하네요~

lunamon 24.05.05 01:47:10

언젠가 "와..그때 진짜 쓰리도록 사랑에 빠졌었는데..요즘은 그런 감정이 들 질 않네 이거. 참나.." 하며 스스로를 그리워 하는 때가 올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실컷 후회 없이 아파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처르 24.05.29 16:27:55

찌질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