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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야수교 식판 세척..(내용 약혐.. 지저분)

Tat

13.11.02 14:50:08추천 2조회 4,640

200X년 3야수교에서 단기 훈련 받았습니다.

당시 교육생들은 자기 식판 자기가 닦지 않고 조를 정해서 돌아가며 한번에 닦았습니다.

(인원이 있어서 식기세척 한번도 안 한 사람도 있었으나, 전 식장이라 교육기간 내내 식기장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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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세척장에 들어가면 왼쪽 상단처럼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6~8칸으로 이루어진 콘크리트 수조가 있고

그림처럼 칸에 따라 물은 점점 줄어들고 오염도(밥풀, 양념 찌꺼기..등등)는 높아집니다.

앞의 물이 좀 있는 칸들은 야수교 기간병(주로 취사병) 들이 조리기구나 국통 등을 닦는데 사용하고 교육생들에게는

바가지로 바닥을 긁어야 밥풀 섞인 물이라도 뜰 수 있는 마지막 칸이 주어집니다.

 

마지막 칸 바닥을 긁어서 김장할 때 잘 쓰는 선홍빛의 세숫대야보다 조금 큰 크기에 그 물을 모읍니다.

그 물을 이용해 오른쪽 그림처럼 겹쳐서 세로로 세운 식판 위로 한 사람이 물을 살살 붓기 시작합니다.

다른 한 사람은 그 식판을 아코디언 연주하는 것 처럼 앞뒤로 쉐이킹 합니다.

철컹~ 철컹~ 철컹~ 그러다 식판 사이에 손가락 끼면 비명도 지르고...

이 1차과정에서 어지간한 밥풀이나 찌꺼기는 다 떨어지고 겉으로 보기엔 나름... 깨끗합니다.

그러나 기름기 낀 소스, 양념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오삼, 가공샐러드... 등등)

 

이제 2차로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수세미를 이용해(그마저도 걸레처럼 헤져있죠..) 떨어지지 않은 소스 양념 기름기를

문지릅니다.(물에 1:100 수준으로 희석한 퐁퐁이 활용됩니다.)

한 명이 수세미로 문질문질 하고 넘기면 뒷 사람이 대야에 물을 또 바가지로 긁어 담아 뒀다가 거기에 헹굼니다.

 

헹구고 난 식판은 다시 쌓아서 세로로 만들고..

다시 물을 부어가며 쉐이킹 쉐이킹 합니다.

 

닦는 척이 끝난 식판은 숫자를 헤아린 후, 숫자가 맞거나 남으면 식기함으로 이동됩니다.

(모자라면... 전쟁입니다...... 기수 구분 구대 구분따위 없습니다. 무조건 훔쳐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대략 10~15분 안에 끝이 납니다.(식판 7~80개+포크숟가락)

 

이걸로 식기 세척 끝입니다. 요 식판으로 점심도 저녁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너무 비위생적인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 괜찮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팔팔 끓인 물로 헹구고 식기 소독기에 넣어 돌립니다.

 

군대가 다 그렇죠 뭐.....

홀드파이어 13.11.03 11:02:12

제가 군생활 할때는 퐁X 그런거 없어서 빨래비누로 식기 세척 했었어요 ㅜ.ㅜ (개인세척)
식청군번 이라고 해서 상병 5호봉 동기들이 식판 관리하고 (식판모자라면 타포대에서 훔쳐다가 체워놔야했고요) 준 군기군번이었죠. ㅎㄷㄷ 했죠 90.01.08 군번 그땐그랬어요

Tat 13.11.03 16:06:50

저도 신교대에서는 개인식판 빨래비누로 세척 하다가, 야수교에서 퐁퐁 처음 보고
자대 가서 다시 또 빨래비누 쓰다가 누가 건의사항으로 퐁퐁 이야기 해서 장교, 부사관들이 지원해주는
식으로 퐁퐁 썼었네요..

희귀동물 13.11.05 20:44:45

저희두 퐁퐁 한달에 한번 나오는데 그덜론 턱없이 부족해서

다떨어지면 빨래 비누로했었죠..

병장들은 일병말이나 상병초 애들이 하고 나머진 각자 했었네요

Tat 13.11.06 12:52:04

저흰 원래 말년~간부 각 소대 막내 순서로 했었는데, 타 부대 지적사항 나오고 지시 내려오고 해서
병사들은 무조건 자기 것 자기가 하는 걸로 가다가 그게 하사까지 올라갔네요.
하사가 좀 어리버리한 한 명 있었기 때문에... 다른 간부들 있으면 되도록 밥을 안 먹더군요...
일부러 늦게나 일찍 먹고 취사병한테 식판 주고 가버리는..

홀드파이어 13.11.03 16:32:58

ㅊㅊ

니가만약 13.11.06 03:04:17

저때는 식판 이일병들이 사역이라고 해서 모든 사병들이 떤지고 간거 주방에 투입해서 다 닦았는데누가 너무 빡쌔다고 소원수리 써서 밥먹으러갈때 개인이 알아서 퐁퐁과 수세미를 준비하고 다녔음.자기 식판은 자기가 닦는걸로 ㅎ 근데 이게 젤 좋은거 같음.. 물론 개같은 고참들은 닦는둥 마는둥 하는바람에... 아님, 닦으러 가는척하고 쫄병한테 던지고감.. 그걸 또 소원수리로 찌름.. 결국 식판닦는곳에 간부가 눈을뜨고 지켜봄..

Tat 13.11.06 12:53:33

강아지 같은 놈들은 차라리 닦아주는게 속편하죠. 대충 닦고 식기함에 넣어둬서 식기함까지 다시 미싱하는
사태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四神靈 13.11.16 18:52:50

글게요. 지 입으로 쳐 들어가는건데 그러고 싶을까 슾음...

非夢 14.05.07 00:47:15

아... 식 기당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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