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복하진 않지만 부족함없이 자라온 27..이제 내년이면 28의 남자입니다.
고등학교시절 공부 좀 했다고 꿈은 높이 가져 재수 그리고 삼수를 했으나 실패하고 지방 지잡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빚보증이 문제되어 집안이 기울게 됐고 늦은나이에 군대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의경을 갔고 제대 후 경찰시험을 1년정도 공부하면서 2번 시험을 봤으나 2번다 최종불합이라는 결과가 있었죠..
그리고 초중등 어학원에 들어가 사무관리직으로 1년정도 일을 했습니다. 남들 다 있는 대학 졸업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대단한 능력과 경력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나도 모른채 자괴감에 빠져 살던 차 직장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4살이 많고 학원에서 직책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서로 호기심에 그리고 단순한 호감에 이끌려
만났는데 9개월정도 만난 지금은 서로의 입장 그리고 상황을 따져보고 결혼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죠.
전 지금 아무것도 없습니다. 있는거라곤 독립한다고 나와사는 작은 고시텔방 하나와 여자친구 하나뿐이구요.
가끔 자괴감에 빠져 제가 꿈도 희망도 다 잃고 혼자 이러고 있는게 아닐까..가끔은 돈이 없어 보고싶다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오늘은 몸이 안좋으니 다음에 만나자..라고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며 한심하기 짝이 없고 매일밤 베게를 배고 누우면 울고
이렇게 만날 바에야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보내주는 것이 여자친구를 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도 똑바로 살고 싶다. 잘 살고 싶다. 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에 악착같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전 다음주부터 생산직에 들어갑니다. 해오던게 있어 공무원시험을 다시 준비하려 합니다. 그러려면 공부할 돈이 있어야
하고 더 이상 가족에게 손을 벌려 그 돈으로 공부하고 싶지는 않아서 당분간 돈을 벌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제게 항상 응원해줍니다. 저라면 뭐든지 할 수 있고 뭐든지 잘 해 왔고 누구에게나 이쁨 받을 수 있다고
그러니까 힘내라고 말이죠. 제가 누구보다 잘났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무 고맙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한 마음을 제 마음속 한구석에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생삭진에 들어가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공부를 하게 될 시간이 얼마나 길지 예상하진 않습니다. 근데 최대한 짧게 끝내고 싶습니다.
남들은 어렵다 말할테지만 그렇게 할거구요. 정말 악착같이 살고 싶네요 이젠...
꿈이 있다면 그냥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지극히 평범하게 말이죠..그리고 그 중심에 저 그리고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다르게 살아오고 싶어요..
뭐든 할 자신이 있고 뭐든 될 자신이 있습니다..지금 해야만 하는걸 하고 그 후에 할 수 있는걸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각오가 얼마든지 되있습니다.
얼마든지 질타해주시고 조언해주세요..앞으로 똑바로 갈 수 있게 말이죠^^;
니가만약
11.11.24 16:36:50
뚜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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