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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내세요! 저같은놈도 있어요!!

kasepa

12.05.11 19:26:36추천 3조회 2,408

안녕하세요~

 

그냥 인생상담이라는 게시판에 글 남겨보려 합니다.

그냥 제가 살아온 이야기는 간략하게..

 제 나이는 27살 85년생입니다. 남자구요.

가족: 할머니,아버지,어머니,누나,나

가족사는 좋지는 않지만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실수로 지인들에게 보증으로 인하여 집 날려먹고..

항상 힘들게 살아 왔습니다.  힘들다는 기준은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 항상 부족하게 살아왔던 기억뿐이 없습니다

학업에도 뛰어나지 않은 저는.. 공부도 안하고 놀러만 다녔죠.. 또 중학교 시절에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살고..

아이템 팔아서 용돈으로 쓰고.. 고등학교때도 마찬가지로.. 아이템 팔아서 용돈으로 쓰고.. (1년에 약 2천만원)

집에서는 용돈을 별도로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누나 학비에 쓴다고.. 집에 보내고..

고3부터는 누구나 가는 대학... 성적은 좋지도 않고.. 일찍 포기한채 담임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인력개발원에 지원했고.

인력개발원은 2년동안 무료 교육에 월20만원씩 수당도 나옵니다.. 

2년동안 80학점을 취득하면 전문학사도 취득할수 있습니다.

일명 전문대졸업장입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제가 인력개발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은 저를 좀 다르게 보더군요.

친구들은 대학교가서 MT가고..미팅하고 대학교생활을 즐겁게 지내는동안 ..

저는 인력개발원에서 2년동안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자격증도 몇개 따고해서.. 80학점을 취득한 뒤에..

취업을 나갈려고 준비하는 기간에 군대가 걸리더군요.. 남들 가는 군대.. 저도 당연히 가려고 했습니다.

마침!! 교수님께서 방위산업체에 들어가보는게 어떻냐고 하시더군요. 군대 대신 2년8개월 일하는 거죠..

 울 학과에는 미필자 총12명이 산업체에 가려고 지원중이었습니다..

물론 제일 먼저 산업체에 뽑혀 나가는 사람은 성적이 우수한 사람이 제일 먼저 나갔습니다.

전 8번쨰로 나갔던것 같습니다..

8번째로 시화공단으로 교수님과 함께 면접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를 면접 보았던 부장님이 일을 잘하게 생겼다며.. 사무직으로 채용했습니다.. 총8명이 면접봤는데..

단지 착실하게 생겼다며..

진짜.. 힘들게 3년동안 외국인들처럼 일했습니다.. 철야도 많이하고.. 바쁘면 페인트도 칠하고.. 현장사람들하고도 친해지며..

다행이도 제가 취직한 업체는 부품공장 / 일명 라인공장이 아닌 다품종소량생산 업체였습니다..

대기업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등.. 보면서 배우고.. 눈물도 몇번 흘리고..

많이 배울수 있는 직종이었죠..  직종은 도면도 많이보고.. 프로그램도 많이 배우고.. 3년동안 고생하면서..

회사에서 인정도 받으며.. 정말 노력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금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수준.. 

3년동안 방위산업체 기간을 모두 채우고.. 연봉 협상을 했고.. 2008년? 연봉도 별로 되지도 않았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24살..

아참..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적다보니.. 옆에서 계속 힘이 되어준 여자친구가 생각나네요..

인력개발원 다닐때부터.. 2005년11월04일에 만나 지금까지 2011년11월16일까지 옆에 있어주었던 여자친구가..

회사일이 너무 힘들고.. 지칠때.. 방황할때.. 저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근데.. 몇일전에 제가 여자친구한테 너무 관심이 없다고 느꼇는지.. 여자친구가 결별을 요구하더군요..

3개월동안 이별의 기간을 갖자고 했는데.. 지금 이 순간이 제 인생에 중대한 고비가 아닌지.. 가슴이.. 아픕니다..

 

우선 계속..  짧게 살아온.. 제 인생이야기를..

24살에 저는 생각했습니다.. 연봉도 작은데..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 이럴바에.. 야간대학교나 가보자 이렇게 생각을 하고..

회사에 힘들게 승낙받아 편입을 하게되었습니다. 인력개발원에서 전문학사를 취득해서 3학년 부터 편입이 가능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경력자로 인정 받아서.. 간단하게.. 대학교에 편하게 합격했던것 같습니다..

또 운이 좋게.. 회사 부장님께서 학비를 모두 지원해주셧습니다. 약2천만원정도.. 2년..

2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회사에 업무가 많아서 자주 결석했습니다만.. 교수님들이 이해해주셔서..

힘들게.. 졸업을 한후..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 나이27살.. 이제 연봉은 부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약 8천만원 ~ 1억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많으면 1억.. 적으면 8천..

이제 차도 뽑았습니다. 젠쿱3.8

진짜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제 인생이야기를 올리는 이유는.. 사람은 다 운명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화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노력한거 하나없고.. 그냥 펼쳐지는 대로 달려왔지만..

운이 좋아서 그런지.. 여기까지 왔습니다..

꼭 대학교 잘 나와야.. 다 잘되는거 아닙니다..

제 친구들은 지금 모두..잘 나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백수도 많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저 같은놈두 있으니.. 모두 멋지게 인생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Bravo My Life !!

두서없이 작성하여 죄송합니다.. 꾸벅..;

 

=========위 글은 약 3달전에 작성한 내용입니다========

 

 

지금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아버지 이름으로 개인사업장 차려서 일도하고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사업은 부장님이 별도로 아이템을 하나 만들어주셔서 하나 꾸려가고 있습니다.

 

월 매출은 5천정도 (순익이 약 1천만원~2천만원 정도)

 

이런식으로 가면 년 순익이 1.5억~2억 측정되서 종합소득세때문에 걱정해야 합니다.

 

아무튼 저 같은 인생 CASE도 있으니 다들 힘내세요!

 

아참~ 여친이랑은 잘되서~ 30살에 결혼할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dldba 12.05.11 19:40:16

저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카세파님 같은 분이 제일 존경스러워요~
(나이도 동갑이네요^^)남들 다가는 대학안가고 바로 자기적성안맞아도 성실하고 착실하게 일하시고..
누구나 첨에 들어가면 대우안좋고, 무시받거든요.. 그런데 몇년을 그걸 견뎌내시니까 나중엔 결국 대우받으시
자나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카세파님 같은 분들이 정말 드물거든요.. 그져 조금 힘들면 이직하고..
자기 하는 행동은 생각안하고 연봉많은 곳만 찾고.. 자기가 옛날엔 뭐 잘나갔는데.. 지금 이딴거 해야겠냐는둥..
주위에만 둘러봐도 이런 분들이 수두룩하거든요...

저도 대학교3학년때 꿈이던 경찰시험딱한번쳐보고 떨어지자마자 바로 기술배웠습니다.
지금 3~4년차정도되는데요. 기술로 자영업해요. 근데 경찰보다 자영업이 훨씬 좋은거 같아요.
내가 하는 만큼 벌고. (일요일, 명절에도 쉬어도 되는데, 돈 버는 재미에 안쉽니다.)
나 하고 싶은 타투도 하고(경찰되면 꿈도 못꾸죠), 차도 사고싶은거 사고(경찰월급으론 꿈도 못꾸죠)
지금 월2000~3000정도 나오거든요..

요즘세상엔 진짜 남들 보다 더 잘해야 성공하는게 아니라.. 남들이 안하는것을 해야 성공하는 것 같아요.

추천드려요^^

kasepa 12.05.11 19:47:01

감사합니다..ㅎㅎ

여쭤봐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자영업이면 어떤 분야인지.. 기술은 어떤기술인지 알고 싶네요..ㅎ

같은 분야면 협력업체로 ㅎㅎ

mosfos 12.05.11 21:07:51

kasepa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올해 21살의... 군대 미필(이제 갈겁니다만)... 정말.. 계획도 없는 한심한 청년입니다.

가정형편 또한 그리 넉넉치 못하구요... 저희 집은 보증으로 날리신건 아니지만.. 주식으로 꽤 많이 까먹어서..
아직도 그 빚 갚으면서 살고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먹고 살고..아버지 직장다니시고 엄청 가난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머 살만하니까 이런글도 쓰겠죠..?ㅋ ;;

머랄까 ㅎ.. 확실한 목표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지만..꿈이 없지만.. 열심히살고 싶고, 행복한 라이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 아 두서없이썻지만... 인생에 고충들이 많네요... 단순히 주식으로 돈만 날린것이아니라..
제가 어렸을때부터... 돈때문에 부모님이 다투서셔..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아직도 알게모르게 트라우마가 있으며,.. .. .. 성격이 그리 외향적이지 못해요... 먼가 불안하고...(실제로... 어렸을때는 정말 불안증세가 심했어요)

인생 선배님.. 조언부탁드립니다.

마징가 12.05.12 12:22:48

여친이랑 잘되서 다행이네요 ㅎㅎ
많은 등골브레이커들에게 귀감이 되는 글입니다.
ㅊ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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