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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힘드내요.

개똥냄새

14.02.01 22:00:52추천 4조회 2,504

안녕하세요. 27살 남학생입니다.

04년에 가입해서 처음으로 짱공에 글을 써보내요.

요새 너무 힘들어 딱히 고민을 터 놓을 친구도 없고 마음도 답답해서 여기에다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한 4년 전에 사회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흔히 말하는 대인기피증입니다.

1~2년 고생 좀 했고 이제는 거의 극복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주위에 친구가 없습니다. 이게 이렇게 힘든 것인지 이제야 알게 됬네요.

 

요 며칠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너무 어설프게 작업했고

그 친구에게 말하는 것도 너무 어설펐고 그래서 그런지 잘 안됐어요.

 

아무튼, 잘 안돼서 위로 좀 받을 겸 연락되는 사람들에게 연락했지만 다들 바쁘다고 만나지 못하니 더 힘들더군요.

과거, 미래보단 오늘을, 과거를 후회하지 말자고 생각하며 살지만 정말 과거가 후회가 되네요.

 

요새 방학이라 학교를 안 가니 집 밖을 나가는 경우도 알바 빼고 없으니 더 우울해지고...

1주일 1명이라도 사람 만나자 계획을 짜서 매일 연락되는 사람들에게 만나자 만나자 연락하는 것도 힘드네요.

제가 연락을 안 하면 아예 연락이 없는 것은 더 힘들고요

 

나름 복학하면서 친했던 동생들과도 방학 때 자주 보려 했지만 저만 친했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직 만나지도 못했네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나가서 딱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외롭네요.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선배님들 후배님들 도와주세요.ㅜㅜ

원하는게뭐냐 14.02.02 01:02:32

자기 자리를 먼저 찾으면 될거 같아요... 저도 제 자리를 찾고 나서 주변에 사람이 생기더라구요...힘내세요 같은 나이 추천 드립니다~

개똥냄새 14.02.03 00:05:56

감사합니다. 노력해볼깨요. ^^; 계속 찔러보면 먼가가 나오겠죠. 자리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쿰 14.02.03 00:29:09

아직 학생이시고 곧 취업을 준비 또는 하실 시기가 오시겠군요. 저도 타인과의 친화력이 좋지는 않지만 중고등하교 때부터 꾸준히 알고 지내는 친구들은 있어서 때때로 생각이 날 때 맥주 한잔과 수다에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문득 그런 친구의 존재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조금 더 나이가 차서 그런지 솔직히 귀찮아서 안나가기는 하지만, 무언가 집 안에서의 답답함과 조용한 방 안에서 고독함이 고민이시라면 타인과 함꼐하는 취미 어떨까요.
너무 당연한 대답같지만, 저는 취업하고 바로 하고 싶었던 게 음악관련 취미였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같이 배운 분들이랑 주말에 취미생활하면서 저녁도 먹고 때떄로 공연도 보고 가면서 친해지긴 했습니다.
물론 그 인연의 고리가 계속 가지는 않았지만, 이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타인과 아무거라도 같이 배우면서 내가 해* 않았던 것을 서로 알켜주고 물어보고 배워가면 좀 더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근데 조금 스스로 부지런함과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첫 시도자체의 벽이 높지 시작하면 나름 즐기면서 보람차실 수 있지요.

아니면 알바 후 운동은 어떠세요. 운동하면 시간도 완전 잘가고 그 손으로 당면한 무게감 떄문에 우울증과 세상만사와 번민이 눈녹듯 잊혀집니다. 무겁고 힘들어서요..ㅎㅎ

그러다 같이 운동하는 사람과 친해지면 더 도움도 되고요.

제일 고민은 역시 진심으로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필요하신 것 같은데... 이건 참 오랜 시간과 교류와 교감이 있어야 되는 것이 맞긴 맞아서 저도 딱 어떻게 똑 부러지는 방법은 떠오르지 않네요.

알바 후의 적적함 근데 그 방학이라는게 사회에 뛰어들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니 지금 고민이 비록 외로움과 누군가의 교감이라 지치고 힘들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그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운동, 독서, 공부....
저는 한번은 진짜 심심해서 봉사활동 신청해서 해보기도 했는데요. 물론 한번 해봤는데, 이것도 나름의 좋은 인연의 시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람도 있고요.

복학한 학생들은 사실 학교 생활에서는 서로 돕는 같이 항해하는 조언자이자 조력자이지만, 방학이 되면 실질적으로 종종 보는 교감의 대상이 되기는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아무튼 허전하고 공허한 빈 속 누군가의 술 한 잔과 이야기 로 채우고 싶으시겠지만, 그런 기회가 쉽지 않으면 그 빈 공간 다른 방안과 방법으로 채워보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소중한 시간이니깐요.

개똥냄새 14.02.03 11:14:57

정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독서, 공부, 여행할까 했어요. 동호회도 찾아보고 있었고. 감사합니다. ㅜㅜ

앞머리미남 14.02.04 23:39:34

억지로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말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걸 하면서
시간을 갖는것도 되게 좋을 꺼 같아요.. 제가 요즘에 그러고 있거든요
혼자 먹고 싶은걸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고여 ,요즘 급 추워지긴 했지만
바람쐬러 잠깐 나갔다가 오는것도 좋구여 걷는거 좋아하신다면요..
아니면 헬스끊어서 목표를 잡고 꾸준히 운동해 보는것도 좋구여
땀흘리면 잡생각들이 사라지거든요.. 그렇게 조금씩 자기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아보세요..
힘내세요.

주자자니 14.02.05 18:04:23

서울 사시면 쪽지로 전번 남겨주세요 .. 같이 만나서 이야기나 하죠 ㅋㅋㅋ

STSTGL 14.02.18 10:25:25

부산 사시면 쪽지로 전번 주세요. 같이 술한잔 합시다.저는 타지에서 부산으로 이적해와서 아는 사람 1명도 없습니다.저도 답답할 때가 많지만 현실에 막혀 억누르고 살고 있죠.모든 방법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몰라고 사람은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전 31세 남자입니다.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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