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생상담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옥티버스

16.05.24 20:37:33추천 10조회 3,973

그래픽쪽에 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4년차 꽉채워 5년차 넘어갈려는 사람인데요.

결국은 못참고 팀장님한테 폭팔했습니다.

팀장은 40살에 결혼 못하고 피규어나 게임 같은거 좋아하고 일홀릭인 사람입니다. 

추석때도 회사를 나오는 사람이니까요. (집에 있으면 심심하다네요.)

1년 가까이 그분 밑에서 항상 11시반에 퇴근하며 주말에도 가끔 출근 그래도 불평없이 일했습니다. 직접적인 일이 아닌 테스트 작업을 한다면서 11시반까지 죽어라 혼나면서 했습니다.

 가장큰 문제는 이분이 감정을 주체를 못합니다. 조울증인건지 화를 너무 자주내고 말하는 말투가 너무나도 기분이 상하게 하는 인신공격을 합니다.

 예를 들면 흥분을 하면 말은 막 뇌를 거치지 않고 뱉어네는데.

 

"야 너 어머니 절벽에 세우고 오토바이나 타라!"

 

???????????????????????????????????????????????????????????????????????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흥분하면 막 뱉어냅니다.

 

 일 시작한 초반부터 항상 불려가서 혼났습니다. 시/발/새끼 개/새끼 쓰/래기새/끼 일 존나 못하네. 등등 크게 욕먹으러 불려 들어간 이유들이 항상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휴게실에서 동료 대리와 점심 끝나고 커피 한 잔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불려들어갔습니다.

 

"니네가 생각이 있냐 없냐 회사 분위기 않좋은데 둘이서 노가리 까고있냐 이 시/발새/끼들아"

 

근데 황당한 건 옆에서 아트팀은 간식을 먹으며 이야기 중이였습니다. 대리 둘이서 고개 푹 숙이고 죄송합니다만 외쳤습니다.

 

또 하나 기억나는건 점심 먹고 대리 둘이서 산책을 간 적 있습니다. 그때도 불려갔습니다. 같은 이유로 혼났구요....

이런식으로 욕고 사람을 기분상하게 하는 말을 너무 많이 합니다. 이런 성격문제로 과장이 3명이 나갔고 신입1명은 짤렸습니다. 나가는 사람마다 찌르고 나갔지만 다들 어쩔수 없는 분위기더군요. 바뀌는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윗분들은 다 그냥 쉬쉬하는 분위기구요.

 

그러다 사건이 터졌습니다. 회사에서 이번에 워크샵을 가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에서 술을 먹고 즐거운 분위기 였습니다. 팀장님은 술을 못먹어서 들어가 있었구요. 그러다

1차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팀장이 일어나면서 같이 술먹으로 가자 하더군요. 가는 중간에 다른팀 여자분들이 술먹자고 해서 빠져 나왔습니다. 그리곤 다른 방에서 자리잡고 술 먹을려고 하는데 막내가 대리 둘을 부르더군요. 팀장님이 찾는다고 그래서 대리둘이 팀장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문잠그라 그러곤 욕이 시작되더군요.

 

 "시/발/새/끼들아 니네는 생각이 있냐? 실력도 없는 새/끼들이 개/새끼들아 아트팀이랑 친해지라고 자리 만들어 놨더니 튀냐? 시/발/새끼들아? 존나 대리새끼들이 생각이 존나 없어 시/발넘들아 딴방은 머하러 갔어? 왜갔냐고?!!!!! 말해 시/발/놈들아 니네둘이 내가 책임지고 사표쓰게 만든다. 나도  사표쓰고 니네도 꼭 쓰게 해줄께? 내가 못할꺼 같아? 말해 시/발/놈들아 니네들 지금 납득되는 이야기 안하면 대리 책임지고 강등시킨다. 시/발/넘들아 이야기해!"

 

참다참다 말안하면 죽인다는 식으로 소리지르길래 말씀 드리겠다고 하곤 여자분들이 술한잔 하자 해서 가서 술먹으로 갔습니다. 이야기 했더니

 

 "하 술먹으로 갔어??!! 술먹으로 갔다고??!! 시/발 너랑 할말 더 없으니까 가서 술이나 더 처먹어 시/발/놈아"

 

그때부터 정말 참고 참는데 못참겠더군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고하면서 표정이 굳어지니

 

 " 어 시/발 표정 존나 내가 맘에 안드나보다?? 어?? (옆에 있는 대리한테) 너 나가!"

 

그리곤 둘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그러더군요.

 

"내가 존나 띠껍냐? 어? 어?"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말좀 들으십시오"

 

"허 시/발 개기냐?? 어?? 야 나 할말 없으니까 나가!"

 

이러곤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 황당하더군요.

 그때부턴 저도 화가 조절이 안되더군요. 그리곤 대리랑 나가서 욕 하다가 막내 여자애들이 어디시냐고 물어보길래 산책중이다고 했더니 여자방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가는길에 1층에 감독이 있었습니다. 팀장이랑 같이 있더군요. 울면서 불쌍한 얼굴로 쪼르르가서 감독한테 이야기 했더군요.

 감독이 먼일인데 하길래 화나는 일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했더니 머가 화나는데? 이러길래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꺼 같습니다. 라고 말하고 팀장님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팀장은 고개 숙이고 있더군요. 그러니 감독이 너 걍 올라가라 하더군요. 그리곤 올라가서 우리팀 여자들한테 나 아무래도 나갈꺼 같다고 하니 여자애 둘이 서럽게 웁니다. 대리님 나가면 우린 어떻하냐고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그렇게 술먹다가 과장이 팀장한테 들었는지 저를 따로 부르더군요. 갔더니 바로 그럽니다.

 

 "시/발/새/끼야 너 미쳤냐?"

 

그때부터 저도 욕엄청 했습니다. 그랬더니 과장은 그냥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아침에

팀장이 그러더군요. 어제일은 미안했고 나도 그만둔다 그랬으니까 꼭 사표쓰라고 예 알겠습니다. 꼭 그럴겁니다. 했습니다.

 

 그렇게 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1년동안 죽어라 했더니 돌아오는 말은 사표였습니다. 정말 1년이 너무나도 허무합니다. 내가 머하로 저런 사람 비위 맞춰가면 죽어라 일했는지 모르겠네요. 너무나도 답답하고 눈물나고 속상해서 여기다가 글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일러482 16.05.24 21:55:16

심적으로 힘드셨겠네요 좋은회사 다시 들어가실려나봅니다 액땜했다 치세요

덕후삼촌 16.05.24 23:08:02

아이구 그동안 버티신게 용하네...

baggyk 16.05.25 00:05:54

저역시 CG로 먹고사는 사람입니다.
그전엔 10년을 설계/시공 하는 회사에서 일했어요. 뭐 좀 나쁘게 말하면 무식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그런 무식한 회사에 10년 일하면서도 욕한마디 들어본적 한적도 없어요...
무슨 회사길래 쌍욕을 달고 산답니까? 무슨 깡패용역들도 아니고....
허,,,,그런데서 5년째 일하셨다니 전 그게 더 대단합니다. 나오길 잘하셨어요.
사람 들락날락 하는 회사 오래 못갑니다. 직원 함부로 대하는 회사도 오래 못가요.

근데 문득 쓰면서 드는 생각이 팀장 그만 둔다면서요?
팀장한테 사표쓴다 얘기하고 나갈것 처럼 하다가 팀장 나가고 나면 그냥 다녀요 - -;;
아님 나올때 나오더라도 1년 안지났으면 1년 채우고 퇴직금 챙기고 나와요

서경완 16.05.25 00:48:20

무슨 동네 양아치도 아니고 ㅋㅋ 팀당이 월급줍답니까?
그 팀장이라는 사람도 월급쟁이인데 무슨깡으로 아래직원을 까는지 머르겠네여
그 성격 그대로 받아치면 댑니다 욕하면 똑같이 욕해주세요 아 제가 그런일 당하면 걍 다 뒤집어놓을듯..
후 얄받네요

To 16.05.25 12:05:22

아니 원래 직장상사들 다 저런식으로 욕하나요...?

아.. 나중에 회사들어가기가 무섭습니다

고생하셨어요. 빈수레가 요란하다고.... 분명 좋은데 취업하실겁니다. 경력도있으시고

휴페리언 16.05.27 14:07:33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라는 거임
어딜가나 또라이 상ㅂㅅ 들은 있는데

못 배우면 그런놈들하고 만날 확률 높아짐

rhd02 16.05.25 16:42:17

저도 회사 그만뒀어요 요 며칠 근데 님처럼 막말하는 팀장한명도 없구요... 좋게 나왔거든요
일단..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버티셨는지 저였으면, 욕먹기 시작한 날 3일도 안되서 싸우고 나왔어요..

아무튼 수고하셨어요 고생하신 만큼 성과가 있을거에요

10번자리 16.05.25 17:14:17

직장 내 언어폭력은 고소 못하나요??

우현님 16.05.26 15:09:42

존-나 밟아주고싶네.

망나니대흑천 16.05.26 16:29:34

일단 그래픽 저도 뭐 같은일인지는 모르지만 저두 비슷한 업종일을한사람이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 팀장보다는 일단 제가 더 나이가 많네요 ^^
어짜피 그래픽쪽 대부분 어느정도 일하다보면 사람에 사장에 일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약간의 병같은겁니다.
그런데 글쓴분 글 읽어보니 지금현재 팀장은 자기 앞뒤로 겁날것이 없는 경우에만 나타나는 약간의 만능주의라고 할까요? 회사내에서 자기에게 뭐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약간의 병이라고 하겠죠 그팀장도 그만두고 만약 다른회사가고 일단 나이가 40이면 뭐 팀장급으로만 이동이 가능하지 말단이나 중간쯤으로는 이직이 힘들다고 보시면됩니다.만약 그런식으로 이직했다가는 글 쓴분한테 한것처럼했다가는 바로 매장당하죠 ^^
뭐 저또한 한번 사람들의 실망과 과도한 자기피해망상으로 주변분들에게 많이 힘들게했던 장본이기도 합니다.
뭐 직장그만둔후 많은 생각과 고민 사람들과 만나서 예기도 들어보고나서 내죄를 알게되었지만요^^.
글쓴분에게 당부하고 싶은건 글쓴분도 이쪽 직업이라면 언젠가는 크던 작던 팀장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될 꺼에요 그럼 그때 한번 자신을 돌아보셨으면합니다.
그런다고 너무 주위사람들에대해서 눈치보라는건 아닙니다^^ 수고하세요^^

ji3ng 16.05.26 21:12:37

언젠가는 같은 행동을 할거라는 건 뭔가요? 저런 행동은 그냥 정신적이나 성격적으로 문제있는거에요. 모든 사람이 저러지는 않거든요.

KITE3 16.05.27 13:26:55

별로 죄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제가 안 그런 사람을 하나 알고 있습니다. 일도 잘 하시면서 밑의 인력 케어도 잘 하고 나보다 팀을 위하고 위나 아래나 케어 잘하고 .. 그러다 어떻게 됐는 줄 아세요. 배신당했습니다. 지 만족을 위해서 남 위하는 척 한다고 욕먹고요. 어차피 잘해주든 못해주든 결과는 똑같습니다. 그냥 부사수가 클 놈이면 알아서 크고 안 될 놈은 어떻게 해도 안 됩니다. 별로 그걸 본인의 죄라고 생각하실 필요없습니다.

휴페리언 16.05.27 14:06:46

언젠간 같은 행동?
그 직종은 어떤 사람들이 하는 잡 인가요?

이온iris 16.05.27 18:28:43

하...같은 40대로 정말 챙피하네요...
가뜩이나 imf 전세대이자 모자랄 거 없이 자란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에 아랫사람들한테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하던데...

항상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지금 한자리 꿰찬 40-50대가 지금 세대 청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회식이나 해주고 세대차이 극복한다고 아재개그나 한다고 좋은 직장상사는 아닐껍니다.
나도 저런걸 겪었고 너도 겪을테니 니가 팀장되면 그러지 말라??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에 그 자리에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잔인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이왕 앉은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이니까 더욱 빛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되는 기성세대가 되었으면 하네요.

베더인니닭 16.05.26 17:19:36

녹음했다가 이거 신고 못하나요?

G소서리스 16.05.27 11:12:37

1년 버틴 것도 굉장한데...

KITE3 16.05.27 13:17:21

우리나라에 CG 전문회사가 몇개나 있겠습니까..??어차피 CG 회사 몇개 안 되고 이런 글 저같은 사람이 보면 아 그 회사 영 못쓰겠네.. 즉 회사를 엿먹이는 글인거죠. 거기다가 말 더럽게 하는 싸이코가 여태까지 회사 안 짤리고 있었다면 뭐 뻔합니다. 실질적으로 그 회사에서 그 사람이 일 다하고 있어서 못 짜르는 상황이었겠죠. 근데 그 사람이 이번에 관뒀다. 글쓰신분 상황은 안타깝지만 님이 관두신 건 회사에 별 타격이 없지만 그 팀장 관두면 회사에 타격이 크겠죠. 제가 그 회사랑 거래하는 입장이면 그 회사랑 거래 끊을 겁니다. 위에 분이 쓰긴 글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지금 CG 바닥은 어차피 잘하는 사람 한둘이 먹여 살리고 나머지 인력은 그냥 허드레 인력입니다. 좋든 싫든 실력있는 사람한테만 일이 몰리고 그렇게 일이 몰린 사람들은 다 그런식으로 변질됩니다.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제 새끼들은 뭐야 이런 식으로.. 억울하시면 실력을 키우고 위에분 말씀데로 밑에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세요.

하이바괴수 16.05.27 16:49:00

뭐지 이 참신한 또라이는....?

휴페리언 16.05.27 14:04:33

무슨 무식한 놈들만 모인 집단인가?
이런 댓글 죄송한데, 그냥 다른 직종 알아 보세요. 못 배운 사람들 사이에 껴서 맘 고생 하지 마시고

닉넴이머랴 16.05.27 19:30:38

하~~~ 뭐저런 쓰레기같은 회사가... 무슨 팀장 능력이 천지창조 수준인가???? 내가 딱 저런 쓰레기를 한명 아는데 그게 회장 가족이었음... 회장 가족이면 그냥 아닥하고 사는거고 그거 아니면 그냥 귓1방1맹1이를 날려야지... she벌

세리에리아 16.05.27 19:43:03

저리 욕하면 진짜 받아버렸다. 어떻게 욕을 먹으면서 회사 생활을 해요.. 쌍욕해야지.. 우리 회사는 진짜 그런면에서는 천국인데 ..

킹오브날파리 16.05.27 19:55:41

와 진짜 인내심좋으신것같아요 ㄷㄷ

LASI 16.05.27 20:58:27

이야 저런놈 밑이라면 일주일도 안되서 나올듯한데요

원정녀19호 16.05.28 01:27:54

이야 1년이라니 저도 지난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도 받기도 전인데
출근한지 3일만에 세워놓고 세시간을 욕하더군요 그런일이 반복되고 참고 참다가 1달만에 폭발해서 나 안하겠다고 이렇게 못하겠다고 했더니 어 나도 너 나가는거 기다렸다고 너 꺼지라고해서 그냥 올라가서 짐들고 퇴근했는데 한달만으로도 잠도 안오고 힘들었는데 일년씩이나 어떻게 버티셨나요...

쀄레 16.05.30 23:01:29

아니 제대로 지근지근 복수하고 나왔어야지
같이 사표쓰자하고 나오니 넘 아쉬움
사무실 전직원 다 있는 앞에서 복수해줘도 아쉬울듯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