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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고3

히키인생

16.11.12 20:49:59추천 3조회 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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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입니다. 수능몇일 남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고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도 너무 힘들어서 한번 끄적여보아요.

지금 저는 정신벙원을 반년정도 다니고 있습니다. 이유는 우울증, 자존감 낮음, 대인불안증 등등으로...
수시로는 지방국립대 농대랑 지방대 공대 썼습니다.
근데 저는 이렇게까지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거냐 하면 2학년때 저는 쉬는시간 밥먹는시간 할거 없이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근데 애들이 주위로 와서 쉬는시간에도 공부한다고 놀리기 시작했고 전 그냥 싸우기 싫어서 아무 말도 안하고웃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심화반 들어갈 성적은 아니었는데 운좋게 심화반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아니꼬왔는지 하루종일 이걸로놀리기 시작했고
결국 저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공부에 손을 놓았습니다.

여기서 너무 화나는게 저를 놀리고 이렇게 만든 주동자섹기가 인서울권 학교를 썼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공부는 못했는데 내인생망쳐놓고 지는 인서울권
학교를 썼다는 사실에 지금 너무화가납니다.

중학교는 또 왜 이렇게 좋은 학교를 나왔는지 중학교때 친구들은 다 좋은 학교만 쓰고 있고 나만 그냥 병신되고...

주동자 섹기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게 재수는 하고 싶은데 또 정신적으로 아직 치료되려면 한참남아서
내년1년은 쉰다음에 그 후년에 다시 수능볼려고 생각중인데(솔직히 재수 실패하는것도 무섭기도하고.)
부모님은 그냥 요번에 대학붙은거 가라고 하십니다.

만약 재수해서 실패하는 것도 문제지만 재수 안하고 그냥 대학가면 자기비하만 하다가 자존감 바닥을 치고 자살할것같습니다.



자존감 낮은 것도 스트레스고 학벌 때문에도 미치겠고 주동자 섹기는 죽여버리고 싶고..
그냥 한심하기만 하네요 

상어도둑놈 16.11.12 21:06:41

정말 뻔한 이야기 밖에 해줄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하지만 이 뻔한이야기가 제가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현실로 느낀 경험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타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생을 낭비하는건 자신을 좀 먹는 일입니다.
부디 자신을 위해 사세요 대학을 가도 대학을 안가도 자신을 위한 선택만을 하시기 바랍니다.
결과가 안좋더라도 후련할 거라고 생각 됩니다.
부모님도 친구도 아무도 내 선택의 책임을 지지는 않습니다.

뼈에좋은 16.11.13 01:48:34

나쁜 짓 한 놈은 벌은 안 받고, 심지어 잘나가기 까지 하고, 피해 받은 나는 이런데,, 정말 화나는 일입니다.

헌데, 복수하는데 시간 쓰면, 복수를 정말 해버리고 나면,, 나는 정말 후련할지, 나는 복수하고 나서는, 나는 어떻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안그래도, 그놈 때문에, 인생에 지장 받았는데, 복수 때문에 시간을 더 시간을 투자해서, 히키님 인생이 낭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셨으면 해요.
다시 시간 투자해서 정상 궤도로 돌아가시기 보단, 기왕 늦어진거, 리스크가 있어도, 지름길을 한번 찾아보세요.
급하게 지름길 찾지 마시고, 천천히 전체를 보고 지름길이 어디인지 한번 보세요.

무엇을 하려고 공부를 잘해야 했고, 왜 내가 그놈에게 특히, 인서울이라는 것에, 자격지심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적성 안맞는 것은 알지만, 주의 눈치보다가,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그만두지 못하고 마지 못해 다니다가, 결국, 적성에 맞는 사람들과 경쟁에서 져서,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일 찾는 사람 매우 많습니다.
적성 맞는 일 하는 사람에겐, 투자시간으로 보나, 생산성으로 보나, 장기적으로, 이길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시절에 정말 적성이 무엇인지, 인생의 직업을 확실히 정한다면, 그건 남들 보다 뒤쳐진것이 아니라 되려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이히리베딕히 16.11.13 01:59:40

야 개소리 다 치우고 나도 삼수까지 해서 자존감 밑바닥까지 가보고 자살생각까지 해본놈으로써 조언한다.

"내가 제일 중요하고 , 내가 인정하기 전까지 누구도 내 가치를 폄하할 수 없다."


이 정신 하나만 가지고 살아라. 바로 인지 안되는거 알지만 지금부터라도

하루에 백번씩 되뇌이던지 그건 니 알아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거지만

저거 니 머리에 심어 박는거 말고는 어떤 정신적 치료약 없다.

니가 대학잘가려고 하는게 니 자존감(자신감) 세우기 위해서 또는 그런 자존감을 세움으로써
조같은 놈에게 복수하려고 재수 삼수 할려고는거면 니 백프로 대학 가는거 실패한다.

거기에 더 얹혀서

인생 허송세월 보내는거 확정에다가, 우울감은 더 깊어지는 악순환 연속에 빠지는거도 확신한다.

왜 그리 생각하느냐?

니는 대학 네임드라는 수단을 통해서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하는데 그런 멘탈 부서지기 쉬운 동기를 가지고는 입시 준비 1년 버티지 못한다. 하다가 무너질걸? 재수 삼수 신분에 자책하다가 말이야.

자존감은 그렇게 해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깊은 무의식적인 내면에서 부터 하루하루 차근차근 심어
만들어나가는 거다.

내 댓글로 인생 2년 벌었다 생각하고 감사히 생각하고 그냥 흘겨듣지 말고 또 읽고 읽어서

이게 무슨 소리일까 곰곰히 곱씹어봐라. 이상.

히키인생 16.11.16 10:48:46

솔직히 틀린 말 하나 없으신 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요번에 대학가는게 제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될까요

dbtjd 16.11.13 18:14:07

아직 젊잔아. 힘내라..
근데 인생 남탓하기 시작하면 그냥 밑바닥 인생되는거야.

디오달려 16.11.14 10:28:12

본인이 학업에 더 목표를 둬서..재수해서 더 높은 학교를 원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나보다 못나간 녀석이..나를 괴롭힌 녀석이 나보다 높다니 참을 수 없어!!
난 그녀석보다 더 높이 올라간다...이런식의 복수심 형태의 삶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빨리 대학교에 가서 그때의 악몽같은 일은 잊고...좀 더 힐링된 삶을 살면서..
학업의 목표가 생기면 편입이나 석사에서 다른 쪽으로 옮기시는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다른분들의 말씀대로....
남과 비교하고....나를 낮춰서는 결코 사회에서....연애에서도...공부에서도...성공하기 힘들 것 입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정신적 육체적 회복
그리고 그 다음이 대인관계...
그 다음이 목표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깊게 생각해보시고..본인을 기다려주시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빠른 복귀를 기원합니다.

그레피티 16.11.15 20:22:35

훗날 지나면 다 부질없음..
그냥 본인 과오를 남한테 넘기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인듯..
정신차리고 사셈..

김공유123 16.11.18 17:55:49

ㅇㅇ. 비교는 무의미
본인 갈길 가면 됨. 어차피 낼모레면 "별로" 만날일 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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