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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흙수저 우울한 인생입니다

쿠라키마이님

17.03.21 23:31:43추천 1조회 2,902

29세 검고생 졸업 남자입니다

 

대학이라고 문턱에도 안가봤고... 부모로 인해. 어리석은 눈으로 살아왔고 그 어리석음에 제가 할수 있는 선택이 많치 않아  6년간 사회활동도 못하고 온갖 사회에서 말하는 우울증 조울증 강박증 병이라고 이름 붙여서 약도 먹고..<지금은 안먹습니다> 그렇게 친구도 하나 못사귀고 나이만 먹고 살다가

 

 

1월 24일에 안그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아버지가 평생 드시던 술로 드시다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지금 어머니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이구요....

 

전 참 꿈이 많은 사람이에요 사실 아버지 돌아가시기전  늦게라도 대학가서 정말 해외가서 무엇이든 꿈을 찾아 도전해보고 싶고 그랬거든요...

 

제 행동을 못했다는거 자체가 제 어리석음이지만 그래도 꿈이 있었어요

 

근대 전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이라 그 생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제 인생의 여러 기회를 놓쳤습니다

 

여튼 지금도 사실 하고 싶은 꿈은 많습니다

 

근대.. 현실적으로 전 다음달부터 생활비 벌어야하고

 

남겨진 빚과 할부금 을 갚아야지 안그럼 신용불량떨어지면 임대아파트 조차 나가야할지도 모르는 그런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그런대...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동안 방황하다가 또 마음먹고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아버지 하던 크레인기사 배우겠다.. 공무원이라도 시험 준비해야겠다 하지만

 

사실은.. 뭐하고 싶은지 모르는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둘다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닙니다..

 

돈떄문에 생각한 직업일지 몰라도 제가 원하는 삶이 아니에요

 

전 삶에 의미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부류입니다..

 

참... 많은 분드이 사는대.. 현실과 괴리감 있어 원하는 삶대로 못사는거 다 아실거에요...

 

근대도 전... 제 생각과 현실을 아직 받아드릴 준비가 안된 사람인가봅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너무 많은 생각을 가졌고 그로 인해 고통스럽고.. 고통은 제 멘탈을 공격해서 우울함을 만들어내고...

 

현실은 절 잔혹하게 받아들리라고 제 머리속을 공격하면서도 전 마음이 안받아들이고 있어요..

 

변덕스런 저는 마음 먹었다가도 다시 우울하기도 하고 혼란 스럽다가도

 

제 멘탈에 못이겨 지금처럼 술을 먹고 있습니다...

 

왜 공시생이 죽으려 하는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저는 어떻게 제 삶에 대해 태도를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떻게 삶을 인정하고 현실을 받아야들여야 할까요..

 

혼란스런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수 있을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글남겨봅니다.. 답답해서요.. 감사합니다

 

좋은느낌이다 17.03.25 15:56:12 바로가기

누가누가 더 흙수저고 불행한 인생이고 루저인지 대결하는 건가요?

일명 불행 자랑 배틀! 조 아래 자기 루저라고 쓴 사람 글 보니까 질 수 없다는 피가 끓던가요?


이번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엔 아이디가 달라서 이렇게 비슷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 있나 하고 오해할 뻔했는데 역시 동일인물이군요.

확신할 수 있는 건 님은 여기에 이 똑같은 내용의 글을 몇 번 쓰든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미 이 사이트 내에서 들을 수 있는 조언은 다 들었어요 님은. 이 사이트 외에 다른 곳이라 할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님은 움직이진 않고 생각만 많으니까요. 이것저것 알아봤다고 하지만 그건 실제로 한 게 아니고요, 실제로 그 길로 뛰어들어서 걸어가본 것만이 움직인 건데, 몇개 좀 알아봤다고 그걸 움직인 거라고 착각하면 안 돼요. 님은 아무것도 한 것도, 느껴본 것도 없으면서 이건 안 맞는 거 같고 저건 내가 생각한 길이 아닌 것 같고 생각만 많아요.

결국 제자리라는 얘기죠. 처음에 여기에 글 썼을 때와 같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글만 반복해서 쓰는데 사람들이 다르게 해 줄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설령 무슨 훌륭한 조언을 읽어서 님의 인생이 획기적으로 바뀌길 바라나요?

단언컨대 그런 일은 앞으로 없을 겁니다. 솔직히 이 모양새를 보건대 님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같아요. 정말 길바닥에서 판자 덮고 살다 어머니도 병 심해져 죽고 나서야 후회한다고 글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거기까지 가면 더 변할 일은 없겠죠.

철학적인 이야기 써 줄 생각 없습니다. 꿈은 현실부터 챙기면서 할 수 있다 뭐 이런 조언도 해줄 생각이 더 이상 없어요. 어차피 님은 안 할 거잖아요. 장황하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얘기 써줘도 그냥 엎드려서 생각 좀 하다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시고 절 못가게 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할 줄 아는 거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글 남기고 있을 거잖아요.

솔직히 상관없어요. 님이 본인 인생 어떻게 살다가 갈지 무슨 상관이에요. 여기에 글 써주는 사람들 결국 아무 상관없어요. 님이 결국 지하철역에서 판자 덮고 자다가 폐렴 걸려서 죽든, 거기까지 가서 갱생해서 공장이라도 취직할지 상관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는데 그래서 뭘 했어요?
만약 사진이 찍고 싶거든 그냥 도서관에서 사진 책 보면서 핸드폰으로라도 찍어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자기 사진첩을 꾸며볼 수도 있는 거고, 스튜디오에 취직할 수도 있는 거고

음악이 하고 싶거든 혼자 독학부터 하면서 일하며 배울 경로를 찾아볼 수도 있는 거고..

사실 정말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근데 안 하는 건 그다지 하고 싶은 거 없는 거예요. 그럼 그냥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달려들면 돼요. 그것도 하기 싫죠?

이런거 저런거 다 병으로 치부하는 거 좋죠. 난 우울증 있고 조증 있고 강박 있고 아 그래서 못할 것 같아. 하고 병 탓으로 돌리든 말든 상관없어요. 본인의 죄책감도 덜 수 있고 좋죠.

상관없어요. 님이 죄책감 병탓으로 돌려서 망가지는 건 본인 인생일 뿐인데 뭘요.
나중에 어머니 죽어도 조금은 죄책감 덜 수 있긴 하겠어요.

근데 실제적인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병 탓으로 돌리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 사람들도,
실제로 밖에만 나가려고 하면 현기증이 나고 세상이 빙글 돌던 사람들도 본인 뒤질 것 같은 상황이 오니
결국 이겨내고 밖으로 나갔다더군요.

아직 덜 죽을 것 같은가 봐요. 그런 얘기들 하고 있는 거 보니까.

간단한 거죠. 지금 당장 병 탓으로, 상황 탓으로 돌리면 쉬기 맘 편하고 방황하기도 죄책감 덜하죠.
근데 결국 그게 본인의 인생을 끝의 끝까지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거라는 걸 알고 하세요.

지금 일어나면 그래도 평범한 삶으로 사랑도 하고 가족도 생기고 그런 삶을 살 수 있어요.
본인이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끝의 끝까지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거라고 그렇게 해요.

자존감이 없어서 그런다, 강박이다, 우울증이다 음.. 참 안되었어요.
근데 구원할 자는 오로지 본인뿐이다. 본인이 본인을 포기하면 남들은 신경도 안 써요.

여기에 백번 글을 남겨서 얻는 게 뭐죠? 자기위안?
글 쓰고 나면, 자기가 모자란 인생이다 자학하고 나 병 있는 놈이라 그렇다고 글 쓰고 나면
뭔가 좀 위안이 돼요? 내가 이렇게 된 건 상황 탓이고 나도 아파서 그런 거라고.

남들이 아이고 힘드신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그렇게 우쭈쭈 해주면 뭐가 좀 위로받는 기분이에요?
아 그래 남들도 내가 힘든 거 인정하고, 거기서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야

하는 같잖은 위안이 좀 생겨요?

님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었다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남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평범한 인생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 전부 다 평범한 인생 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 한발 한발 하루하루 쌓아가서 지금처럼 평범하게 사는 거예요.

그냥 하기 싫으면 누워서 그렇게 지내다가 방 쫓겨나면 종이박스 깔고 쿨하게 자든가.
그렇게 쿨할 수 있으면 차라리 인정합니다. 하기 싫어서 안 하고 내가 박스 깔고 자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그래요.

근데 맨날 뭐 한 건 좃도 없으면서 여기다 와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 모셔야되는데 돈은 없고 저는 정신병이 있는 듯하고 하고 싶은 건 뭔지 모르겠는데 지금 하려는 일이 맞는진 모르겠고 혼란스럽고, 꿈은 많았는데 정작 하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음요~ 아 제발 니들이 답 좀 주세요

이런 글이나 백날 찌끄리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죠.

적어도 벗어나고 싶으면 발버둥은 쳐 보든가. 생각나는 거,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든가. 누구처럼 일년에 책 천권을 읽어보겠다고 미친 짓이라도 해 보든가. 현실적으로 가면서 사회에 부딪혀 보든가.

나도 참 그냥 무시하면 될걸 글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답답해서 몇십분째 타자 두들기고 있네 참.

남들한테 본인 정신병 심각해 보이냐고 처묻고 앉았네 진짜ㅎㅎㅎㅎ

왜, 남들이 심각해 보인다고 인정하면 아 또 내가 정신병이 심했구나 정신병 때문에 이러는 거였어 하고 도망치려고 그러죠?

그렇게 하세요. 좋은 핑계 하나 생겼네요.
자존감 낮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뭐, 많이 들었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사시겠다고요?

훌륭합니다.

내이름은우키 17.03.22 19:28:28 바로가기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결과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 없듯이 현재는 주어진 상황이지 후회하고 자책할 것이 아닙니다. 고민하다가 그냥 누워 잠든 그 시간들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꿈은 실체가 없는, 하고싶은 그 무언가가 아닙니다. 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그 꿈은 무엇인가요? 대답을 못한다면, 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들을 게으른 망상가라고 합니다.

먼저 꿈을 찾으세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정하세요. 그 다음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돈을 적어보세요. 가능합니까? 가능하면 오늘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룰 수 있는 꿈 입니다. 불가능합니까? 그것은 꿈이 아닌 망상입니다.

망상에 사로 잡혀 오늘도 헛되이 보내시겠습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까?

동냥이 17.03.22 01:45:19

와...양현규씨 아이디 바꿔서 글쓰시네
왜이러고 계세요..안타깝다

내이름은우키 17.03.22 19:28:28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결과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 없듯이 현재는 주어진 상황이지 후회하고 자책할 것이 아닙니다. 고민하다가 그냥 누워 잠든 그 시간들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꿈은 실체가 없는, 하고싶은 그 무언가가 아닙니다. 꿈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그 꿈은 무엇인가요? 대답을 못한다면, 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이들을 게으른 망상가라고 합니다.

먼저 꿈을 찾으세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되고 싶은지를 정하세요. 그 다음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돈을 적어보세요. 가능합니까? 가능하면 오늘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룰 수 있는 꿈 입니다. 불가능합니까? 그것은 꿈이 아닌 망상입니다.

망상에 사로 잡혀 오늘도 헛되이 보내시겠습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부터 시작하겠습니까?

순수후니 17.03.22 23:42:24

높은 이상속의 "나"를 현실속의 "나"와 비교하며 질책하지마세요.

아침잠이 많은 "나"에게 '왜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냐'며 스스로 실망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이 뷰입니다. 그것들을 조금씩 찾아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으로 삼으세요.

욕하지 않는, 배려가 많은, 모자가 잘 어울리는, 잘 뛰는, 건강한, 함부로 말하지 않는, 랩을 좋아하는, 축구를 잘 보는 등 등

하나 하나 쌓아가다보면 스스로에 대한 큰 믿음이 생깁니다.

작은 변화가 쌓여서 나를 만듭니다.

조베리 17.03.23 18:46:23

글쓴거 쭈욱보니까 조현병초기같은데
병원가보심이

좋은느낌이다 17.03.25 15:56:12

누가누가 더 흙수저고 불행한 인생이고 루저인지 대결하는 건가요?

일명 불행 자랑 배틀! 조 아래 자기 루저라고 쓴 사람 글 보니까 질 수 없다는 피가 끓던가요?


이번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엔 아이디가 달라서 이렇게 비슷한 사연이 있는 사람이 있나 하고 오해할 뻔했는데 역시 동일인물이군요.

확신할 수 있는 건 님은 여기에 이 똑같은 내용의 글을 몇 번 쓰든 바뀌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이미 이 사이트 내에서 들을 수 있는 조언은 다 들었어요 님은. 이 사이트 외에 다른 곳이라 할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왜냐면 님은 움직이진 않고 생각만 많으니까요. 이것저것 알아봤다고 하지만 그건 실제로 한 게 아니고요, 실제로 그 길로 뛰어들어서 걸어가본 것만이 움직인 건데, 몇개 좀 알아봤다고 그걸 움직인 거라고 착각하면 안 돼요. 님은 아무것도 한 것도, 느껴본 것도 없으면서 이건 안 맞는 거 같고 저건 내가 생각한 길이 아닌 것 같고 생각만 많아요.

결국 제자리라는 얘기죠. 처음에 여기에 글 썼을 때와 같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글만 반복해서 쓰는데 사람들이 다르게 해 줄 말이 있을 것 같아요? 설령 무슨 훌륭한 조언을 읽어서 님의 인생이 획기적으로 바뀌길 바라나요?

단언컨대 그런 일은 앞으로 없을 겁니다. 솔직히 이 모양새를 보건대 님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같아요. 정말 길바닥에서 판자 덮고 살다 어머니도 병 심해져 죽고 나서야 후회한다고 글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거기까지 가면 더 변할 일은 없겠죠.

철학적인 이야기 써 줄 생각 없습니다. 꿈은 현실부터 챙기면서 할 수 있다 뭐 이런 조언도 해줄 생각이 더 이상 없어요. 어차피 님은 안 할 거잖아요. 장황하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얘기 써줘도 그냥 엎드려서 생각 좀 하다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시고 절 못가게 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할 줄 아는 거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글 남기고 있을 거잖아요.

솔직히 상관없어요. 님이 본인 인생 어떻게 살다가 갈지 무슨 상관이에요. 여기에 글 써주는 사람들 결국 아무 상관없어요. 님이 결국 지하철역에서 판자 덮고 자다가 폐렴 걸려서 죽든, 거기까지 가서 갱생해서 공장이라도 취직할지 상관없어요.

하고 싶은 게 많다고 했는데 그래서 뭘 했어요?
만약 사진이 찍고 싶거든 그냥 도서관에서 사진 책 보면서 핸드폰으로라도 찍어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에 자기 사진첩을 꾸며볼 수도 있는 거고, 스튜디오에 취직할 수도 있는 거고

음악이 하고 싶거든 혼자 독학부터 하면서 일하며 배울 경로를 찾아볼 수도 있는 거고..

사실 정말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근데 안 하는 건 그다지 하고 싶은 거 없는 거예요. 그럼 그냥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해결할 수 있는 것부터 달려들면 돼요. 그것도 하기 싫죠?

이런거 저런거 다 병으로 치부하는 거 좋죠. 난 우울증 있고 조증 있고 강박 있고 아 그래서 못할 것 같아. 하고 병 탓으로 돌리든 말든 상관없어요. 본인의 죄책감도 덜 수 있고 좋죠.

상관없어요. 님이 죄책감 병탓으로 돌려서 망가지는 건 본인 인생일 뿐인데 뭘요.
나중에 어머니 죽어도 조금은 죄책감 덜 수 있긴 하겠어요.

근데 실제적인 사례들이 있는데, 그런 병 탓으로 돌리고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 사람들도,
실제로 밖에만 나가려고 하면 현기증이 나고 세상이 빙글 돌던 사람들도 본인 뒤질 것 같은 상황이 오니
결국 이겨내고 밖으로 나갔다더군요.

아직 덜 죽을 것 같은가 봐요. 그런 얘기들 하고 있는 거 보니까.

간단한 거죠. 지금 당장 병 탓으로, 상황 탓으로 돌리면 쉬기 맘 편하고 방황하기도 죄책감 덜하죠.
근데 결국 그게 본인의 인생을 끝의 끝까지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거라는 걸 알고 하세요.

지금 일어나면 그래도 평범한 삶으로 사랑도 하고 가족도 생기고 그런 삶을 살 수 있어요.
본인이 이런저런 핑계 대면서 끝의 끝까지 구렁텅이로 밀어넣을 거라고 그렇게 해요.

자존감이 없어서 그런다, 강박이다, 우울증이다 음.. 참 안되었어요.
근데 구원할 자는 오로지 본인뿐이다. 본인이 본인을 포기하면 남들은 신경도 안 써요.

여기에 백번 글을 남겨서 얻는 게 뭐죠? 자기위안?
글 쓰고 나면, 자기가 모자란 인생이다 자학하고 나 병 있는 놈이라 그렇다고 글 쓰고 나면
뭔가 좀 위안이 돼요? 내가 이렇게 된 건 상황 탓이고 나도 아파서 그런 거라고.

남들이 아이고 힘드신데 그래도 대단하네요 그렇게 우쭈쭈 해주면 뭐가 좀 위로받는 기분이에요?
아 그래 남들도 내가 힘든 거 인정하고, 거기서 버티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야

하는 같잖은 위안이 좀 생겨요?

님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었다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남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평범한 인생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 전부 다 평범한 인생 살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 한발 한발 하루하루 쌓아가서 지금처럼 평범하게 사는 거예요.

그냥 하기 싫으면 누워서 그렇게 지내다가 방 쫓겨나면 종이박스 깔고 쿨하게 자든가.
그렇게 쿨할 수 있으면 차라리 인정합니다. 하기 싫어서 안 하고 내가 박스 깔고 자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그래요.

근데 맨날 뭐 한 건 좃도 없으면서 여기다 와서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어머니 모셔야되는데 돈은 없고 저는 정신병이 있는 듯하고 하고 싶은 건 뭔지 모르겠는데 지금 하려는 일이 맞는진 모르겠고 혼란스럽고, 꿈은 많았는데 정작 하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음요~ 아 제발 니들이 답 좀 주세요

이런 글이나 백날 찌끄리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죠.

적어도 벗어나고 싶으면 발버둥은 쳐 보든가. 생각나는 거,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든가. 누구처럼 일년에 책 천권을 읽어보겠다고 미친 짓이라도 해 보든가. 현실적으로 가면서 사회에 부딪혀 보든가.

나도 참 그냥 무시하면 될걸 글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답답해서 몇십분째 타자 두들기고 있네 참.

남들한테 본인 정신병 심각해 보이냐고 처묻고 앉았네 진짜ㅎㅎㅎㅎ

왜, 남들이 심각해 보인다고 인정하면 아 또 내가 정신병이 심했구나 정신병 때문에 이러는 거였어 하고 도망치려고 그러죠?

그렇게 하세요. 좋은 핑계 하나 생겼네요.
자존감 낮다는 소리 많이 들어서 뭐, 많이 들었으니 앞으로도 그렇게 사시겠다고요?

훌륭합니다.

신귀두 17.04.06 16:29:33

희한한 양반이네 이 사람;; 나같으면 여기서 글 쓸 시간에 밖에 나가서 일이라도 더 하겠다. 조언이란게 의지가 있는 사람한테는 도움이 되지만 당신처럼 의지 없이 하소연만 하는 사람한테는 면죄부 밖에 안될듯

그렇다니까 17.04.14 11:11:21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하였나요?행동을 직접 해봤습니까? 왜 안해봅니까?저도 어렸을적 부모님의 2번 이혼과 그 과정에서 계모와 그 자식과 살면서 차별을 받았었고, 학원한번 안 다니고 중학교때 학비를 못내 결국은 장학금으로 전교생이 보는 자리에서 학교에서 돈을 주더군요 ㅡㅡ그 후 실업계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아무생각없이 살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노력해서 01년도에 4년제 대학을 갔습니다. 학비? 생활비? 그래요 친척들에게 도움을 한번 받고 일반 병사로 갈때까지 일하면서 다녔습니다.열심히 나름 노력도 하니 주위에서 간부를 지원해보라는 권유도 받아서 힘들었지만 미래를 위해 꿈을 위해 지원하여 시험보고 소위로 임관하고 최전방사단 직할대대에서 교육장교하면서 꿈을 위해서 참았습니다. 군입대를 2번한 셈입니다. 직업군인이 되니 돈도 어느정도 생겨 장기복무를 신청안하고 그중 절반은 모아서 전역후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에 갔습니다. 국립대 풀타임 학생으로 가서 학비와 생활비를 연구비로 충당했습니다.그랫더니 어느덧 30대를 훌쩍 넘겼습니다. 지금은 전공관련 업계에서 순위권에 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이곳에서 주저리 우울한 과거를 말하지말고 당장 나가서 행동을 보이십시오.용기없이 그저 안주하는 삶에 만족했으면서 꿈이 많다고요? 꿈은 실천을 하는 사람에게 있는거지 생각만 하고 있는건 상상일 뿐입니다. 그것도 이룰수 있는 상상이 아니라 그저 그냥 시간때우기의 넋두리에서 발전한 것밖에 안되는 허무맹랑한 것일뿐입니다.이제는 좋지않은 소리로 들려지는 노오력을 해보세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그것이 이뤄줄것입니다.술먹을 돈도 시간도 있습니까? 뭐? 공시생의 마음을 안다고? 돈없어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사람들도 있는데 술사는데 쓸 돈도 있고 그간의 노력을 해서 임용이 안되는 공시생을 이해한다고요?그런 생각을 갖는것 자체가 황당하네요. 자기가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겨서 노력을 한 사람의 심정을 안다라.....자기합리화를 억지로 하고 있네요.멋지네요......

백도씨끓는물 17.04.17 04:34:15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힘든 생활 하시느라 고생이 참 많으시겠습니다 저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서 그 마음 이해합니다 하지만 차츰차츰, 더디더라도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차분하게 잡으시고 세우신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가보는게 어떨까요? 늘 좋을 수는 없겠지만 좋은 날이 오기를 빕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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