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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관련하여 일하셨던 분들 계시나요..

나괜찮아

17.05.22 16:23:01추천 5조회 3,889

 

안녕하세요~

주로 직장관련하여 눈팅만하다가 선배님들 조언 구하고자 이렇게 글 남깁니다.

 

지방 대학(기계공학과 전공, 토목공학과 복수전공) 졸업하고 토목기사 자격증 취득후 토목직 공무원 하겠다고

방황만하다가 33살에 포기하고 토목 관련(준설위주) 취직하였습니다.

기계공학과 전공이긴하나 관련 자격증은 없으며 관련업무 취직도 전혀없습니다.

 

현재 37살로 쭉 한 회사만 다녔고(현재까지) 곧 현장 마무리 되면 다른 지역으로 발령 받을 예정입니다.

나이도 많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잘 보였는지.. 현 회사에서는 좋게 봐주시고 있는듯합니다.

 

허나 회사가 토목관련이라고는 하나 육상이 아닌 준설업 위주이고

소기업 및 토목 특성상 현장이 없으면 자택대기(월급70%)이며, 시간이 지나면 해고통지하구요

현장 또한 3개월~6개월 정도로 짧게 돌아갑니다.

 

처음엔 33살 늦은 나이에 취업하게 되면서 이 나이에 신입으로 뽑아주는 곳도 없으니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왔으나 토목이란 업종 특성상 잦은 지역 이동, 근무형태, 등등 토목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문제로 최근 1년전부터 계속 고민만 되더라구요

그러한 고민때문인지 퇴사하셧던 몇몇분들께서 다른 회사를 소개 해주셨으나

토목관련 회사여서 정중히 마다하게 되었구요..(차라리 옮길껄 하는 후회도 됩니다..)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취업사이트를 보기는 하나 현재 세후 240만원 받는만큼 신입으로 주는 다른 업종은 없더라구요

 

 

현재 나이로 업종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건 너무나 당연하고, 회사를 옮겨도 같은 생활일꺼라는 부담감과

작은 소기업이다 보니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퇴근 후 다시 공무원 공부를 잡아보려고 해도 직장다니면서 공부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세삼 느꼈고,

칼퇴가 안되는 특성도 한 몫하구요..

 

늦은 나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다시 시작할수 없는 이유가 올해 결혼을 해서 이직이나 다른 준비 결정을

쉽게 할수가 없더라구요.. 신혼이지만 주말부부 이며, 곧 3시간 거리 현장으로 발령 받게되구요

 

인생에 어느것하나 정해진 정답은 없다지만 현 상황에서 앞날을 위해, 내 가정과 삶을 위해 어떤 선택지가 있나 계속

생각을 해보아도,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쉽게 답이 안나와서 이렇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짱공은 대학때부터 해왔고 많은 업종의 많은 인생선배님들이 계신걸 알고 있기에,

제가 모르는 경험 및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나괜찮아 17.05.22 16:24:42

사회생활에 글남겼다가 게시판을 잘못 선택한거 같아서 지우고 옮겼습니다.

끄리킹 17.05.22 21:33:28

안녕하세요. 토목과 후배입니다.
공장도 한번 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전 PC공장에서 품질 일 하고 있는데 공장이다 보니 현장이나 설계보다는 그나마 안정적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직 준비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유페이 17.05.23 01:35:51

토목....
자격증 없음이라...
가설업체 슈퍼바이저 어떠세요.
현장 경험 충분하시면 좋을것 같은데...
세후 최소 월 300입니다.
골조에서는 반장으로 모셔가려고 애쓰는 분들이죠.

하는 일은 건물을 짓기위해 현장에서 유로폼 이나 알폼 갱폼 등으로 틀을 짜놓으면
거기서 항상 문제가 생겨요. 사람이 하는일인지라....
가서 핀자리 구멍 뚫거나, 그라인더로 갈아서 타이자리 만들거나
아예 판이나 특이한 인코너등 빠지면 나무로 짜준다거나.
뭐 기본적으로 평면도 보고 저 빠진자리에 도면상 뭐가 들어가는지만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그렇다니까 17.05.29 15:43:55

그래도 다행히 토목기사는 있군요.
감리는 어떠하신가요? 토목기사가 있으니 공동주택 감리에 신규가??될것입니다. 연봉은 3천대 초중반입니다.
물론 주말에 근무가 돌아가면서 있을것입니다. 그것은 따로 비용이 나옵니다.
1000세대 넘는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신규2명이상을 배치하게 되어있습니다.
앞으로 등급도 중급 고급 특급으로 올라갈수 있습니다. 뭐 물론 2~3년마다 현장이 바뀔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원 준비를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나괜찮아 17.06.15 17:42:20

조언 너무나 감사합니다. 요즘들어 계속 이것저것 알아보게 되네요...

아프리카77 17.06.08 01:00:41

총각이면 공뭔시험도 도전해 볼만 하죠, 결혼까지 한 마당에 2년 준비할 자신 있을까요? 만약 안됐을경우엔 늦은 나이에 부족한 경력으론 다시 토목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토목경기 안좋습니다.
취업사이트 보시면 알겠지만, 대부분 건축위주로 뽑습니다.
토목은 뽑아봤자 부대토목 계약직입니다. (건축공사 부대토목으로 이직하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현재 회사 다니면서 혹 주위에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다면 이직하십시요.
토목은 분야가 넓습니다. 현재 단종 준설경력 4년으론 타 업체 이직이 쉽지 않을거지만,
인맥을 통해서라도 이직해야됩니다. 준설경력은 1년이면 충분합니다.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십시요. 영어, 기술사 준비등..
40되기전에 2군 종합건설로 이직을 목표로 하시고, 55세까진 2군에서 하시다가,
그 이후엔 감리로 전향하십시요.
물론 회사의 임원이 되는것도 좋지만 확률상 적습니다.
토목은 별보고 출근해서 별보고 퇴근합니다. 1군 아니곤 주 1회 쉬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단종은 현장 특성상 월 3회정도 쉬는게 보통일겁니다. 이걸 감당할 자신 없으면 지금이라도 다른길로 가길 감히 말씁드립니다.
단 당장은 어렵겠지만, 착실한 경력관리와 자기계발을 통해 상위권 회사로 이직할 수 있다면 근무 조건은 더 나아질겁니다.(대기업 PJ직도 괜찮습니다. 페이와 근무 환경도 괜찮습니다.)

나괜찮아 17.06.15 17:43:21

혼자 고민하고 알아보다가 오랜만에 와서보니 이렇게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프리카77 17.06.08 01:12:25

참고로 님과 같은 고민을 15년차 하고 있는 토목인입니다. 중간에 공뭔시험도 보고 자영업도 해봤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다시 돌아오게 되네요.. 기술직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경력만 착실히 쌓으면 평생 처자식 굶겨 죽일리는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나괜찮아 17.06.15 17:45:47

직장 상사를 보면 그게 제 앞날이라고들 하죠.. 노력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밝지만은 않더라구요..
업종 상관없이 시간날때마다 알아보고 있지만, 선뜻 새로운 업종에 이직한다는게 쉽지 많은 않더라구요..
첫직장이 중요한 이유가 계약직이라도 1군에 가면 계속 1군에서 맴돌게 된다고들 하던데.. 위로 올라가는것 또한 제 능력이겠죠.. 너무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꾸준히 자기개발하고 노력해야겠어요.. ㅠ

마법의덩 17.06.13 17:04:16

제 친구가 대학졸업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7년 정도 계속 토목일 했었는데요, 걔는 요새 관리자급 되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구하려고 안달났다고 하던데.. 좀더 경력쌓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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