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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없는 신입사원인듯하여 매우 힘이 듭니다.

더블피

17.05.22 18:48:47추천 10조회 8,690
안녕하세요, 형님들.
입사 2개월이 조금 넘은 신입 엔지니어입니다.

2년이 넘는 취준으로 나름 괜찮은 대기업에 입사라는 결실을 맺었었습니다.
원하는 직종, 직무였고, 취업을 준비하는 그 기간이 너무도 힘들었기에
처음에는 마냥 기쁘고 좋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취업에 계속 실패하여 가장 힘들 때보다
더욱 힘든 시기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무능하고 쓸모없는 놈이었나 하는 생각.

무언가를 알려주면 한번에 이해하고 그대로 수행하지 못합니다.
두번 세번 물어 업무를 수행하게 되어도,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스스로 일을 못한다고 느껴 매일 자발적으로 야근을 하고,
심지어 주말까지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출근해서 남은 일을 하고 공부하고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업무에 숙달되지 못함이,
오히려 전혀 진척없는 모습에 힘이 듭니다.

같은 팀 상사분들에게 보탬이 되기는커녕
짐이 되는 것 같아 매우 힘이 듭니다.

좋아하고, 원하던 분야인데
잘할 것 같아 원하던 직무인데
잘하는 것 하나없이 무능만 드러내고 있네요.

오늘 사내 예비군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한 일만 대충 끝내고 조금 이르게 퇴근했음에도
결국 시간을 못 맞춰 일도 다 못하고, 예비군 훈련도 못 받고 집에 갑니다.
아무 것도 못하고 아무 것도 안되니 너무 힘드네요.

이런 못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

니농 17.05.22 19:51:08

사람마다 일을 습득하는 시간이 다릅니다 어쩔수 없어요. . 습득하는 시간 적응하는 길수록 나중에 더 꼼꼼함을 갖게되고 일이 터졋을때 대응법이 더 빨리 나옵니다 그점 인지 하시구요. . 빨리 습득한다고 꼭 좋을건 없습니다. . 첨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블피 17.05.28 08:52:10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형님.
조금 더디게 습득했을 때, 더 꼼꼼할 수 있고 대처가 더 빠를 수 있다는 점은 생각 못했어요.
물론 제가 열심히 잘 배운다는 것이 선행되어야겠지만요 ㅎㅎ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니농 17.05.28 09:00:09

화이팅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됩니다

McCley 17.05.22 22:25:25

처음엔 다 그래여
너무 자책하시지 마세여
일년정도 되어야 자기 밥값하기 시작하는 거져

더블피 17.05.28 08:52:59

네 조금은 마음 비우고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형님.

사가쿠 17.05.23 08:57:16

저도 그런적 있는데 원래 신입은 쓸모가 없죠...
저도 학교에서 배울때는 에이스 였는데 신입으로 갔더니 무쓸모였더군요. ㅋㅋㅋ 얼마나 자괴감이 들던지.
그래도 학교때랑 신입때 공부한게 어디 도망가지 않아요. 연차가 지나면서 그때 다른 선임들을 따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공부한게 빛이 날때가 있습니다.
인문쪽이면 몇개월도 가능한데 엔지니어쪽이면 몇년 지나야 쓸모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한 2년 정도 공부하고 나니까 그제야 내가 좀 쓸모있어졌구나 싶었으니까요.

더블피 17.05.28 08:55:50

정말 지금은 돈 받으면서 배우는 시기 같아요ㅋㅋㅋ
사실 저도 취준할 때는 남들 다 알려주고 제가 에이스인줄 알았는데...
막상 회사 가보니까 세상에 이런 똥 멍청이가 없더라구요.

미리 공부했던 것, 그리고 이제 노력해서 배우는 것들이 빛을 발하도록 해야겠어요.
형님 말씀 감사합니다. 조급해말고 해야겠어요!

HKKD11 17.05.23 09:04:18

군대 갔다와서 아실듯한데요..이제 두달된사람이 너무 앞서가려는거 아닌가 싶네요.
절대 기분나쁘게 듣지 마시구요..회사도 신입한테 기대 안해요. 겨우 두달인데 무얼 바라는게 더 이상하죠
신입은 키워서 쓰는거니까 그런걱정일랑 하덜마세요..신입일때가 그나마 가장 행복한거에요..
바빠지면 그런생각 할 시간도 없습니다 ㅋㅋ저도 전자관련 터치쪽 개발하다가
통신쪽으로 온지 2년좀 넘었는데 이제야 걸음마 하는 수준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가지마세요~ 걱정하지도 마시구요

더블피 17.05.28 08:58:51

절대 나쁘게 듣지 않아요. 좋게 잘 말씀해주시는데 어찌 나쁘게 듣겠습니까 ㅎㅎ

다만, 지금 팀내 상사분들이 다 바쁜데 아직 제 몫을 못한다는게 큰 부담이더라구요..
형님 말씀대로 그런 걱정 없이 많이 바빠지기 전에 행복하다 느끼면서 최대한 많이 배워야겠어요 ㅋㅋ

형님도 화이팅하시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푸름채 17.05.23 10:54:36

2개월에 판단하기는 힘들어요 최소한 2년은 참고 노력해보세요 나중에 생각하면 지금 생각하는 고민이 쓸데없는 고민이였구나 할거예요

더블피 17.05.28 08:59:38

네 형님, 조급해할 필요없이 2년은 참고 노력해봐야겠네요.
나중에 지금의 고민과 걱정이 쓸데없다고 생각들면 다 형님 덕분일겁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hdhdr 17.05.23 10:58:00

그런 조바심이 오히려 발목을 잡을수도 있어요 하다못해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자체가 대단한겁니다 그런 생각못하고 어영부영 일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요 하나하나 해나가다보면 익숙해지겠죠

더블피 17.05.28 09:03:54

저의 조바심이 어쩌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말.
이 글을 썼을 때의 제 상황을 생각해보면 딱 맞는 말 같아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계속 그러했다면 분명 발목 잡혀 넘어졌을 것 같아요.

좋은 마인드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 해서 어서 빨리 익숙해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ㅎㅎ

사랑하노라 17.05.23 12:02:52

너무 성급하신듯해여
2개월동안 뭘 얼마나 완벽하게 하실려고 그러세요
모든게 낯설고 생소해서 그래요 다~ 적응됩니다.

더블피 17.05.28 09:04:55

ㅎㅎ.. 그러겠죠?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형님.

_Alice_ 17.05.23 12:54:35

6개월은 넘어야 합니다. 사람 구실 제대로 하려면 1년넘어야되요

더블피 17.05.28 09:05:30

전 10개월 동안은 사람이 아니겠군요...ㅠㅠ
적어도 6개월 채울 때까지는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형님!! ㅎㅎ

백도씨끓는물 17.05.23 13:04:3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뭘 그렇게 혼자서 아둥바둥 다 짊어 지려고 합니까? 신입이 왜 신입인데... 처*터 잘하면 배테랑이지..

더블피 17.05.28 09:07:05

너무 못하는 것 같아서요..ㅎㅎ
아르바이트와 다르게 확실히 회사 일은 많고 복잡해서 훨씬 어렵네요.
신입이란 마인드 확실히 새겨놓고 열심히 배워나갈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형님

백도씨끓는물 17.05.29 02:55:44

그냥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며 열심히 하세요 ㅋㅋㅋ 그런 부담이 나중에는 매너리즘에 빠지게 합니다 꿈꾸는 청춘이 무럭무럭 자라길

추천봇 17.05.23 13:53:31

저도 엔지니어지만 처*터 잘하는 건 힘들죠. 화이링~!

더블피 17.05.28 09:07:58

엇... 추천봇님 엔지니어셨어요...?
혹시 그럼 그 인형들은 가내수공업으로...

팔린스낭 17.05.24 06:36:40

글을 쑥 읽고 댓글 보고 다시 봤네. 2개월이었구나.;; 저도 2년인줄... 2개월이면 한참 멀었죠;;; 단순 업무반복도 아니고 엔지니어 라면...

더블피 17.05.28 09:20:14

네 이제 2개월 반정도 됐어요 ㅎㅎ
현재 하는 일은 단순 반복 업무가 좀 많은데도 그러네요...ㅠㅠ

그래도 이제 조급해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형님!!

어기적저기적 17.05.24 10:40:45

아마 주위 동기나 또래보다 잘못한다는걸 직접적으로 느끼시거나,
위에서 쿠사리 많이 주는 상황이신듯..
너무 힘들어하지말고 진짜 군생활 한번 더한다 생각하고 딱 버텨보세용.
그래도 안되면 좀 말이 그래도 다른일 알아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음..

더블피 17.05.28 09:23:15

사실 저희 팀에 막내가 저 뿐이고, 다 과장 이상이셔 직접적인 비교가 안돼 많이 답답한 상황이에요.
스스로 느끼기에 이 정도 일은 쉽게 잘 해야할 것 같은데 못하는게 많이 답답했어요.

상사분들은 다 좋은 분이셔서
제가 좀 못해도 아무 말씀 안하시고, 다만 시간 날 때 공부 많이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일하는 속도가 느려서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게 문제예요.

형님 말씀대로 덜 힘들어하고 군생활 한 번 더 한다 생각하면서 버티고
열심히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망난할배 17.05.24 14:17:57

건설현장 공무 18년차입니다
이 바닥에서 공무 6개월 했다고 하면 듣는 말입니다
"이제 복사는 하겠네"
이게 6개월때 듣던 소리고요
1년차 때는 도면 못그린다고 욕먹고
2년차 때는 문서 못만든다고 욕먹고
3년차 정도 되니 이제 사람구실 한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최소 "대리" 정도 되야 사람구실 하는겁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실 필요없어요

더블피 17.05.28 09:24:54

형님 계신 건설현장 쪽도 배울게 엄청 많은가봐요 정말.
일 못해도, 욕을 먹더라도 3~4년차 되서 사람 구실 할 수 있도록 포기 말고 열심히 해야겠어요.

그 때까지 저는 짐승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는 걸로...ㅋㅋ

조급해하지 않을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형님!!

티아마리아 17.05.25 01:43:35

우리는 불과 몇 분 한 눈 파는사이에 수십만원어치씩 불량이 나오는 일이라 기본 가르치는 데만 2년은 걸립니다. ㅎㅎ
화이팅 하십쇼.

더블피 17.05.28 09:26:27

헉... 엄청난 일 하시네요 ㅋㅋ 몇분 사이에 수십만원어치...
제가 있는 쪽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 없도록 잘 배워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형님!!

벙기벙기 17.05.25 10:49:43

하...저도 배우고 이해하는게 느린편인데..

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운전면허 코스 주행 모의 시험에서 굉장히 오랫동안~~~30점대를 받았습니다 -_-

절 연수시켜주던 강사가...저에게..이렇게 못하고 늦게 배우는건 첨본다고 -_ㅠ..

하지만 시간이 오래걸리기는 했지만..코스 및 도로주행 당당히 90점 이상으로 합격했네요 ㅋ

코스는 참고로 만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배워나가세용...대기만성형 사람들...의외로 많습니다.

더블피 17.05.28 09:29:20

전 아직 면허가 없는데 저도 그러겠지요...? ㅋㅋ

전 사실 복싱 배울 때 한달 내내 원투도 제대로 못해서
관장님께서 '내가 살다살다 너같은 몸치는 처음본다!'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2개월 차에 주먹은 쥐지도 못하고 줄넘기만 하라고 하셨던...
그때는 그게 너무 창피해서 바로 관둬버렸지만....

그래도 형님처럼 느리더라도 다 배웠을 때 남들보다 잘할거라는 생각으로
견디고 힘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과 응원 감사합니다 형님!!

elanka 17.05.25 13:27:22

처음에 배우는 시간이 사람마다 차이가 나는건 어쩔수 없구요 일에 완전 적응 한후에 얼마나 실수없이 잘 하는가가 중요해요 힘내세요

더블피 17.05.28 09:33:13

얼마나 빠르게 지금 업무에 익숙해지는가보다
제가 제 몫을 다 해낼 수 있을 때, 실수없이 남들보다 더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형님!^^

날개잃은박쥐 17.05.25 17:56:08

ㅎㅎ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입사하고 제가 일못한다고 뒷다마 까다가.... 거의 3년 일하고 나가려니...
나간지 육개월 넘었는데 다시 도와달라고 연락오더라구요 ㅋㅋㅋㅋㅋ * ㅗㅗㅗ 있을때 잘해야혀...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하는거임... 하다가 느는거에요~

더블피 17.05.28 09:34:16

ㅋㅋㅋㅋ형님 정말 일 잘하셨나봐요.
저도 스스로 안 좋게 생각말고, 혹시 누군가가 뭐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열심히 배울게요.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조급해말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형님 ㅎㅎ

기분꿀꿀s 17.05.27 14:14:20

처*터 잘하면 신입이 아니라 경력이죠
어차피 대부분의 회사는 트레이닝 최소 1년 이상은 해야됩니다. 3년 지나면서 제대로 된일 하죠. 남들보다 조금 느려도 님 님노력하는 모습을 위에 사람들은 다 느낄겁니다. 너무 초조해 하지 마세요

더블피 17.05.28 10:05:35

사실 2~3년이란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서요.
해야 할 일이,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으니 그 정도 걸리는 것은 어쩜 당연하지만...
남들보다 훨씬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요.
그리고 상사분들한테 어서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많은 형님들이 해주신 말씀처럼 이런 마음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조급해말고 조급 천천히 배우려구요.

형님 말씀대로 제 윗분들도 느끼셨음 좋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형님. 초조해 않고 잘할게요!!

더블피 17.05.28 10:06:35

댓글 주신 모든 형님들께 추천 드리고 싶지만, 제 추천이 몇개 안되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내일 또 드리도록 할게요!! 응원하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다니까 17.05.29 16:01:06

그래도 현재의 자기 자신을 알고 있네요!!
차근차근 업무파악과 역량을 키워서 나중에 훗날 미래에 과거의 자신과 같은 신입이 있을때
나도 과거에 그랫었지.... 천천히 시간을 주면서 알려주는 좋은 선배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세계최고한량 17.05.31 07:44:59

저는 비슷한 분을 데리고 일을하고 있어요
같이 일하시는 분들께 잘해주세요...

팔단뉨 17.05.31 16:07:04

고작 2개월입니다. 짧은 2년이라는 군대시간으로 쳐도 훈련병 티 막 벗어낸 신입입니다.
그리고, 자만하기보다 나는 왜 안될까?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저는 분명 지금 일들은 기억도 안날만큼 유능한 전문가로 성장되어 있으리라 봅니다. 힘내세요

은나이퍼 17.06.15 02:39:06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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