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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이틀만에 파트장이랑 한바탕 했습니더

나를돌아봐

18.03.17 00:21:52추천 9조회 4,639

(쓰다보니 길어 졌네요...열받은 상태에서 쓴 터라 좀 길어졌네요...)

 

자유게시판에 백수탈출했다는 글을 올린게 부끄럽네요.

입사 이틀만에 파트장이랑 한바탕 했습니다...

 

수요일에 면접을 봤고 그날 저녁 합격 전화가 왔는데 다음주 화요일에 그만두는 여직원이 있으니 인수인계때문에 당장 

다음날부터 출근해달라고 해서 바로 출근했습니다. 

1층 창고에 부서사람들이 있고 파트장(차장), 차장, 주임 그리고 여사원 이렇게 있고 그만둘 여직원에게 가니 남아있는 분들께 전부 다 인수인계 해줘서 할게 없다, 수요일부터 2층 사무실에서 서류정리만 하다가 집에 간다...

남아있는 3명에게 자신의 업무를 전부 인수인계 해줬고 이미 맡아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첫날에는 그냥 회사 분위기 파악과 견학 정도만 하고 전산 다루는 기초적인 방법만 간단하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틀째인 오늘...오전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직원 자리를 제가 쓰게 되어서 컴퓨터 폴더 찾아서 서류보고 어제 배운 전산 만지는 법 다시 해보다가 파트장이나 다른 직원들에게 뭐 도와드릴 일 없냐? 내가 앞으로 해야될 일이나 배워야 할 일은 어떤거냐? 라고 물으니 일단 기다려보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점심시간이 되었죠...재밌는게 점심시간에도 파트장은 뭐가 그리 바쁜지 계속 일을 하더라구요...

업체 전화하고 메일 작성하고 서류 확인하고...남들 다 쉬고 있는데...혼자 쉬지 않고 일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바탕의 시발점이 되는 오후가 되니까 파트장이 심심해보이니 미션하나 줄테니 해봐라 하면서 메일을 보내 줬는데 그걸 보고 견적서를 산출해보라는 겁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 회사에서 쓰는 자재가 뭔지도 모르고 가격도 모를 뿐더러 난 지금까지 이 회사에서 배운게 없는데?? 그리고 견적서 산출해본적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이런거 안해봤냐? 처음이다. 이런건 파트장이나 팀장이 담당했고 나는 물어보는 자재의 단가만 알려줬다.

(한숨쉬면서) 그래도 그냥 한번 해봐라 알아서 자재 확인하고 단가 찾고 해봐라. (뭐 ㅅㅂ?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러더니 전화받으면서 나갔습니다...오늘 생산라인 일부만 가동할 만큼 물량이 많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볼려고 해도 어디갔는지 자리에 없네요...일단 그냥 하긴 했습니다. 전산에 자재입고 리스트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단가부터 먼저 작성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파트장이 오더니 이 쉬운 일을 아직도 하고 있냐? 어떻게 했는지 좀 보자 하더니

이게 뭐냐 전산찾아서 단가만 작성되어 있고 좀 창의적으로 일할 수 없냐 대체 뭘 하고 있었냐? 라고 궁시렁 거리길래 해본적도 없는 일이며 처음 보는 자재들이고 어떤 건지도 모를 뿐더러 알려주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았다 라고 말하니 전에 회사에서 대체 뭘 한거냐 라고 해서 제가 했던 업무들을 다 알려줬습니다.

그러더니 한숨을 쉬면서 혼잣말로 큰일이네...아무것도 모르네...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왔는데...어떡하지...

이러는 겁니다. 자기가 면접해서 뽑은 사람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데 순간 욱! 했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 라고 묻길래 인수인계가 급하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출근했는데 이틀동안 배운게 없다, 업무 분담을 다시 해서 인수인계를 해주던지 아니면 업무 흐름이나 시스템이나 기초적인 거라도 알려달라고 했더니 자꾸 이전 회사에서 뭐했냐, 어떻게 했냐, 그때 놀면서 다녔냐, 이러는 겁니다.

이전 회사랑 지금회사랑 완전히 다르고 업무는 비슷할지 몰라도 그 외 모든게 싹 다 다른데 비교가 되나, 그리고 파트장은10년도 넘는 짬밥이 있고 난 고작 4년경력이 있어도 이전 회사와 완전 다른 item을 취급하는 회사에 입사 이틀째인데 비교가 되나, 라고 하니 또 궁시렁 거리는 겁니다.

자기는 맨땅에 헤딩하듯이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하나, 대체 이전회사에서 뭘 한거냐, 내가 그런거 까지 다 알려줘야 하나 이러길래 순간 빡쳐서 잠깐 나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습니다.

내가 뭐라도 배우거나 알려줬는데 이러는 거면 나쁜놈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 내가 이러는거 아니냐? 면접때도 이야기했지만 업무는 비슷할지 몰라도 이전회사와 완전 회사시스템과 ITEM이라 모든게 생소하다 라고 했었다. 라고 하니 혼잣말로 궁시렁 거렸는데 그때 면접온 사람도 많았고 나도 일이 많아 바빠서 그냥 빨리 면접 끝낼려고 서둘렀다 이러는 겁니다.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네?? 라고 하니 아니에요 이러더군요.

그뒤로 서로 논쟁을 펼쳤지만 비슷한 이야기들 뿐이였습니다.

논쟁을 하면서 느낀 점은 이새퀴는 신중하게 생각안하고 경력이 있다고 하니 그냥 뽑은거 같다 라는 거였습니다.

물론 면접때 질문폭격을 하긴 했지만 자세하거나 깊이있는 질문는 안했고 그리 길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15분? 정도 본거 같군요

제가 욱!해서 과민반응을 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뽑은 사람 앞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왔는데 큰일났네 하는 건 너무하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 회사는 쉬지만 업무 볼게 있어서 자기는 나올건데 저보고 나올 생각있냐 하길래 힘들거 같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일 배워야 하지 않냐? 이런게 나올줄 알았는데 주말 잘보내라~~ (순간 당황)

주말 특근비는 없고 주말 4시간 이상 근무하면 교통비 만원줍니다

 

다른 부서 직원을 통해서 회사와 부서 업무 시스템을 대략적으로 들었는데...그리 오래 다닐만한 곳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차장 2명에 주임1명에...새로들어온 나도 주임이니 차장2 주임2...중간 짬이 없는게 좀 이상했는데...

만약에 월요일에도 저런 소리를 하면 그럼 대체 왜 날 뽑은거냐, 면접도 엉망으로 본 나를 왜 뽑아서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라고 물어 볼겁니다.

 

다시 구인사이트에 이력서 지원해야 겠습니다...

쾌변즐즐 18.03.17 09:47:54

와...거기도 중간없는 ㅈ소기업이네요...

나를돌아봐 18.03.17 11:45:52

면접 보면서 진작에 물어 봤어야 하는 건데...제 불찰 입니다...ㅠㅠ

칠이공이 18.03.17 14:14:48

월요일까지만 다니셔도 5일치 급여는 받을수 있으니 그냥 잠깐 알바했다고 생각하시고 다른데 취업하시면 되죠.

나를돌아봐 18.03.17 14:58:16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다 vs 마음을 고쳐 먹고 정신차려서 다녀볼까 라는 생각을 해봐도 도저히
안되겠습니다...아직 근로계약서도 작성안했고 업무 배운것도 없으니 퇴사해도 별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되네요ㅠ 빨리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습니다 ㅠㅠ

bokjoli 18.03.17 20:56:21

음...윗사람과 업무적으로 충돌이 생기거나 맞지 않는다면 그만두는게 좋아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이기에 충돌이 더더욱 일어날꺼고 사사건건 꼬투리 잡을게 분명하기에
스트레스만 더 받겠네요.
업무적으로 금방 적응하고 따라갈수 있다면 문제 없지만 그동안 참고 할수 없다고 생각되는 분위기일땐 시마이 입니다.
전 이전 직장에서 (사장 아래) 아버지뻘 현장 총책임자가 이래라 저래라 쓸데없이 꼬투리 잡길래 욱!!! 개쌍욕 하면서 니가 일하냐!! 내가 하는 일 내가 다 알아서 하니깐 쓸데없이 나대지 마라고 지랄지랄을 했죠.
뭐 그러고 짤리거나 불이익 당한건 아니고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간섭하진 않더라구요. 제가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열심히 잘한다고 어느정도 인정 아닌 인정도 받는 경력이라.
저보다 그 책임자가 먼저 짤림. 전 휴식 차 현재 휴직중이구요.

나를돌아봐 18.03.18 11:01:02

윗사람과 트러블이 가장 심하죠...
이전직장에서는 윗사람들이 일을 안하고
다 떠넘기고 회피하고 갈굴줄만 알아서 트러블이 몇번 있었는데ㅠㅠ윗사람들끼리 이미 라인이 형성되어 있어서 고쳐지지도 않고...

★zot★ 18.03.17 21:18:58

사람이 처음 들왔으면 좋던 싫던 간에

잘 인수 인계 해주고 나서 그런 얘기를 해야지

그런 파트장 밑에 있으면 발암 걸립니다.

얼릉 퇴사하시길...

기본적으로 면전에 두고서 궁시렁 거린다는건

인간 자체가 글러먹은 새끼 입니다 ㅎㅎㅎ

나를돌아봐 18.03.18 11:02:30

그러게요ㅠㅠ뭐라도 알려주고 그랬다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오자마자 맨땅에 헤딩식으로 일을 알려주니 뭐하자는건지...

한이01 18.03.18 00:57:50

아니다 싶으면 최대한 빨리 나오는게 답입니다.

나를돌아봐 18.03.18 11:04:05

맞는 말씀입니다
있어봤자 저만 힘들고 아니다싶은면 빨리 떠나는게 맞죠.
어차피 근로계약서도 작성안했고 업무 배운것도 없으니 월요일에 가서 카드키 반납할 생각입니다

G소서리스 18.03.18 12:45:38

저라면 이렇게 했을거 같아요.
불러내서 대화하고
파트장이 자기 내일 나올건데 와보겠냐 하는건
파트장도 본인이 들어보니 그런거 같아서 알려주려 한거 같은데
저라면 주말 정도는 희생 했을거 같습니다.
보니까 그 회사 시스템만 익히면 잘 하실 자신감도 있는거 같은데
하루 둘이 지내면서 작업장도 둘러보고 업무 시스템 얘기도 듣고
밥 먹을때 어제 제가 당황해서 말을 했다 그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도면
더 친해질수 있지 읺을런지.
물론 그 파트장의 혼잣말은 심했지만
그걸로 다 가늠할수는 없잖아요.
요즘 다 좋고 맞는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행여나 더 싸우거나 해도 그러려니 하시고
좋은 일 있으시길

나를돌아봐 18.03.18 22:49:27

주말엔 한달전에 잡힌 선약이 있어서 출근힘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정신상태와 마음상태는 이미 여길 더이상 다닐 생각이 없는데 그래도 참고 버티며 버텨보자 라고 생각하니 업무에 집중도가 많이 떨어지고 굉장히 불편해 할거같고 당장 때려치자고 하니 집에서 또 뭐라할거 같고...
더이상 다닐 마음이 없는 회사 당장 그만두고 다시 구직활동에 집중해서 다른 곳으로 가야하는데 최우선이긴 하지만...

노력매니앙 18.03.19 10:29:47

아니다 싶으면 어서 정리하세요.
전 꾸역꾸역 버티다가 탈모가 엄청 심해져서 퇴사 결정했습니다.

나를돌아봐 18.03.19 11:08:04

아이고...탈모...정말 심각하군요ㅠㅠ
버텨봤자 서로 피해만 볼 거 같아서 빨리 정리하는 걸로 마음 잡았습니다

그린팩토리 18.03.19 10:50:12

차장이나 되는 섹..히가 말하는 기본도 없고..
솔직히 4년차.. 이런 말씀은 죄송합니다만 뭘 기대한 거냐?
저러니 대리, 과장이 다 이직하고 혼자 남았지.. ㅉㅉ...
빨리 다른데 알아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나를돌아봐 18.03.19 11:16:35

죄송이라뇨 아닙니더ㅋㅋ
솔직히 4년경력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ㅠㅠ 왜 중간짬이 없고 밑에 사람들 퇴사율이 높은지 단 2일만에 느꼈습니다...체계가 없는 업무시스템과 차장의 인성...
난 맨땅에 헤딩하듯 일을 시작했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스스로 찾아서 배우고 이런식으로 일을 배우고 내걸로 만들었으니 나도 이렇게 업무를 가르치겠다 라고 하는 순간 진짜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그린팩토리 18.03.19 11:35:26

힘내세요! 어느 조직이든 미친 섹..히가 있기 마련이지만..
특히 더 미친 섹..히가 있는 곳은 빨리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그나마 이틀만에 빨리 알게되서 다행이에요!!
어서 탈출 하세요!!! 1도 미련 가지지 마시고.

나를돌아봐 18.03.19 11:49:46

응원 감사합니다ㅠㅠ
힘내겠습니다ㅠㅠ

cosino 18.03.19 18:12:45

하 꼰대새키 ㅠㅠㅠ 힘내세요!!!

비봅 18.03.20 13:48:40

/G소서리스
팀장이란 사람 딱 봐도 싸이즈 나옵니다.
밑에 다룰줄을 모르는 사람이에요. 휴일날 나와서 해결될거 같으면 나오겠지만 제가볼땐~~그냥 글렀네요~~

HueyDu 18.03.25 23:27:58

그냥 ㅂx같은데 사내이동같은거 잘안되는 회사면 걍 빨리 나가는게..
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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