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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버지와 아주크게 싸웠습니다....

박형사2

20.10.04 07:38:28추천 38조회 5,496

저는 내년에40들어가는 가정도 있고 애도있는 남자입니다.. 제가 좀 굴곡이 심한편??이라 맘 속에 응어리가 쌓여있었나봅니다..

초등학교때는 어머니가 아버지때문에 집을 나가시고.. 중학교때는 친척집에서 학대아닌 학대를 받으면서 크고.. 고등학교때는 새엄마가 들어왔지만 역시 또 이혼… 저역시 강압적인 환경에서 커서 좋게말해 답답하게 컸습니다.. 

저역시 결혼을 한번 실패하니 인생 참 꼬였죠..ㅎ

 

요즘 아버지랑 술을 한두잔 먹다보면 예전이야기를 제가 먼저 꺼냅니다.. 물론 별로안좋은거 알면서요. 사과받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일과 저를 고등학교때까지 방치한일..

매번 그런데 어제는 정말 크게 싸우고 제가 중학교때 격어온 인생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도 우시고 저도 울었습니다. 저도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아닌건 아니라고하고 저도 앞으로는 더이상 말 안꺼내겠다하고 울면서 서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제는 잠을 잘 못이뤘네요 그냥 40을 바라보는 아재가 답답해서 글 씁니다.. 행복한 추석되세요

K2Hwan 20.10.04 12:00:07 바로가기

그래도 말을 하셔서 푸셨다니 다행입니다.
남은 인생은 행복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잇힝~ㅇ_ㅇ 20.10.04 18:45:46 바로가기

82년생이 중학교때 핸드폰 들고 다녀요?

그땐 벽돌인데요? ;;

K2Hwan 20.10.04 12:00:07

그래도 말을 하셔서 푸셨다니 다행입니다.
남은 인생은 행복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박형사2 20.10.04 12:14:42

네 감사합니다

뚜비카레 20.10.04 18:39:20

저랑 비슷하네요
다만 저희 아버지는 본인이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하십니다..ㅋㅋㅋ

여섯줄의시. 20.10.04 18:40:32

그래도 풀었으니 다행이란 생각 드네요
저도 아버지한테 서운한거 한번 푼적 있거든요
형은 4년제 대학 등록금 다 대주고 전 등록금 안주고
또 과외까지 받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보이스카웃 아람단등등
그리고 82년생인데 중학교때부터 핸드폰 들고 뎅기고
전 제가 알바해서 돈모으고 다 했었는데... ㅎㅎㅎ
그놈의 장남이 먼지 ㅋㅋ

잇힝~ㅇ_ㅇ 20.10.04 18:45:46

82년생이 중학교때 핸드폰 들고 다녀요?

그땐 벽돌인데요? ;;

여섯줄의시. 20.10.04 19:12:13

@잇힝~ㅇ_ㅇ 벽돌은 90년대 초반이였구요
저희형 중3때면 97년도인데 그때 걸리버도 있고 스피드 011도 있고
손바닥만했어요

Dark79 20.10.04 21:35:29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2남1녀 중 막내 입니다.
큰 형이 저보다 6살이 많고, 누나는 3살이 많습니다.

제가 중학교 6학년때(형은 19살)까지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부자였는데, 아버지가 도박에 빠지면서 집 다 날려먹고.. 그 이후 힘들게 살았죠. 근데 아무리 어려워도 장남이 뭔지 늘 집에서 형은 지극히 챙기더라구요 더욱이 형은 부자로 살아오던 습관이 있어서 집이 망했어도 흥청망청... 거기에 부모님은 맞춰주느라 쌔가 빠지고.. 결국 저는 대학은 물론이고 결혼할때까지 단 만원도 집에서 지원 받은 적이 없습니다.. 형은 결혼할때 집까지 사주시고 장가 보냈는데 결국 다 말아먹더군요ㅠㅠ

여섯줄의시. 20.10.04 21:39:30

@Dark79 저희 아버시세대까지만 해도 장남이 집안을 일으킨다라는 공식이 있었죠 ㅎㅎㅎ

나이먹고나서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때 당시 얼마나 불만이 많았는지 ㅋㅋㅋ

마지막으로 본가집은 형이 그냥 받는걸로 이미 말은 해놨습니다 저야 벌이도 괜찮고 재산도 좀 쌓여서 괜찮지만

그거 걍 형이 가져라 하고 저도 걍 포기하니까 속편하더라구요 ㅎㅎ

망고맛싫어하는사람 20.10.12 17:41:50

걸면 걸리는 걸리버~ 맞나요? 현대꺼였나.. 그렇게 기억하는데 저도 그 폰 사용했었죠 ㅎㅎ

이우열 20.10.04 18:44:33

같진 않지만 저 역시 아버지와 자주트러블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돌아서면 혼자계신 아버지가 안스러워 걱정되다가도 마주보면 또 싸우고....
여튼 이런 마음을 가진것만으로도 이미 잘하고 계신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죠.

속도무시 20.10.04 19:12:09

우열이형?

이우열 20.10.06 11:57:29

@속도무시 네. 누구신지? ^^

XX이츠XX 20.10.04 19:06:55

잘 하셨어요. 한국사람이 마음속에 꾹꾹 숨겨놨다.. "화병"에 걸리지요.. 참 잘하셨고.. 앞으로 행복한 나날만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II 20.10.04 19:23:59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도 비슷한 환경이었습니다만 어쩐 일인지 이게 어렸을땐 막연하도 덤덤하게 지났는 데 이 나이가 되어 내 아이가 그때의 나만큼 커가는 걸 보니 옛생각을 하면 위가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땐 꾹꾹 눌러담고 아닌체 지났는 데 이제서야 상처가 깊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제 상처를 도려냈으니 치유할 일만 남으셨네요 꼭 안아주세요 어리고 아팠던 그때의 나를..

가슴으로외쳐 20.10.04 19:46:43

앞으론 좋은 일만 가득하실겁니다.~~!!

Boss™ 20.10.04 20:26:43

잘 하셨습니다. 전 꿈에서나마 만나 뵙고 화도 내고 이야기도 하고 싶군요...

zzzin02 20.10.04 20:59:54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세요

과민성대장염 20.10.05 19:10:29

절밥만 먹은 인간이 사회생활 만랩인 사람들하테 뭔 조언은..어쩌다보면 어처구니가없음

드니드니 20.10.08 04:15:08

즉문즉설 굉장히 좋습니다
누구나 사회생활 만랩이기만 하다면 자살이니 정신병 같은 건 아예 존재하지 않겠죠

드리프트 K 20.10.04 21:24:48

그 응어리... 어찌 풀어내실까... 아아아 그마음 잘 알지요. 건강하시길~

박형사2 20.10.06 12:49:55

다들 답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맘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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