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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뭘까요

미란얀

21.05.01 23:51:42추천 69조회 5,576

 지하방 화장실도 밖에 공용으로 하나 있고 기름보일러 돈도 없어서

 

이불 뒤집어 쓰면서 매일같이 월세 안냈다고 아버지 계시냐고 찾아오는 집주인

 

  그렇게 자라서 인지 군대 다녀오고 알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말 나를 절제 하면서

 

 살아왓어요. 술 담배 안하고 먹는것 입는것 아껴가며 동생 군대 다녀올때까지 뒷바라지 하고

 

 동생 독립하는거 보고 저도 서울 지하방 월세 떠나서 지방으로 공장 휴게실에서 자면서 기술 배운다고

 

 내려와서도 그 흔한 신발 7년째 3켤레 사신고 나를 몰아세우며 살앗습니다.

 

물론 그래서 인지 내려온 공장에서는 인정 받고 좋게 봐주셔서 월급도 많이 오르고 잘 대해줘서 버틸수 있었죠.

 

 그리고 올해 1월에 드디어 제가 꿈꾸던 집을 하나 장만 햇습니다. 

 

즉시 입주 가 없어서 올해 말이나 되어야 들어갈수는 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내 20대 30대 초중반을 이렇게 아무런 추억 없이 정말 앞만 보고 달려온게

 

저 집하나가 다인가 그것도 절반은 대출이니 갚아야하고

 

 마음 구석이 뒤숭숭하네요.

 

  내 선택이 맞은걸까 어자피 사는 인생 추억거리도 있고 여러 사람도 만나면서

 

즐겁게 살았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말이죠

 

    술도 안먹는데 요즘은 술도 먹고 싶은 생각도 조금 드네요.

 

 사는게 뭔지 요즘들어 생각이 많아 집니다. 

 

 그냥 어딘가에 이런 속마음 털어 놓을 곳이 없어서 주저리 글을 썻네요.

 

 다들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슈퍼카레맨 21.05.02 11:18:41 바로가기

자랑글이였네요...ㅠㅠ
전 코로나 터지고 자영업 하던거 망해서, 사무실에 얹혀사는데...
사업 살리고자 빌린 빚 때문에 매달 대부분의 돈이 빠져나가서 의식주는 꿈도 못꾸고, 하루 김밥 2~3줄로 연명하고있습니다. 허허허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블링플링2 21.05.02 10:40:14 바로가기

30대 초중반에 집 산거가 성공한 인생...

대부분 남자들 학교가고 알바하고...군대가고 취업하고...뭐 그래봐야 다들 추억이나 재미? 거기서 거기 입니다..

이제부터라도 1년에 1~2번 여행 가시고..그렇게 살면 되죠...다 거기서 거기 입디다...

50살이 다되도 내집 장만 못한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자신만에 재밋거리를 이제라도 찾아 보시죠..

알렌_ 21.05.02 11:20:03 바로가기

20대 30대 여자 많이 만나고 술 겁나먹고 차바꾸고 즐기고 살고 뒤돌아보니 후회만 가득...세상 젤 의미 없는게 술친구 그리고 여자 추억 인거 같음..다가올 삶에 충실한 님에게 박수를 드림...그돈 다모앗으면 집사고도 남앗을 껀데...성실 하신 님이 후에 성공한 삶일 겁니다..

포크송 21.05.02 10:24:04

저는 마음이 아픈 엄마 어린 여동생 뒷바라지 하고 2년전에 엄마 죽을뻔해서 대학병원 다니며 20대에 번 돈 다 꼬라박고
현재마저 진행형이고 집도 없습니다
이제껏 살며 수입의 반은 집에 꼬라박고 한 30%정도는 제 꿈에 투자하며 몸은 지치지만
꿈쫓아 해보고싶은건 다 해봤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진행중 입니다
20대때 연애도 실컷 해보고 지금도 이쁜 친구 만나며 운동하고 음악하고 집도 없고 큰 수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기간 풀칠하며 살아갈 직장은 있어서
집은 없지만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악착같이 버티셔서 집 장만하신 일 저는
이제까지 10대부터 30대까지 지출한 월세 그리고 집주인과의 마찰 갑질 등 받았던 스트레스 생각하면
정말 너무나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앞으로 행복하게 또 살아가면 되는거 아닐까요
사람의 인품은 여유에서 나온다고 들었습니다ㅎㅎ
저는 여유는 없지만 그리 욜로족은 아니고 그냥 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처지지만
그 여유를 갖고 한사람 한사람 짚어가며 좋은 사람 곁에 두어 나아가시면 좋겠네요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는 더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인천닉네임 21.05.02 10:38:00

고생 진짜 많이 하셨네요. 그 고생이 내자손에게는 큰 재산이 될겁니다.

블링플링2 21.05.02 10:40:14

30대 초중반에 집 산거가 성공한 인생...

대부분 남자들 학교가고 알바하고...군대가고 취업하고...뭐 그래봐야 다들 추억이나 재미? 거기서 거기 입니다..

이제부터라도 1년에 1~2번 여행 가시고..그렇게 살면 되죠...다 거기서 거기 입디다...

50살이 다되도 내집 장만 못한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자신만에 재밋거리를 이제라도 찾아 보시죠..

zzakgui 21.05.02 10:50:57

추천드리고 싶어 로그인했습니다.축하받으시고 싶으셔서 글 올리신거 맞죠? ^^ 축하드립니다! 굉장히 성실한 분이시네요.

귀여운배 21.05.02 10:52:40

집을 사서 안정이 되면 취미도 가져보고 동호회 활동도 할 수 있게 되는거죠. 수고하셨어요. 이제 슬슬 행복해 질 꺼에요

엔돌핀이조아 21.05.02 10:58:10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초콜릿 상자에서 맛없는거 다 드셨고 이제 달콤한 것만 남았어요!

슈퍼카레맨 21.05.02 11:18:41

자랑글이였네요...ㅠㅠ
전 코로나 터지고 자영업 하던거 망해서, 사무실에 얹혀사는데...
사업 살리고자 빌린 빚 때문에 매달 대부분의 돈이 빠져나가서 의식주는 꿈도 못꾸고, 하루 김밥 2~3줄로 연명하고있습니다. 허허허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에라시바 21.05.02 13:11:21

저도 체육시설업 하는데.. 작년 코로나 이후 말그대로 "생존"을 위해 사는 중입니다...
같이 잘 버텨 보아요 형님...

원숭사마 21.05.02 16:04:21

코로나땜에 진짜 너무 힘드네요..

알렌_ 21.05.02 11:20:03

20대 30대 여자 많이 만나고 술 겁나먹고 차바꾸고 즐기고 살고 뒤돌아보니 후회만 가득...세상 젤 의미 없는게 술친구 그리고 여자 추억 인거 같음..다가올 삶에 충실한 님에게 박수를 드림...그돈 다모앗으면 집사고도 남앗을 껀데...성실 하신 님이 후에 성공한 삶일 겁니다..

jisan2 21.05.02 11:34:34

집을 사셨으니 이제부터 좋은일만 있을겁니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yjoo 21.05.02 11:46:56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사세요.
젊을때 즐기고 나이먹고 빈털털이로 사는건 더욱 초라해집니다.
님이 봤을때는 겨우 집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목표인 경우가 많습니다.

댓글달기 21.05.02 12:05:34

과거와 미래는 부질없어요
지금이순간이 중요

피죤투2 21.05.02 12:33:10

멋있네 형이라고 불러도 됨?

N돌핀0 21.05.02 13:02:08

저 집하나가 다인가? 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서 자가 있으면 기득권층입니다.
이제 어디가서 못산다고는 하지 마시길

카수 21.05.02 13:32:13

^^ 즐기면서 살았어도 아...하는 아쉬움이 늘 있습니다. 군중속에서도 외로운것처럼요.
무엇을 이루고, 추억이 없었다고 생각하기엔 우리인생은 길기에 앞으로 그려나갈이야기가 많다고 생각해요. 늘 일하느라 쉬는날도 거의없이 살아왔지만 후회하는것은 무의미한듯합니다. 어쩌다 주어지는 휴식을 더욱 달콤하게 맛보는게 재미인듯합니다.
비교하지마시고, 허탈해함은 어쩔수없는 감정이니 그것또한 음미하시고. 더 나은 내일이 온다는것에 미소지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드리고싶었어요. 행복하시길

매어드 21.05.02 16:53:51

사람을 채우는것은
스스로 세운 가치를 향하거나
다른사람들과 가치를 평가하고 공유하면서 그가치를 향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잡거나
종교등에 의존하거나
사랑을 하거나

숟가락 만렙찍는것도 괜찮은 목표고
숟가락 내려놓고
너무심한문제에 밥상을 엎는것도 괜찮은 목표고

사람을 너무심하게 짓밟는 색히들 주변의 썩은것들 사실적시등으로
다른사람들이 대응할수 있게
기록하고 정보를 전하는 메세지를 남기는것
그것은 국민들이자 국가라고봄

기레기보다 훨씬 강력한것이
국민들스스로가 기자이자 국가라는걸 자각하는거

소울식 21.05.02 18:37:46

저도 내년에 40인데 저는 집이나 돈보다도 나를 몰아부쳐서라도 열심히 사는 정신상태를 만드신게 가장 큰 자산인것 같습니다. 그거 진짜 아무나 할수 있는거 아닙니다. 추억은 그냥 추억일뿐입니다. 친구도 놀때나 친구지 절대로 가족 이상이 될수 없습니다.
그런 속마음은 친구보다 인터넷 같은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에게 고민 털어놔봤자 진짜 큰일 아니고서야 관심도 없고 오히려 나의 불행을 기뻐하는 인간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저는 글쓴이님의 삶에 대한 자세가 부럽습니다.

보물고블린 21.05.03 06:01:54

이해합니다. 그지같은 환경에서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그 결과가 대출금 절반인 집. 물론 집 구하기 어려운 요즘 주변에선 성공했으니 어쨌느니 하겠지만 어찌보면 좋았을 시절을 포기해서 얻은 결과이고 그러한 인생을 살아보지못한 나의 젊은시절이 안타깝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그런생각..

가리우마 21.05.05 15:39:37

반대로 추억쌓고 뭐 친구만들고 놀러다니고한 사람들은 글쓴이님부러워해요... 놀러다니지말껄, 친구들만나지말껄, 연애하지말껄 돈모아서 집부터살껄 이러면서요...

근데 제입장에서는 어차피 이쪽이든 저쪽인생이든 자기가 가지지 못한것을 부러워합니다.

선택은 무엇을해도 못얻은것을 갈망해요.

연애해봐야 헤어지면끝인것을

친구들만나고 술먹고해봐야 그날지나면 끝인것을..

그래도 좋은추억이죠 다만 남는게없음

친구들도 나이먹을수록 줄어들고요 만남도 줄어들고요..

집은 그래도 확실히 남아있잖아요...

데이비드가터벨트 21.05.21 06:32:39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앞으로 더 나아가셔야 하겠지만 분명 꽃길일겁니다.
위에 어떤분이 그러셨네요. 막상 입주하시면
당분간은 허전한 맘 달래질거라고.
그말이 정답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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