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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살아갈수록 어깨가 무겁고 힘드네요

어기적저기적

22.04.17 23:39:46추천 24조회 17,088

주제에 안맞게 결혼해서 아기까지 낳아 알콩달콩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내랑 둘이서 살때까진 괜찮았습니다.

 

근데 아기가 생기고 아기가 커가면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늘어나니 와..

 

 

이사를 앞두고 있는 요즘은 전세보증금부터 매물 알아보기까지..

 

여러번 꼬이기도 많이 꼬였고 진짜 힘들게 맘에 드는 매물 하나 구해서 이사를 앞두고있는데..

 

이사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도 걱정되는게 많아서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사람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이상하게 잠만 계속 오더라구요.

 

잠을 자서 현실도피를 하고 싶은건가?

 

제가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는데 스트레스를 왠만하면 안받는 스타일입니다

 

힘들면 안하면 된다는 주의라서요.

 

 

근데 요즘엔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피하면 가족들이 힘들어지니)가 쌓이니 진짜 심적으로 힘드네요.

 

싸이의 아버지라는 노래 듣는데 그 노래가 이렇게 절절한 노래였구나 하는걸 가슴 깊이 느낍니다.

 

맘 터놓고 힘들다고 얘기할 곳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고.. 가족들한테는 당당한 모습 보여줘야되고..

 

 

 

진짜 요즘은 너무 힘드네요.

 

혼자 살면 뭐 상황꼬이면 나 혼자 고생하면 되는거고 뭐 반지하 들어가서 라면만 먹으면서 24시간 일하면 뭔들 못이겨낼까 싶은 마음인데..

 

가족이 있으니 상황 꼬이는거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그런 일이 생길까봐 두렵고 힘들고.. 막막하고 그럽니다.

 

 

 

한번쯤은 거쳐가는 과도기인걸까요 인생선배님들?

 

진짜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 존경스럽니다.

 

저는 아직 갈길이 먼가봅니다.. 

몸도_마음도 22.04.18 10:02:26 바로가기

알콩달콩 살고 계신다면 이미 성공한 삶이시네요 ^^
저도 조금 자기합리화가 심한편이고 현실도피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작성자님과 비슷하게 술 담배 안 하고 예민해서 스트레스도 잘 받지요.
저는 30대 중반인데 부모님 집, 월세, 전세, 자가를 거치며 여러 순간들을 겪었네요.
지금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제법 여유가 있는데 작성하신 글을 보고
오랜만에 아이들 어린 시절 사진을 찾아보니 그때 감정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들은 성장이 빠르니 결국 다 추억으로 남죠.
일하시느라 육아하시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드시겠지만 결국 시간이 흐릅니다.
말 뿐인 댓글이지만 조금 진취적으로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배우자분과 함께라면 뭐든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번 한 주도 즐겁게 파이팅요~!!!

동현도혁아빠 22.04.18 17:47:38 바로가기

가장의 무게 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여러번 이사를 했고, 이사를 할때 마다,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못준다고 해서.
싸우고, 부탁하고, 애원하고, 진짜 밤늦게 혼자 나와서 눈물을 흠치며, 담배를 핀젹이 수습번
하지만...지금은
윗분들 말씀처럼 술안주 꺼리이며, 지나온 훈장입니다.
또한,
가족들은 모르겠지 하지만,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말을 안할뿐....
고생하는 남편, 아빠...다 알고 있습니다.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몸도_마음도 22.04.18 10:02:26

알콩달콩 살고 계신다면 이미 성공한 삶이시네요 ^^
저도 조금 자기합리화가 심한편이고 현실도피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작성자님과 비슷하게 술 담배 안 하고 예민해서 스트레스도 잘 받지요.
저는 30대 중반인데 부모님 집, 월세, 전세, 자가를 거치며 여러 순간들을 겪었네요.
지금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제법 여유가 있는데 작성하신 글을 보고
오랜만에 아이들 어린 시절 사진을 찾아보니 그때 감정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들은 성장이 빠르니 결국 다 추억으로 남죠.
일하시느라 육아하시느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드시겠지만 결국 시간이 흐릅니다.
말 뿐인 댓글이지만 조금 진취적으로 생각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배우자분과 함께라면 뭐든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번 한 주도 즐겁게 파이팅요~!!!

어기적저기적 22.04.18 10:43:31

좋은 말씀 넘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힘이 납니다!!!
애가 아직 돌인데 애기보면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인생알콜 22.04.18 13:45:03

부인분도 아가도 책임감 있는 아빠와 살고 있어 행복하겠어요. 아버지라는 노래에 동감 합니다. 저는 아이가 둘인데 아가들 때문에 동요를 마니 듣는데... 아빠힘내세요 라는 노래가 그렇게 슬픈노래 인지 40대가 되어서 알았네요. 님덕에 집때문에 힘들었던 시기가 생각 나네요 힘내세요. 이또한 지나가고 나중에는 회상할수 있는 추억들이 될거에요~ 화이팅 입니다.

동현도혁아빠 22.04.18 17:47:38

가장의 무게 입니다. 힘내세요
저도 여러번 이사를 했고, 이사를 할때 마다,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못준다고 해서.
싸우고, 부탁하고, 애원하고, 진짜 밤늦게 혼자 나와서 눈물을 흠치며, 담배를 핀젹이 수습번
하지만...지금은
윗분들 말씀처럼 술안주 꺼리이며, 지나온 훈장입니다.
또한,
가족들은 모르겠지 하지만,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말을 안할뿐....
고생하는 남편, 아빠...다 알고 있습니다.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스피드러너 22.04.18 18:02:30

이런말이 힘이 될지 모르겠지만 다 지나고 보면 지난일이고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님이 세상을 이상하게 살지 않는 이상 살면서 마주치는 마디와 굴곡을 지금 만난 것 뿐입니다.

지나갑니다. 님이 이상하게 살지 않는한 지나갈 일이 됩니다.
그러니 걱정 되더라도 그 걱정이 그렇게 절망적인 현실은 아닐겁니다.

많은 인생 살지 않았지만 조금 살아보니 인생 그렇게 흘러갑디다.

도춤 22.04.18 19:46:55

30대후반 22개월 아들 파파입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힘내세요. 어깨 피고 당당하게 걷기가 힘들때.. 아주 잠깐 아내분께 어깨좀 빌려달라고 하세요. 이해해주실겁니다.

삼다수머거 22.04.19 13:29:45

그게 나이가 들고 가장의 무게가 느껴져서 그래요.

신체가 늙는게 차츰차츰이 아니라 몇년에 한번씩 갑자기 확 늙는 것 처럼

정신적인 무게감도 차츰차츰이 아니라 한번씩 확 옵니다.

그 중에 결혼 후 애기가 생기고 몇년안에 특히 집 부터시작해서 나도모르게 안정감을 추구하게 될 때 크게 옵니다.

그냥 닥친 것부터 찬찬히 해결하고 하다보면 좀 더 적응이 됩니다( 편안해 지고 쉬워진다가 아니라 적응이 됩니다).

jelda 22.04.20 08:17:20

주제에 안맞는 삶이란게 있을까요??
누구든 귀한 아들. 딸들일텐데ㆍㆍㆍ
잠시 쉬어가야되나보다 하고 한숨돌리세요
자기와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ㆍ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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