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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공무원 도전 괜찮을까요?

부왁정희가카

22.05.24 01:32:12수정 22.05.24 01:33:30추천 12조회 29,529

제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아버지에게 3년전 사업장 지점 하나를 물려받아

나름 잘 꾸려나가서, 연 3~4억 정도 매출이 있습니다. 문제는 돈 많이벌고, 일이 비교적 쉬운편이라

좋긴한데 서비스직이라 스트레스도 많고, 거의 쉴틈이 없습니다.

 

몸이 안좋아 30살 넘도록 집에서 백수생활하다가 재활로 몸이 나아진후에, 아버지 사업이 잘풀리면서 

사업확장하고 바빠진 탓에, 어쩔수없이 제가 맡게 되었고요 솔직히 제가 원하는것도 아니었거든요

사업이라는게 하루종일 신경써야하고, 매일매일 이벤트가 빵빵 터지기 때문에 오롯히 내시간도 거의없고

심적으로 거의 매일 시달려야 합니다.

 

사실 백수생활할때 한창 공무원준비 하다가, 갑자기 아버지 사업장에 끌려가서 일했거든요

저도 회사생활을 안해봐서 꼭 회사 조직 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가 공부한 전공분야에서

34살 넘어서 들어갈수 있는 유일한 직장이 공무원이라, 지금이라도 도전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동생놈도 타지에서 일하는데 회사 대우가 좋지않아, 부모님도 제 사업장에서 일하길 원했거든요

그래서 동생에게 사업장을 임차형식으로 물려주고, 저는 공무원하고싶다고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니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근데 문득 나이가 30중반이 넘었는데, 회사 조직생활에 적응할수 있을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주변에서 친구들이나 현직에있는 지인들도 공무원 연금도 반토막 나고, 월급에 떡값 상여금 다 포함해도

편의점 알바월급보다 적다고 거의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그런게 영향이 있는지

공무원 응시생도 5년전에 비해 반토막 났다는 뉴스도 간간히 들리고요

 

솔직히 금전적인 부분은 어짜피 동생과 사업장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고,

제가 하고싶은 분야이고 워라벨 때문에 공무원을 하려고 하는데, 위에 문제점 때문에 결정이 망설여 지네요

참고로 저는 특수직공무원으로 전공한 사람이라면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고, 순환보직도 아니고, 

군청 관할과에서 고정적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공무원 현직이시거나, 준비중인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댓글달기 22.05.24 10:00:25 바로가기

조직생활별거있나요. 사기업도 다녀봤지만 그보다는 낫습니다.
수입부분을 제외하면 일부직렬,보직빼고는 업무부담도 사기업과 비교가안되죠

댓글달기 22.05.24 10:00:25

조직생활별거있나요. 사기업도 다녀봤지만 그보다는 낫습니다.
수입부분을 제외하면 일부직렬,보직빼고는 업무부담도 사기업과 비교가안되죠

바우로 22.05.24 12:05:33

시험 안보고 임기제나 시간선택제로 일한다는건가요?
그리고 투잡을 하신다는거죠?
동생한테 안 넘기고 임대형식이라시는거보니
그런거같고 전문직이더라도 공직에 아시는분이
있나요? 너무 자신있게 자리잡으신것처럼
말씀하셔서 놀랐고 일반공무원 아니면
반복전인일만 하시면됩니다

부왁정희가카 22.05.24 15:56:04

시험보고 들어가는 9급 공무원이고
제가 전공한분야가 워낙에 소수이기때문에, 지방에는
지원하는 인원도 적어서 경쟁률이 거의 10:1 미만이고
선택과목도 전공으로 공부했던거라 동기놈은 영어 국어
성적이 과락만 면하는 수준인데도 합격했습니다.

9급 공무원은 아시다 싶이 투잡이 안되고, 임대사업은
가능하다고 해서 명목상으로는 동생과 임대차계약을
한후 완전히 물려줄 예정입니다.

바우로 22.05.24 22:32:57

@부왁정희가카 관할군청에 특수직이시더라도
순환보직이 안된다는 부분이 이해가 안됩니다
건축,토목이 아닌 기계,전기,시설 등이 통합되서
3직렬이 1직렬이 되어 군청안에서는 순환보직합니다
정부부처나 특별시나 특례시 광역시 등이 아니라면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지요 진급도 잘해야 6급
합격은 축하드리구요 합격하신거 사명감으로
공무원하시길요 건승하세요

부왁정희가카 22.05.25 16:57:04

@부왁정희가카 네 장문의 조언 감사히 듣겠습니다.

내친구인가 22.05.24 21:06:53

과락만 면하면 합격이라면 기술직이실 거 같은데
특히 시설쪽은 민원도 많고 스트레스는 더 많으실텐데
임기제 단기 알바 읍면동구청시청에서 뽑는 거
체험부터 해보시길 바랍니다~ 보통 1-2달 일합니다

보건, 간호직도 간간히 함께 도와줄 사람도 뽑으니
부담없이 지원해서 체험해보시길

5년 전보다 경쟁률이 낮은 건 이제 붙을 사람은 다 붙고
고인물들만 남아서 그렇습니다~

부왁정희가카 22.05.24 21:35:06

솔직히 말씀드리면 9급 축산직입니다. 농업쪽에서도 특수직에 속해서
주로 군단위나 도농복합도시에서 거의 소수의 인원만 뽑고, 지원자도
많지 않아, 난이도는 굉장히 쉬운편입니다.

대충 현직에있으신 분들 얘기들어보니까 업무는 일행직과 같다고는 들었는데
아무래도 공공기관이 주민들 민원들어주는곳이라 어느 직급 어느 직렬이라도
사람부딪혀가며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수없겠죠?

앙큼섹시돼지 22.05.27 19:12:35

@부왁정희가카 공무원으로 그것도 축산직으로 워라밸 찾는건 불가능합니다. 단언컨대.

바나클 22.05.25 03:14:15

저는 공무원 보다는 지금하고 계시는 사업장이 걸립니다.
동생분에게 넘기는 것으로 이해했는데요. 님께서 힘든일 하면서 그게 싫어서 워라벨 찾아 떠나시는데, 동생은 그 일 하면서 수익마저 형에게 나눠야 한다?
님께서 사업장 운영하시면서 동생분에게 수익을 나눠주셨나요? 아니면 사업장이 형꺼라고 확실히 받으신거고 동생분에겐 다른 뭔가가 보장되어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가족간 맘 상할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확실히 매듭짓고 넘어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왁정희가카 22.05.25 06:52:58

상황설명을 드리면 저희 업종이 서비스직이라 그렇지, 가끔가다 진상고객 상대해야 하는것과
개인 사업의 특성상 업장의 A-Z까지 신경써야 하기때문에 내시간이 없는것 빼고는 비교적 쉬운일에 속합니다.
현재 동생 다니는 직장은 연봉도 적고 처우도 안좋고 거의매일 야근하기 때문에, 회사관두고 업장을 하나 맡아보고싶다고 계속 말했거든요

그리고 임차형태로 동생에게 물려주는건, 재산 증여문제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아예 동생에게 사업장을 양도하게 되면
오롯이 공무원 월급 수입밖에 없고, 나중에 부모님에게 재산을 물려받을때 상속세 부담 때문에 미리 조금씩 증여받기 위함이고
이미 물려받을 재산 지분에 대해서는 가족간의 얘기가 끝났고, 그 이후 나눠주고 모든 수익분배는 부모님이 세무사와 상의하고
부모님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차후에라도 문제될건 전혀없습니다.

남해안형 22.05.26 23:58:17

축산직은 전혀 몰라서 뭐라 말씀은 못 드려도 일단 나이 먹고(신규로 40~50대 분들도 실제로 계심) 공무원 들어오는 거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머..
그리고 공무원을 대하는 민원인은 무조건 이 공무원은 내가 낸 세금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란 갑질 마인드가 기본 장착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기초수급자도요.
축산쪽 민원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일반적으로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받는 민원의 강도는 상상보다 셉니다.
만일 공무원이 되신다고 해도 이미 딴 곳에서 많은 수입이 들어오시는 상황인데 그런 더러운 꼴을 계속 버티시면서 일하실지 의문이네요. 그래도 뜻이 있으시면 한번 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사람이 뭘 하려다가 못 하고 있으면 계속 생각나게 마련이니까요~

부왁정희가카 22.05.27 19:09:57

네 일행직들 동사무소에서 겪는 민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하다고 들었습니다.
현직 군청에서 근무하는 친구놈한테 듣기로는 주로 하는일이 축산시설 농가 인허가, 농장 지원사업, 가축 전염병 예방 방제,
축산물 유통 가공 등록 등 행정업무라고 하는데, 어쩔수없이 민원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있겠죠, 저도 어지간한 진상들
상대해봐서 나름 맷집이 있다고 생각하고 ㅎㅎ, 선생님 말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도전해 볼려고합니다.
해보고 맘에 안들어서 때려치는거하고, 못해보고 평생 후회하는거하고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조언 감사드림니다.

사과농축과즙 22.05.27 19:19:55

전직 경찰이었고 친구들이 지방직 공무원에 다수 있습니다.
우선 저 포함 공무원 퇴직자들 생각 보다 많습니다.
이유는 위에 동생분이 하신 다던 일과 같이 일 많고 연봉 적고 야근이 생각 보다 많아 워라벨이 보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경쟁률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건 본인이 붙었을 때 하는 이야기고 수험기간이 길어진다면 나이도 있기에 생각 이상으로 인생에 있어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사하셨다 했을 때에도 수직적인 업무 분위기라 나이 어린 사람에게 존대하며 무시당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감이 안 오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거 생각보다 크게 와닿을 겁니다. 조직 문화라는 게 내가 적응 잘 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적응 못 하면 이것보다 지옥인 게 없습니다.
공무원 정말 별거 없습니다. 생각 잘 해보시고 그래도 해보겠다 하시면 수험기간 최대한 짧게 잡고 하시길 권합니다.

dsafweq 22.05.30 11:21:04

뭐든 도전하세요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아요
전 응원함다

바부다 22.05.31 20:27:21

짧게 말할게요 공무원보다 자기 사업이 백배 편합니다 공무원업무가 편할거란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네요

프로미스나인 22.05.31 21:28:23

일단 나이는 크게 상관은 없어요. 님이 가서 나이값 받으려고 덤비지 않는다면... 근데 공무원이 절대 만만치 않아요. 생각보다 워라벨 적구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클꺼에요. 진짜 국가를 위한 서비스직원이 되는거니까요. 진짜 첫월급 받으면 헛웃음밖에 안나오실꺼에요.....

그리고 직렬에 따라 다르겠지만 재산등록 같은걸 하는 직렬도 있습니다. 당연히 투잡이 안되기 때문에 사업장에 님 이름은 빠져야 하구요. 그 후에도 재산이 불어나면 왜 불어났는지 소명해야 합니다. 이런 부분 상세히 알아보세요.

구굴만세 22.05.31 22:46:35

회사 다니다가 42살에 들어갔습니다. 하기 나름입니다.

TGiF 22.06.01 14:46:31

일단 공무원은 나이가 깡패입니다. 젊을때 들어가야 박봉에도 견딜수 있고 연차가 쌓일수록 승진과 보직 기회가 생기는데 보람도 느끼고요.
근데 30중반이시라면 꽤나 늦은편인데.. 소수직렬이시라니 그 직렬에서 최고로 올라가봐야 6급입니다. 6급은 기초단체 기준 호칭은 팀장이라 불러주는데 아무런 직위도 없이 그냥 직원입니다. 5급이 되어야 과장인데 공무원 시작하고 은퇴할때까지 직위 직함 한번 달아보지 못하고 퇴직하는건 꽤나 서글픈 현실이라고 생각되네요.
지금 생각으로는 아뮤런 승진욕심 없이 편하게 일하면 그걸로 만족한다 하실테지만 공무원 사회에 직접 발들여보시면 생각이 달라질겁니다. 철저하게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본인보다 나이 한참 어린 직원이 계급이 높다던지, 나이 50 넘고도 현장, 민원으로 고생하는데 동년배들은 과장 국장 달고 있는 현실 생각하면 심각하게 현타 오실듯. 30대 중반에 9급 시작하는건 전 개인적으로 비추합니다.
그게 행정직이든 소수직렬이든

꿀밤콩 22.06.11 16:54:43

자영업 해보셨으니 더 나이들기전에 도전 해보세요.
그 전에 공부 했던 거 있으니 공부 법은 아실테고 그 목표를 아직 못 이루셨으니 미련도 있을 테죠.
수입들어오며 공부 할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상황이 있나요.

whitejm 22.06.11 20:44:53

요즘엔 공무원도 딱히 대우받기 힘든데.. 점점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있고요.. 안될거야 없겠지만 지금과 큰차이를 기대하면 힘들거 같네요

이웃사이더 22.06.26 02:34:39

차라리 기술을 배우시는건 어떤지요..??
공직자의 길에 확고히 했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공무원 1년 준비하고 정말로 남는게 없더군요..;;

인간의 기력과 수명은 한정되어있고
월급쟁이 30년 집하나 마련할때, 기술자로서 10년 정도만 일하면 재산축적은 가능한 일인데..
파이어족도 가능하고요..)
체력만 될때까지 70살까지 할수 있고요

한번쯤은 기술 배워서 월급쟁이보다 많이 버시는건 어떠신지요..??
1-2년을 투자해서 합격할 자신이 있다면 하세요..

보통 목수나 에어컨이든 타일이든 정육이든 1-2년 돈벌면서 기술 배우면서 하는데..

공부를 해도 까먹으며 시작하고 고립된 생활 해야하니
스트레스로 힘듭니다
저는 공무원 준비하느라 천만원 썼네요..;;)

그러나 보편화된 삶 그리고 절제해야하는 삶이 맞는가 생각해보세요.
차는 둘째치고 좋은 동네 ,1평이라도 큰 집에서 살아야지 않겠어요..??

부왁정희가카 22.06.26 03:11:49

위에 글에도 적어놨지만 현재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사업장만 운영해도
충분히 풍족할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좀 건방진 소리일수도 있지만
앞으로도 물려받을 재산도 조금있고요, 돈은 좀 버는대신 별로 적성에
안맞는다고 생각하고 하고싶은일 하면서 워라밸을 좀 즐기고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써는 휴일에만 좀 쉬어도 숨통이 트일꺼 같거든요

그리고 제가 공무원을 하고싶은 이유는 제가 공부한 분야를 살리고
안정된 직장환경과 조직생활을 경험해보고싶기 때문이고

제가 적지도 않은나이인데 굳이 마음에도 없는 기술을 배우는것도 그렇고
제가 지원하는 직종은 지방에서만 뽑은 농업직 특수직종이라, 경쟁률이 거의 3~10대1
정도라 그렇게 도시 일행직만큼 빡세게 안해도 친구놈들 거의다 1년안에 합격했습니다.
아무튼 신경써주시고 장문의글 감사합니다.

흐름을거슬러 22.07.15 16:49:35

@부왁정희가카 제 형이 시골서 9급 지방직으로 농업직 직종으로 근무하고 10년 7급까지하다 퇴사하고 짐 전기공사 회사 차렸는데요

공무원 근무 하던 10년간 주말에 바쁠때는 토욜 일욜도 쉬다가 불려가서 근무 했습니다. 워라벨 그런거 없다고 생각하시는게 낫구요... 워라벨 찾으시려면 그나마 일행직 보시는게 나으실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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