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생상담 게시판 글쓰기 게시판 즐겨찾기

결벽증인듯 한데 어찌 치료해야 할지...

목마른남자

23.01.06 16:45:44추천 14조회 71,506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 입니다.

 

첫째 아이가 어릴적 열 경기를 격은 후 아이 엄마가 예방을 위해 어느정도 깔끔을 떨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했지만 둘째가 태어나고 코로나19가 터지고…

지금은 깔끔을 넘어 결벽증인듯 합니다.

 

지금 우리집의 경우 외출 후 전실(신발장)에서 옷을 다 탈의 하고 세탁바구니에 옷을 넣고 실내 진입 시 슬리퍼를 신고 화장실 까지 가서 샤워를 하고 나옵니다. 휴대폰은 아내가 물티슈에 에탄올을 뿌려 다 닦고 나서 올려두고 가족이 다 같이 있을땐 밖에 택배나 배달이 오면 꼭 아내가 나가서 받아오고 싯으러 갑니다.

잠깐의 외출이라도 무조건 싯어야 하며, 만약 외부인이 다녀간 후라면 가족이 다 샤워를 해야 하고 청소와 환기를 합니다.

 

 

결벽증이라 말하기도 좀 그런부분이 집에서도 가족의 행동범위에만 집착을 하고 아닌 부분(뒷베란다 등)은 청소가 딱히 잘 이루어지지도 않고 아내 말고는 접근도 못하게 합니다.

 

이렇게 몇 년을 살았는데 아내와 약속을 했습니다. 둘째아이가 초등학교에 가면 결벽증 같은 행동 그만 두라고…

 

올해가 둘째아이가 초등학교 가는 해인데…고쳐지지 않을듯 합니다.

 

이런 경우엔 어찌 해결해야 할까요…

 

같이 정신과에도 가보자 했지만…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지치고 힘듭니다…

씨씨케이 23.01.06 16:56:48 바로가기

정신과 치료가 필요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보니 원래부터 결벽증이 있으시진 않은거 같고 첫째 아이가 아픈 이후로 엄마 마음에 그러시는거 같아요.
후천적이라면 꼭 정신과 진료 받아보시길 권해봅니다.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저개봐라 23.01.08 21:23:19 바로가기

"오히려 제가 기겁하는게 현관 신발장 앞에서 옷을 갈아 입으면 먼지가 많이 나게 되는데 그게 실내로 그대로 들어오죠. -0-;;;
먼지 많이 날 때가 옷갈아 입을 때, 이불 개고 펼 때인데, 집에 들어온 뒤 갈아 입을 옷을 갖고 화장실로 가서 환풍기를 켜놓고 갈아입으셔야쥬"

이렇게 말하는 저도 강박증이....ㅋ
저는 위생에 대한 강박보다는 먼지에 대한 강박이 있는 편입니다.
바닥에 있는 먼지, 소파나 선반에 있는 먼지에 강박증이 있죠.
거실이나 방에선 절대 옷을 못갈아 입어요. 위에 말한 것처럼 화장실 들어가서 환풍기 켜놓고 갈아입죠. ㅎㅎ;;;

아내분도 그냥 대화로 해서는 증상이 절대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말씀을 보면 꾸준히 병원에서 상담 받으셔야 될 걸로 생각됩니다.

씨씨케이 23.01.06 16:56:48

정신과 치료가 필요 하리라 생각합니다. 글을 보니 원래부터 결벽증이 있으시진 않은거 같고 첫째 아이가 아픈 이후로 엄마 마음에 그러시는거 같아요.
후천적이라면 꼭 정신과 진료 받아보시길 권해봅니다.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목마른남자 23.01.06 17:16:31

감사합니다.

whitejm 23.01.06 22:08:43

결벽증이 치료가 된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긴하네요... 군대갔다오면 괜찮아 지려나...? 요즘 군대는 남자들도 효과없을거 같긴하네요...

우헤헤 23.01.07 13:17:33

결벽증이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딱히 나쁜건 아닌데 같이 사는 입장에서는 힘들긴 하겠네요;;

저개봐라 23.01.08 21:23:19

"오히려 제가 기겁하는게 현관 신발장 앞에서 옷을 갈아 입으면 먼지가 많이 나게 되는데 그게 실내로 그대로 들어오죠. -0-;;;
먼지 많이 날 때가 옷갈아 입을 때, 이불 개고 펼 때인데, 집에 들어온 뒤 갈아 입을 옷을 갖고 화장실로 가서 환풍기를 켜놓고 갈아입으셔야쥬"

이렇게 말하는 저도 강박증이....ㅋ
저는 위생에 대한 강박보다는 먼지에 대한 강박이 있는 편입니다.
바닥에 있는 먼지, 소파나 선반에 있는 먼지에 강박증이 있죠.
거실이나 방에선 절대 옷을 못갈아 입어요. 위에 말한 것처럼 화장실 들어가서 환풍기 켜놓고 갈아입죠. ㅎㅎ;;;

아내분도 그냥 대화로 해서는 증상이 절대 좋아지지 않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말씀을 보면 꾸준히 병원에서 상담 받으셔야 될 걸로 생각됩니다.

우왕굳님짱 23.01.14 17:50:21

아.. 이 상황이 결벽증과 정신과 진료가 언급될 수 있군요.. 저도 정신과에 가봐야할까요..ㅎㅎㅎㅎㅎ 제가 아내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아내분 입장에서의 댓글도 하나쯤 있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저의 행동들>
1) 사람이 많이 있는 '실내'에 갔다오면 반드시 샤워
(샤워하는 경우 : 직장, 대형마트, 밀집도 높은 실내)
(샤워 안해도 되는 경우 : 집앞 편의점, 집앞 공원, 밀집도 낮은 실내 혹은 실외)
2) 외출후 옷방에서 바로탈의 -> 스타일러 살균코스로 리프레쉬, 혹은 빨래통
3) 엘리베이터, 문손잡이 등 접촉시 그즉시 손소독 (작은 스프레이형 알콜소독제 항시지참)
4) 택배, 장보고온 물품 등 외부에서 반입하는 물품 알콜 스프레이 소독 (혹은 베란다에서 2일 방치후 정리)
5) 밀집도 높은 실내 방문 후 차량 탑승시 신발, 손, 엉덩이(앉았을경우) 알콜 스프레이 소독
6) 식당 방문 안함. 회식 안감. 사람들이랑 밥 같이 안먹음. 결혼식에서도 밥안먹고나옴.
7) 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독립.. 말이 독립이지 사실상 격리실 마련의 개념.
8) 집밖에서는 마스크 상시착용, 실외 운동시(5km달리기)에도 항시 KF94착용.

<이런 행동의 원인>
1) 부모님중 한분이 고령에 투병중. 백신도 못맞고, 각종 바이러스에 취약.
2) 이에 코로나19 , 독감 등 모든 바이러스를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됨.

이상 저의 상황입니다. 코로나가 아니라 독감이나 단순 감기라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 바이러스에 엄청 신경을 쓰게됩니다.. 누구랑 밥한번 같이 안먹으니, 주변에서 유난의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 발발이후 3년간 온가족 코로나 한번 안걸리고, 독감, 감기 한번 안걸리고 부모님 병간호를 훌륭하게 수행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왕굳님짱 23.01.14 17:51:31

아내분께서 뒷베란다 정리나 이런건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하시니 저와 비슷하게 바이러스에 한정하여 나타나는 행동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제가 부모님을 걱정하듯, 아내분은 자녀분들을 걱정하는 것이겠구요...

제가 제 나름의 생각으로 바이러스가 위험하다 판단하여 이렇게 하는것이니, 아내분께서도 아내분의 논리적인 판단에의한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실 가능성이 크고 이게 정신과 진료로 고쳐질 수 있는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그냥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자녀분들이 자라서 면역력을 잘 갖춰서 아내분께서 '이제는 이렇게 안해도 되겠다'라고 생각해야 끝나지 않을까요...

덜컥 정신과 진료를 권하거나 결벽증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면 아내분께서 괜히 더 거부감을 가지시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아내분께서 생각하시는 '깔끔하게 해야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없어져야만 이러한 행동이 끝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봅니다.

따라서 제가 권해드리는 방법은, '바이러스가 이전처럼 치명률이 높지 않다',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흙장난도 했듯이, 밖이 무조건 더럽지는 않다', '마스크만 잘 써도 코로나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 등, 아내분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동거가족이 없으니 누구에게 피해줄 일이 없지만 글쓴이 형님께서는 꽤나 신경쓰이실 것 같습니다..ㅠㅠ 부디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정신과 진료하신다면 후기를 좀 부탁드립니다.. 저도 가봐야하나 해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지반설계 23.01.15 08:37:17

3, 4, 5, 6, 7
일상생활의 난이도를 높이는 행동습관은
개선하기위해 노력해 보심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

우왕굳님짱 23.01.15 11:13:35

@지반설계 네. 새해 목표로 삼고 차차 개선해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세계최고미남 23.01.20 17:20:10

하...저거 병인데...좀 있으면 아이한테 전염이 될텐데...본인도 힘들고 가족도 힘들고 빨리 치료 받으세요.
사진첨부
목록 윗 글 아랫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