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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싱어에 대한 궁금증 ...

나는덥다

13.04.22 13:19:30추천 1조회 1,056

피터싱어는 모르겠고, 오래전에 칸트 본적 있는데,

것도 실천이성비판이 아니라 순수이성비판 개론좀 봤드랬죠 ...

 

암턴 제가 궁금한건 ..

 

'동물 보호' 라고 했을 경우, 제가 제일 먼저 떠오른 건 ..

 

'타자'였습니다 ..

 

우선, 칸트가 말한 인식할 수 없는 '물' 자체가 되겠죠 .. 레비나스의 '타자의 윤리' 를 떠올려도 좋고요 ..

 

암턴, 그게 '얼굴' 을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타인' 일 수도 있고, 그 이외에 '사물' 일 수 도 있을텐데,

피터싱어의 경우는 '동물' 이 되겠네요 ..

 

그런데, 피터싱어에 대한 논증(노동쟁이가 올린 글 대충 봤을 때 ..) 에는 이런 타자 인식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럼 질문 들어갑니다 ..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것은,  우리의 감관을 통해서 들어온 감각의 종합 .. 칸트는 이걸 선험적 뭐라 그랬던거 같고 .. 후설의 말대로라면 노에시스를 통한 노에마쯤 되겠네요 .. 암턴, 결국 우리는 그 '물' 자체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

(뭐, 후설은 '현상학적 환원'을  통해서, 하이데거도 뭔가 비슷한 방법으로 '존재' 가 드러난다 했지만, 이건 거의 보살 수준의 선문답같은 거라 일단 pass .. )

 

결국, '타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낯선 무엇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자를 함부로 판단하거나, 취급하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레비나스의 '타자의 윤리'는 근거를 얻는 샘이 되겠죠 ..

 

이렇게 존중받는 타자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여성해방, 성적소수자, 제 3세계 등등의 구호가 일어날 수 있는 철학적 받침이 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피터싱어가 뿌리를 두고 있는 인식은 무엇인가요?

 

'감응력' ??

 

노동쟁의가 쓴 글만 봐서는 이 부분이 해결이 안되네요 ..

 

고수님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ps] '노동쟁의' 는 책도 읽어본 놈이니까, 알고 있다면 필히 댓글 달아라 ~!! 꼬우면 말고 ㅋㅋ

노동쟁의 13.04.22 13:39:09

ㅋㅋ 나한테 안물어봤음으로 그럼 넘김 ㅋ

노동쟁의 13.04.22 13:54:29

오홍. ps에 내가 들어가 추가되어 있으므로 이야기 해봄. 이 아저씨는 요새 유행한다는 그 유명한 사회생물학자임. 그의 실천윤리학과 더불어 고전(?)이라는 사회생물학과 윤리에서 도덕적 기원에 대해 말하고 있음. 질문의 핵심은 타자에 대한 인식을 이 피터 싱어라는 인물이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니까 거기에 대하여만 말해볼게??일단 넌 책이 없을테니 책의 내용을 그대로내가 적어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지 싶네. 네가 읽어보고 판단해봐.

이런 모든 이유로, 헤어는 일상적인 윤리적 삶에서 우리는 다소간 넓은 윤리적 원칙들을 채택하고 그것들로부터 일탈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 제안한다. 이러한 원칙들은 최선의 결과를 산출하는 데 일반적으로 유익한 것이라고 수세기에 걸쳐 경험이 입증해 온 것들이다. 헤어의 견해에 따르면, 그것들은 예컨대 진실을 말하거나, 약속을 지키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등 많은 표준적인 도덕 원칙들이다. (피터 싱어, 실천윤리학, p150)

[특정한 관점을 전제하지 않는] 윤리에 대한 전체적 접근방법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이러한 칸트의 윤리개념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추가적인 이유 없이 그저 옳다고 보이는 일을 옳다는 이유만으로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여기서 다시 우리는 헤어가 제시했던 직관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라는 구분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상적인 윤리적 결심에 등을 돌리고, 왜 우리가 도덕적으로 행위해야만 하느냐고 묻는다며느 가장 넓은 의미에서 이유들을 찾아보아야 하며ㅡ 윤리적 삶을 살 자기이익적 이유를 고려하지 못하게 하는 칸트적인 선입견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같은책, p500-501)

노동쟁의 13.04.22 13:58:31

내가 이딴 책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네 ㅋㅋ

노동쟁의 13.04.22 14:15:37

우리는 루소의 환상, 다시 말해 고립된 삶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본래적 또는 자연적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루소의 입장을 거부해야 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루소와 그에 속해 있던 사회계약론자들의 윤리의 기원에 대한 설명 또한 거부해야 할 것이다. 윤리에 관한 사화계약론적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옳고 그름에 대한 규칙은 아득히 먼 건국 기념일에서 유래되었다. 그들에 따르면 이전에는 독립생활을 하고 있던 이성적인 인간들이 그날 함께 모여 최초의 인간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어냈다. 200년 전만 하더라도 사회계약론적 설명은 그때까지 정통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입장, (중략) 구미에 맞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인류학에서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성적 존재이기 이전부터 집단을 이루고 살았다면 인간이 이성을 갖추기 전부터 동료들에 대한 행동을 자제했다는 것 또한 확실하다.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제력이 필요하다. 한 사회 집단은 어떤 구성원이 다른 구성원들을 자주, 그리고 아무 제한 없이 공격할 경우 유지될 수 없다. 다른 집단 구성원에 대한 자제 양식이 정확히 어느 시기에 사회윤리로 바뀌었는지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윤리를 충분히 성숙된 이성적 인간의 의도적인 선택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선(先)인류적 행동양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피터 싱어, 사회생물학과 윤리,p22-23)

노동쟁의 13.04.22 14:16:56

난 이래서 사회생물학이 싫어. ㅋ 물론 이건 개인취향임. ㅋ

나는덥다 13.04.22 14:38:40

음 ... 솔직히 이 구절만 봐서는 모르겠는데 .. 왠지 존나 사변적일거 같아 .. 내 취향 아니네 .. 패스 ~
암턴 노동이는 thx~

노동쟁의 13.04.22 14:42:05

한마디로 하자면. 원래 그런거래 원래 ㅋ 인간의 행동양식들과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면밀히 파악해 본 결과 그것은 인간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것이다. 자의식이 있는 것이다. 동물들도 사실은 가지고 있는거다. 감응력이 있다는건 자의식이 있다는거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느냐. 생물학을 봐라~ 그러니까 우리는 생물들이 가진 감응력으로 충분히 파악 가능하다. 윤리적 범위를 동물로 넓혀서 생각해도 괜찮다~ 이런 이야기? ㅋ 내가 너무 거칠게 적었나 몰라.

나는덥다 13.04.22 17:05:12

과학도 들어오네 ~ ㅋㅋ 그럼 더 패스 .. 이렇게 혼합된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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