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하겠습니다.(양해 바람)
정의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제 3 세력은 과거 유시민의 패기와 깡다구를 배워야 한다. 일단, 그의 패기를 한번 보자!
『한겨레 21』(2003년 5월 15일)에 따르면 "유 의원은 대선 이후에도 민주당을 자극했다. 그는 개혁당의 목표는 2004년 총선 때 전국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다. 적어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개혁당 후보들이 일정한 득표를 한다면 구태의연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개혁당 후보들이 당선은 안 되더라도 최소한 민주당 의원은 떨어뜨릴 수 있다는 '협박'이다. 유 의원은 '협박'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이를 '치킨 게임'에 비유했다.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돌진해오다 먼저 피하는 사람이 지는 경기 말이다." - by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
이 얼마나 호기로운 패기인가! "우리가 당선은 못 되지만 너희를 떨어뜨릴 수는 있다"는 것이다. 당시 이 개혁당은 지금의 정의당이나 국민의당에 비해서도 의석수가 더 작은 당이였다. 한 줌도 안 되는 세력을 가지고도 이렇게 거대 정당을 협박할 수 있는 패기...이 정도는 돼야 판을 흔들 수 있다. 물론, 개혁당은 이후에 당을 통째로 열린우리당에 넘기고 인수합병(?) 됐지만 어쨌든 당시 민주당은 이 치킨게임 협박에 대한 마땅한 해법이 없었을 것이다.
유시민은 이후에도 국민참여당으로 선거에 임할 때,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특유의 치킨게임으로 많은 이익을 챙겼다.(본선에서는 대부분 졌지만...) 잃은 게 없다라는 무대포식 돌격이 때론 이렇게 무서운 법이다.
이런 패기있고 명민한 유시민도 결국엔 항복을 선언하고 은퇴를 함으로써 한국 정치사에서 사라졌는데 지금의 제 3 세력이 과연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식으로라면 없다! 그래서 가시적인 실패나 성공에 집착하지 말고 판을 엎을 맘이 있어야 한다.
바둑을 둬 본 사람은 안다. 초보들이 보기엔 겉으로 아무리 호각으로 보일지라도 역전 가능성이 없는 판은 끝까지 둬도 결국 진다. 그러니까 판을 엎어라! 바둑판을 엎는 게 너무 비매너로 보인다면 뻔한 수를 두지 말고 모험적인 수를 둬라.
만약 그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면서 유권자들이 또다시 총선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민주당에 투표하게 만든다면 난 안철수 극렬 안티로 돌아서겠다!(정의당은 국민의당과 달리 가치지향적인 정당이니까 그정도의 무리한 요구는 못 하겠다)
-끝-
ko경수
16.02.03 17:44:10
ko경수
16.02.03 16:46:47
JHS
16.02.03 17:32:11
JHS
16.02.03 17:38:25
lt
16.02.03 17:33:14
조아겜
16.02.03 21:33:49
떡쇠
16.02.03 21:42:44
유수의풍백
16.02.03 23:03:22
GOD11
16.02.04 11:57:46
처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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