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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국사 왜 쉬웠는지 설명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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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10:43:59추천 8조회 1,323

20번 관련해서 논란 있었던 사실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요.

 

사실 20번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그정도로 쉽습니다.

 

학원쪽에서 일했다보니까 저는 그냥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설명 드리면…

 

수능에서 국어 영어 수학 탐구(2개) + 제2외국어. 보통 이정도 과목들을 선택해서 보게 됩니다.

 

탐구는 이과는 과탐. 문과는 사탐. 보는 건 아실거고.

 

국사, 즉 한국사는 원래 사탐에 들어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서울대에서 문과는 필수로 요구하기도 했고, 역사덕후들이 많아서 난이도는 극악으로 알려져 있었죠.

 

사실확인까지 명확하게 하진 않고 글을 쓰니까 세세히 틀릴 부분은 있겠지만.

 

ㅂㄱㅎ정권때 역사인식이니, 국정교과서니 난리가 있었던 적이 있었죠.

 

그때 여론몰이 하면서 ‘어떻게 국사를 선택할 수 있느냐! 필수로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러니까 우리나라 청소년 역사인식이 저 모양이지'라면서 국정교과서 다시 쓰는거랑 수능에서 한국사를 보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겼었죠.

 

문제는, 수험생들은 이미 학습량이 초과돼서 다른 걸 공부 할 여력이 없던 겁니다.

 

수능에 추가를 시키라고는 하니까 넣긴 하겠는데…… 넣고 적절한 난이도로, 상대평가로 학생들을 평가했다가, 애들이 학습에 부담을 느끼면 학생도, 학부모도 멘탈이 나가게 되겠죠.

 

그래서 일단 사탐과목에서 빼버린 다음에, 모든 수험생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집어넣고 절대평가로 바꿔서, 일정 수준만 넘으면 된다…는 기준을 잡은거고.

 

대학들도 이걸 평가요소로 반영하기는 애매하니까 문과는 3등급, 이과는 4등급.(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은 1등급. 5점마다 등급 하락)만 넘으면 대학 진학에 전혀 문제 없을 만큼만 반영했습니다.

 

몇몇 입시전형에선 최저등급도 시행하고 있어서 한국사 4등급. 이렇게 걸어두는데, 혹시나 출제진이 어렵게 내서 4등급을 못 맞추면 다른 걸 다 맞아도 최저 있는 곳은 떨어지게 되겠죠.

 

이런 저런 압박 때문에, 출제진들도 절대 어렵게 낼 수 없는 환경이 갖춰집니다.

 

네, 그래서, 이렇게 쉽게 낸 지 몇년 됐네요.

 

배경은 대충 이렇고.

 

비판되는 게, 역사지식이 필요한 건 맞지만 그걸 평가하려면 굳이 수능에 안 넣고 할 방법은 많았는데 말이죠.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많이 듣습니다.

 

왜, 쉬운데 문제 없는지 요약하자면

 

1.한국사는 사탐과목에서 나와서 모든 수험생 응시하는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한국사를 안 보면 수능 응시 자체가 취소됨)

2.어렵게 내면 애들이 따로 공부해야 하니까, 엄청 쉽게 낸다.

3.어짜피 절대평가고, 대학들도 거의 반영을 안 한다.

4.한국사만 저런거니까, 자녀분들 앞에서 ‘수능 쉽던데’ 소리는 조심하자.

5.졸속행정은 욕 하자.

떼껄룩 20.12.05 11:36:11

맞말인데 비추벌레들이 많네요
삭제 된 댓글입니다.

검은날개v 20.12.05 12:29:31



천동설 지동설 무릎 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폭력대화 20.12.05 12:08:32

원래 쉽게 나오는건 맞는데
쉬워도 너무 쉬웠지. 5지 선다면 적어도 보기 2개는 같은시대를 내야하는거죠.

사상교육 뭐 이딴 헛소리는 거르더라도 출제진 욕먹을만 함

바스티드슈다 20.12.05 12:13:35

올해난 전체적으로 쉽게 나온다던데

특수전게릴라 20.12.05 12:21:28

"유엔"하고 "통일" 이라는 키워드가 나오면 개빡대가리 아니고서야 누구나 근현대인거 알고있는데
객관식 문항에 뭐 당백전이니 고조선 삼국시대 나오는거 보면 참....;;
이렇게 되면 한국사 필수지정 과목으로 한 의미가 전혀 없는거 아닌가;;

망난할배 20.12.06 11:09:54

어차피 공부 안하는 애들은 당백전 모릅니다

우루릉9 20.12.05 14:35:00

수능이 초딩시험도 아니고
변별력 없는 문제를 내면
그만큼 노력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의
분별이 어려워 지는건데
일년에 한번 , 전국 고3들과 재수생들이 보는시험에
저딴 조선족들도 맞출수 있는 문제를 낸게
말이되나

내국인노동자 20.12.06 01:26:27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이면 91년에 노태우때 이야기가 아닌가. 근데 굳이 현정권을 끄잡아오는 애들부터
수능치는 애들 뿔났다던데 꽁으로 3점자리 점수 주는 관대함인데 왜 빡치너. 정답이 아닌데 정답이라 하고 3점짜리여야 빡치지
문제가 쉬운건 맞는데 무슨 사상교육에 세뇌교육 말까지 나오던데. 그만하자... 그런문제도 틀리는 애들이 있다. 걔네들 불쌍치도 않나.

ko경수 20.12.06 05:39:44

쉽다고, 성의 없이 낸 건 비판 받을 여지가 있지만
이걸 가지고 사상편향이니 이딴 비판은 좀...오바아닌가 싶네요

lecard 20.12.06 12:53:08

국사가 꼭 어려워야 할 필요가 있나...

메로히로 20.12.06 22:29:08

문재인연설이라고 덮어씌우려다가 난감해졌으니 문제라도 물고 늘어져야지 안그럼 더 민망한 상황이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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