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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남에 대한 혐오 표출을 멈춥시다.

외로운 둘리

22.03.11 17:08:46수정 22.03.11 17:27:55추천 19조회 2,016

1차로 올린 글의 중간 부분을 보충, 수정했습니다. 먼저 댓글을 다신 분들께는 양해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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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터넷상에 올라오는 40-50 세대들의 글을 보자면,

 

‘나는 사회적으로 이뤄놓은게 이만큼 있어서 윤석열이 신자유주의 정책을 집행해도 오히려 이익이다. 그러나 너희 2번남들은 사회적 약자라서 불행해질 것이다’는 류의 글이 많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나 또한 너희들을 착취하는 대열에 동참할 것이다’라고 까지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다들 진정하시길 바랍니다. 드라마 ‘송곳'에서 안내상이 했던 대사를 기억하십니까? ‘서는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라는. 사람의 생각은 입장과 행동을 따라간다는 이치는 ‘인지부조화 이론’에 의해 실제로 입증된 원리라는 걸 잘 아실겁니다.

 

 우리는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정견에 동의하며 지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이들이 약자를 혐오하는 입장에 서서 말과 행동에까지 나선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안 끼칠리가 없어요.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자신의 생각도 기득권의 방향으로 끌림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고, 우리가 기득권이라 비판했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이 실제로 겪은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내걸었던 대의명분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측면도 생각해보세요. 선거가 패배로 끝난지 얼마 안되었으니 그 분노의 심정도 충분히 함께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당사자 이재명 후보의 마지막 발표처럼 패배의 책임은 우리 스스로에게 돌리는게 맞는 겁니다.

 

제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은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2번남이라는 사람들을 영원히 적으로 돌리는게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인가요? 그리하여 대한민국에 극우 정당이 탄생하도록 내버려두실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조롱과 혐오를 멈춰야 합니다.

 

 2번남들이 ‘설마 윤석열이 최저임금을 정말 폐지하는 건 아니겠지?'라면서 불안해한다는 것은, 그들 역시 보수정당의 정책에 실제로 피해를 보게 되었을때에 생각을 바꿀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궂이 쫓아다니며 조롱하는 것은 자존심을 자극하여 지금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고집하고 강화할 가능성이 생기게 될 겁니다. 그럴 경우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 따른 분노를 정권 교체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보다, 외국인노동자, 성소수자, 여성혐오 등에 몰두하며 더욱 엇나갈 가능성이 있어요.

 

이러한 현상이 만연되면 대한민국에 마리 르펜이나 트럼프 같은 인종주의 극우 정치세력이 등장할 가능성이 극적으로 높아질 겁니다. 지금의 20대가 이미 그렇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들의 보수 성향이 고착화된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한 백인 남성들이 40-50이었다는 걸 생각해봅시다. 사회 경험이 쌓인 끝에 극우화 되는 것이 훨씬 무겁고 오래가는 겁니다. 지금은 이준석의 시도가 일시적이고 대단히 불안정한 지지기반위에 있기 때문에, 당선 직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가부 폐지가 안 될 가능성이 많아요. 그만큼 아직까지 2번남만으로는 극우정치가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혐오 사상이 고착화된다면 어떨까요? 그것에 지금 40-50의 ‘조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요?

 

2번남을 조롱하는 분들을 포함하여, 우리 모두는 20대였던 적이 있다는 점을 생각해봅시다. 저도 10대 후반 고딩 시절 정치 과목을 배우면서 국제 사회는 약육강식이라는 내용에 크게 감흥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가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돌아간다면, 우리 사회도, 인생도 그런것이라는 생각에 약자가 도태되고 강자가 승리하는게 당연한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제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남성들이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약한 이유 때문에, 사회경험을 통해 약자의 처지를 경험적으로 이해하기 전인 어린 남성들은 본능적으로 약육강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거라 생각합니다. 즉 젊은 시절의 남성들은 어느정도 우파적인 기질을 원래 갖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이재명 후보 역시 ‘나도 옛날에는 일베처럼 생각했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

 

저는 그런 기질을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패기라고 볼수 있어요.

원래 젊은 남성들은 패기와 자신감이 있잖습니까. 종잣돈을 마련하려면 원양어선 한번 타거나, 눈 딱감고 1,2년 정도 공사판을 뛰면 가능하다는 그런 생각을 다들 젊었을때 해보셨을 겁니다. 

이로인해 젊은 시절에는 자신이 약자가 되어 도태될수 있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아요. 그러다 사회경험을 오래 하다보면 누구나 단 한번의 교통사고, 질병, 보증, 가족 문제 등으로인해 몰락하고 약자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더이상 대학이 진보 사회운동의 요람이 아닌 현 시대에서, 젊은 남성들이 이처럼 경쟁을 선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각해요. 따라서 그들이 인천공항 사태처럼 공채시험이라는 경쟁을 통해 입사하지 않은 자들을 채용하는 것을 반대한 것도 그러한 연장선이라 봅니다. (물론 저는 그 생각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2번남이라 불리는 세대 역시 직장생활, 연애, 결혼, 육아 등의 인생 경험이 쌓이게 될겁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고, 사회에서 약자의 처지란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아무리 자기가 노력하고 실력을 발휘해도 구조적으로 약자를 착취하는 사회에서는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날이 올수 있을 거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고 패배한 사람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가 좋았던 점이 있어요. 그것은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대해 효용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투표에 가장 무관심하던 저 세대가 남녀 각각 서로 다른 방향으로 투표했지만, 어쨌든 ‘내 힘으로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는게 가장 큰 효능이라 봐요. 사실 우리세대만 해도 과거에 투표율이 엄청나게 저조했었죠. 우리가 투표의 효능을 깨달았던건 노무현 당선, 2016년 총선 승리 등의 몇차례의 기회 덕분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20대 초반의 ‘첫 선거’에서 효능감을 깨달은 사람들이 (승리했건 패배했건 간에) 많았다는 점에서, 젊은 층의 정치 관심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게 된 겁니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결국에는 옥석이 가려지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점수를 따기 위해 진보 정치권이 노력을 하면 되는 일이구요.

 

그러니 우리 분노의 감정을 저들에게 돌리지 맙시다. 윤석열을 승리하게 만든 주 동력은 20대가 아니라 오히려 60대후반 이후 노년층이었음을 생각해볼때에도 그래요. 우리가 60-70에게 분노를 표하지 않는게 왜 그런지 생각해보셨나요?

 

사람이 누군가를 미워할때에는 그가 나와 가깝기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화 이후 30여년의 세월동안 흔들림없이 민정계 보수정당을 투표한 노년세대들을 설득할 생각을 우리는 대체로 포기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그들보다 훨씬 적은 투표율의 20대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알만한 사람들이 왜 저러지’라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기대와 희망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젊은 사람들은 늘 이전 세대보다 나았습니다. 지금의 2번남들은 분명히 우리 사회를 잘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가 될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포기하지 맙시다. 

 

그들에 대한 분노는 선거 후유증이 잠잠해질때까지만 하시고, 혐오의 표출은 스스로 자제합시다. 

존마스턴 22.03.11 18:06:48 바로가기

막상 교체되서 아직 정권이양도 안된 시점에 벌써 중소기업 정책이 어쩌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조국이나, 문통 자녀들 문제로 거품 물고 짖어댔던 장제원 같은 인물이 비서실장 인선 된거만 봐도, 김혜경 법카 사용을 천하의 죽을 죄로 만들고 김건희 주가조작, 장모 땅투기는 아무 일도 아닌 취급하는... 앞으로의 정부가 여태 문정권에게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했던 그 부류들이 몇배 수십배는 더 내로남불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걸 언론에서 얘기 안한 것도 아니고 그저 이재명 죽일 놈 만들기 프레임에 갇혀서 자기 죽을 줄 모르고 윤석열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근데 윤석열 공약이 뭐야? 에이 원래 공약이행 잘 안하잖아 같은 넋빠진 소리나 하고 자빠졌으니, 이야 진짜 내 한표가 저런 것들하고 똑같은 한표 였던거야? 라는 현타와 함께 그래 니들 한번 당해봐라란 분노가 표출되었다고 봅니다.

뭐 이재명 후보가 패배를 쿨하게 인정한 마당에 지지자들이 그걸 뒤집을 수도 없고 후보의 맘까지 우리가 어떻게 헤아리겠습니다. 그가 느낄 참담함을 여태 좋아하고 지지했던 후보가 느끼는 감정을 우리가 대신 풀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차피 조금 지나면 최소 이대남을 향한 분노야 사그러들겠죠. 진짜 현실에서 일부러 애들 조지고 그럴 수준 낮은 사람들은 그리 없다고 봅니다만 사람이 돈문제가 걸리고 생존문제가 걸리면 언제나 약자를 공격할 수 있고 그런 공격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장치를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것, 그것이 민주사회이고 진정한 주권사회라고 보는데 경험 상 국짐은 절대 그렇게 하지도 할 수도 없는 집단입니다. 그들 뒤에 수구언론과 재벌이 버티고 있는 이상 국짐은 사회 기득권층의 이익을 보장하는 이익단체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4050은 그걸 너무도 봐왔고 직접 겪은 세대들이죠.

뭐 걱정하시는 데로 진짜 일부러 이대남들 갈구고 못살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도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법만 안어기면 되는 거니까요.

존마스턴 22.03.11 18:06:40 바로가기

뭐 제 글에서도 말했지만 4050이 2030을 위해서 희생하려고 이재명을 찍었다? 이건 다 헛소리입니다. 지금 다들 열내시고 계시지만 실상 4050도 윤석열 정책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소위 기득권층은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지금 촛점이 아직은 최저임금, 노동시간만 얘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벌어질 공공재 민영화부터 외교,국방에 이르기까지 2030 4050 이런 세대 싸움이 아니라 온 국민에 모두 해당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투표는 내가 좋아하는 후보, 차악인 후보를 뽑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을 뽑든 윤석열을 뽑든 투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윤석열 뽑은 사람 중 정말 나는 소신껏 이 사람의 정책이 맞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 사람에겐 욕 안합니다. 이재명이 되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미국 제끼고 세계최강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문제는 뭐냐 윤석열 뽑은 사람 중 대다수인지 소수인지는 몰라도 그냥 단순히 이재명이 싫어서, 민주당이 싫어서 윤석열 뽑았단 사람이 겁나게 많다는 겁니다. 왜냐 국짐당 캐치프레이즈가 정권심판, 정권교체 였거든요. 정책의 진실성이나 공약의 이행가능성, 후보의 행정, 정치력과는 별개로 그냥 민주당, 이재명만 아니면 돼 라고 계속 몰아간 거죠 국짐당, 수구언론이...

희처리 22.03.11 17:19:54 바로가기

뭐가 혐오라는건지??... 나이가 많은 어른으로서 그 정도 충고 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당장 일베나 다른 사이트 가서 보십시요.. 저급한 말투로 킥킥대며 패자를 조롱하는 글 많습니다.
이 정도 순화된 언어로 지적하는 글마저 비판한다면 도대체 뭘 할 수 있습니까?

일루젼 22.03.11 17:13:18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마지막 충고' 이겠죠
정말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마음 속으로 씩 웃고 말지
아무도 20대에게 '너희들 힘들텐데 어쩌겠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20대가 당당히 투표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니 같은 사람, 같은 유권자로써 인정해준 것입니다

JohnNa 22.03.11 17:13:27

지금 다들 혐오보다 즐기는 거 아닌가요???
2번남 죽어라라기 보다는 윤 응원합니다.
윤의 공정 따르겠습니다 하는 분위기인데...

외로운 둘리 22.03.11 17:39:17

'거봐라. 너희들의 어려운 선택이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었지? 쌤통이다'

이러한 시각은 상대에 대한 '경멸'의 감정을 드러내는 거죠. 이 역시 혐오의 일종 아닐까요.

격렬한 비난만 혐오가 아닙니다. 경멸, 저주, 비아냥 이런 것 모두가 혐오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riotfu 22.03.11 19:57:41

@외로운 둘리 경멸하면 안됩니까?

전 인종차별도 성차별도 지역차별도 세대차별도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일전에 클리앙에 "2030은 우리가 어떻게든 끌고 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다 라고 글을 한번 썼었죠.

철수 말그대로 손가락을 자르고 싶습니다.


일전에 술자리에서 이번 선거 잘못치르면 사람이 얼마나 염세적으로 변하는지 독을 품고 사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공언했죠.
진짜 보여드리겠습니다.

머니게임 22.03.11 17:13:46

이재명이 '일베처럼 생각했었다'라는 발언은 그 당시 언론의 왜곡 보도 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지, 가치관이 일베 마인드였다는 뜻으로 말한게 아닙니다.

5호선냄새 22.03.11 17:13:58

진정한 어른의 글입니다.

희처리 22.03.11 17:19:54

뭐가 혐오라는건지??... 나이가 많은 어른으로서 그 정도 충고 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당장 일베나 다른 사이트 가서 보십시요.. 저급한 말투로 킥킥대며 패자를 조롱하는 글 많습니다.
이 정도 순화된 언어로 지적하는 글마저 비판한다면 도대체 뭘 할 수 있습니까?

외로운 둘리 22.03.11 17:44:06

'혐오'라는 단어가 적절치않은것은 님말씀이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므로 굳이 제목까지 수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나이가 많은 우리 어른들이 어째서 어린이들이 노는 곳에 가서 그들의 말과 행동에 분개를 느껴야 할까요.

그들의 유치한 언행에 동요되지 않아야 진정한 어른 아니겠습니까.

인터넷 밖에서 만나는 장면을 상상해봅시다. 아마도 고딩~대딩 정도 밖에 안되는 친구들이 어른들에게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정도일 겁니다. 님께서도 오프라인에서 걔들을 직접 만나면 굳이 반격하기 보다는 그냥 '담배 한대 피우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실런지요?

벤셔만 22.03.11 17:20:32

맞는 말씀입니다. 또 그들의 갈라치기 대상이 될 수 있겠죠... 오늘까지만 분풀이 좀 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연인 22.03.11 17:21:47

동의합니다. 혐오는 또 다른 혐오를 낳을 뿐이겠죠.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으면 다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삭제 된 댓글입니다.

외로운 둘리 22.03.11 17:46:05

분풀이는 맞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샘물교회 선교단을 우리가 그토록 비난한 결과, 우리는 무엇을 얻었을까요?

더이상 선교단이 없어졌나요? 아니죠. 개신기독교는 이런 것을 '탄압'이라 생각하고 더 기운을 낼겁니다.

신념이라는 것은 비난이 아니라 설득으로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비난을 가하고 조롱하면 할수록 인간은 자신의 신념을 더욱 강화하기 마련입니다.

아무도모르겠지 22.03.11 18:42:42

공감합니다.

다 죽어가는거 살려주면 씨익 쪼개면서 공항 면세점 쇼핑하던 놈이 떠오르네요.

riotfu 22.03.11 19:59:01

@아무도모르겠지 그런 사건 터질때마다 영화 퍼지가 생각납니다.

한번쯤 털어도 무방하겠구나.. 오히려 깨끗해질지도... 이런 생각합니다.

매너의정석 22.03.11 17:26:25

혐오보다는...
대신 개새끼가 되어줬으니 즐겨볼까 하는 느낌일듯한데

찌까빤쭈 22.03.11 17:29:53

“내 몫이 줄어들더라도 너희를 위해 표를 줬는데 너희는 왜 바보같은 짓을 했니?” 라는 실망감, 상실감..
그냥 놔두세요. 시간이 좀 필요할 뿐입니다.

외로운 둘리 22.03.11 17:52:35

맞습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그냥 걱정이 되어서 기우 한번 해보는 것이라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JENGA 22.03.11 17:36:29

별로 공감가는 글은 아니네요
전 20대 때도 딱히 ㅂㅅ은 아녔던 것 같아서요

외로운 둘리 22.03.11 17:50:30

물론 그러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딱히 ㅂㅅ 은 아니었거든요^^
제 얘기는 20대가 ㅂㅅ 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젊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낮고 외향성이 강하다는데에는 동의하실 겁니다.

제 말씀음 이런 기질이 경쟁, 나아가서 약육강식을 받아들이는 보수 우파에게 쉽게 설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ㅂㅅ 일까요? 아니죠. 이것을 달리 보면 '패기와 자신감'으로 외화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번 붙어보자'는 의욕으로 나올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뭘 몰라서 겁이 없는것'과 동전의 양면이긴 합니다)

G소서리스 22.03.11 17:39:51

저도 20대 찝어서 욕하진 않아요. 그냥
한국 진단 키트는 불량이다.
백신 접종률 80%인데 20% 밖에 안 되었다고 나라 망했다 등 선동질 하던
그런 놈들이 기어 쳐 나오고 있어요. 선거 이겼다고
이 애들은 혐오를 안 할수가 있어야 말이지...

외로운 둘리 22.03.11 17:46:39

그건 저도 동감입니다.^^

다크테일 22.03.11 17:49:33

당해보고도 그런말 하십니까 전체혐오도아니고 특정부류을 혐오하는데
전종교인이 아닙니다 대 깨 문 40 50때문에 나라말아먹는다 온갖 조롱당해도 문재인정부때는 그래도 세상이 좋아지면ㅈ다괜찮아질거라고 생긱했는데
이건 투표지고나니 온갖 조롱 게시물로도배되어있음
상대방에대한 존중자체가 없는거임
어른으로서 보듬어주자구여
40 50개호구입니까
20대때는 어른들에게 열정을 강요받으면서 부당한대우나 갑질을ㅈ당해도 참고일해야되고
이젠 나이 먹으니 나라말아먹은 대 깨 문소리듣고있음

쓰레기한테 자비 개나주라고하세요 그러다 크게다칩니다
상대는 인정사정 없이 물어뜯는데
뜯김을 당해야 되나요
참지않을거에요 욕해도 어쩔수없음

외로운 둘리 22.03.11 17:54:49

(위에 다른 님께 달아드린 댓글을 다시 드립니다.)

나이가 많은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 하는 말에 굳이 찾아다니며 분노를 느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들의 유치한 언행에 동요되지 않아야 진정한 어른 아니겠습니까.

인터넷 밖에서 만나는 장면을 상상해봅시다. 아마도 고딩~대딩 정도 밖에 안되는 친구들이 어른들에게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정도일 겁니다. 님께서도 오프라인에서 걔들을 직접 만나면 굳이 반격하기 보다는 그냥 '담배 한대 피우고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으실런지요?

빌리의파워 22.03.11 17:52:01

최대한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차분히 대하는게 제일 베스트인데 생각처럼 잘 안되요

외로운 둘리 22.03.11 17:53:03

저도 그렇습니다^^

존마스턴 22.03.11 18:06:40

뭐 제 글에서도 말했지만 4050이 2030을 위해서 희생하려고 이재명을 찍었다? 이건 다 헛소리입니다. 지금 다들 열내시고 계시지만 실상 4050도 윤석열 정책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소위 기득권층은 극소수에 불과 합니다. 지금 촛점이 아직은 최저임금, 노동시간만 얘기하고 있지만 앞으로 벌어질 공공재 민영화부터 외교,국방에 이르기까지 2030 4050 이런 세대 싸움이 아니라 온 국민에 모두 해당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투표는 내가 좋아하는 후보, 차악인 후보를 뽑는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을 뽑든 윤석열을 뽑든 투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윤석열 뽑은 사람 중 정말 나는 소신껏 이 사람의 정책이 맞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우리나라의 미래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 사람에겐 욕 안합니다. 이재명이 되면 우리나라가 갑자기 미국 제끼고 세계최강이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문제는 뭐냐 윤석열 뽑은 사람 중 대다수인지 소수인지는 몰라도 그냥 단순히 이재명이 싫어서, 민주당이 싫어서 윤석열 뽑았단 사람이 겁나게 많다는 겁니다. 왜냐 국짐당 캐치프레이즈가 정권심판, 정권교체 였거든요. 정책의 진실성이나 공약의 이행가능성, 후보의 행정, 정치력과는 별개로 그냥 민주당, 이재명만 아니면 돼 라고 계속 몰아간 거죠 국짐당, 수구언론이...

존마스턴 22.03.11 18:06:48

막상 교체되서 아직 정권이양도 안된 시점에 벌써 중소기업 정책이 어쩌니 이런 얘기가 나오고 조국이나, 문통 자녀들 문제로 거품 물고 짖어댔던 장제원 같은 인물이 비서실장 인선 된거만 봐도, 김혜경 법카 사용을 천하의 죽을 죄로 만들고 김건희 주가조작, 장모 땅투기는 아무 일도 아닌 취급하는... 앞으로의 정부가 여태 문정권에게 내로남불이라고 얘기했던 그 부류들이 몇배 수십배는 더 내로남불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이걸 언론에서 얘기 안한 것도 아니고 그저 이재명 죽일 놈 만들기 프레임에 갇혀서 자기 죽을 줄 모르고 윤석열 지지했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근데 윤석열 공약이 뭐야? 에이 원래 공약이행 잘 안하잖아 같은 넋빠진 소리나 하고 자빠졌으니, 이야 진짜 내 한표가 저런 것들하고 똑같은 한표 였던거야? 라는 현타와 함께 그래 니들 한번 당해봐라란 분노가 표출되었다고 봅니다.

뭐 이재명 후보가 패배를 쿨하게 인정한 마당에 지지자들이 그걸 뒤집을 수도 없고 후보의 맘까지 우리가 어떻게 헤아리겠습니다. 그가 느낄 참담함을 여태 좋아하고 지지했던 후보가 느끼는 감정을 우리가 대신 풀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차피 조금 지나면 최소 이대남을 향한 분노야 사그러들겠죠. 진짜 현실에서 일부러 애들 조지고 그럴 수준 낮은 사람들은 그리 없다고 봅니다만 사람이 돈문제가 걸리고 생존문제가 걸리면 언제나 약자를 공격할 수 있고 그런 공격을 막아주는 최소한의 장치를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것, 그것이 민주사회이고 진정한 주권사회라고 보는데 경험 상 국짐은 절대 그렇게 하지도 할 수도 없는 집단입니다. 그들 뒤에 수구언론과 재벌이 버티고 있는 이상 국짐은 사회 기득권층의 이익을 보장하는 이익단체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4050은 그걸 너무도 봐왔고 직접 겪은 세대들이죠.

뭐 걱정하시는 데로 진짜 일부러 이대남들 갈구고 못살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부류의 사람들도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 법만 안어기면 되는 거니까요.

개소리보면짖는개 22.03.11 18:24:56

2030이 돌아선 이유를 언급한건 전혀 공감가지 않지만
아직 이 게시판에 이런글이 올라오는건 좋은신호네요.

바람의낭심 22.03.11 18:36:43

괜찮게 될 거라고 봅니다.

'적의 적은 동지다'라는 말이 있지요
저희가 걔네들을 후려쳐도 윤정부의 정책을 지키며 후려치면
지들이 무슨수로 다시 토왜를 뽑겠습니까.. 허허

걍 사이 나쁜 채로 같은 적을 치는 겁니다. 그 안에서
치열하게 서로의 이익과 미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구요

고 노회찬 전의원이 계실 때 정의당 지지율이 10% 정도였던 적이 있습니다.
걔네들은 민주당 싫어했어요. 거대야당인데 무력하고 안일하다고..
그래도 매국노의 정책을 반대하는 데에는 언제나 함께했었습니다.

아직 진짜 충격은 오지도 않았는데 손을 내밀어봐야
지들이 잘나서 우리가 협조하자고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할 겁니다

물에 빠진 개는 일단 흠씬 두들겨 패주고
말 잘 듣게되면 데리고 살 지 버릴 지 결정하는 겁니다

내국인노동자 22.03.11 18:42:56

저기요 혐오는 말이죠 찢빠 대.깨문 틀딱 젊꼰 이딴말이 혐오입니다 혐오는 쟤네가 하고 있어요
언제부터 비판하는게 혐오가 되었죠? 저는 2030이 아니라 그냥 2번남에게 결자해지하라고 비판하는데
비판을 혐오로 만들어 입다물게 하진 말아주세요 2번남은 성역이 아닙니다

저는 2030 젊은이들에게 비판하는게 아닙니다 2번남 2번찍은 남자들에게 비판하는겁니다

누기누기 22.03.11 19:42:27

이 글에 공감합니다.
불과 5년 전 대선, 총선, 지선 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데는 20-30의 지지 때문이었음 기억하실 겁니다.
똑같은 이들이 왜 2-3년 만에 정 반대의 포지션을 지지하고 있을까요? 냉정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riotfu 22.03.11 20:02:33

생각 없는 레밍즈 일 뿐이에요 분석 조차 필요없이 간단합니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드셔야 알겠다면 뭐 그것도 방법이니까요

바람의낭심 22.03.11 21:29:00

그때도 누군가한테 휘둘린거겠죠

그걸 우리들은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생각했고

과대평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이야기하잖아요. 화나서 2번 뽑았다고

지들이 필요하면 제가 찍지 말라고 해도 진보세력을 찍을 겁니다

피죤투2 22.03.11 21:53:11

솔직히 요며칠 분노에 휩쌓여있었고 2번찍은 작자들 욕하고 비난하는 글들 보면서 한편으론 통쾌하고 대리만족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감정적인 부분인거고 실제로 취해야할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일지 생각해보게끔 자극을 주는 말씀이네요
추천 많은 댓글들도 공감하고 작성자님의 말씀도 공감합니다 외로운둘리님 어른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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