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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제주도 : 진정한 제주 서민의 향토음식

오세요제주도

23.04.20 10:52:30수정 23.04.20 10:54:35추천 6조회 33,847

고기국수요? 해물탕이요? 오메기떡이요? 옥돔이요?

 

아뇨, 아뇨.

 

예전 제주도 서민들은 빙떡, 범벅, 개역, 순다리, 자리돔이나 먹었을 뿐이에요.

 

누가 제주도 향토음식을 논하나요?

 

극소수의 상류층이나 먹던 음식이 제주 향토음식이라고 할 수 있나요.

 

서민들의 향토음식이 상품성이 없고 맛이 없어서 어느새 사라졌거나 아무도 찾지 않을 뿐이죠.

 

빙빙만다고하여 빙떡이라고도 하고, 솥 뚜껑처럼 둥근 판에 짓는다 하여 빙떡이라고도 불립니다.

 

빙떡은 더운 여름보다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지져야 제 맛이랍니다.

서귀포에서는 빙떡을 전기떡이라고도 해요.

빙떡은 메밀가루를 얇게 반죽한 뒤 종잇장 처럼 얇게  둥그렇게 지져내서 식은후 무우채를 싸서 먹어요.

 

돌투성이 이고 바람 많고 습하고, 농사가 어렵다 보니

풍부하지 못한 재료는 보다 투박하고 요리방법도 단순했지만.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제주의 빙떡도 최대한 양념을 안 쓰고  메밀의 맛과 무우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음식이지요.

달고, 맵고, 후딱 만들어진 음식이 익숙하더래도 제주를 여행하는 동안 제주의 빙떡 맛보세요.

 

담백한 그 맛이 진짜 제주의 모습입니다.

 

제주어가 바람의 언어라면 제주의 빙떡은 바람의 음식입니다.

솔솔 바람이 부는 날 먹으면 더 맛있는 제주의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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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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