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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될까요..

실온보관

15.01.26 02:07:33추천 13조회 3,031

안녕하세요.

28살 청년입니다.

서울에서 직장 다니고 있던 도중

어머니께서 외가족에게 버림받다시피 하여 갈곳이 없어

작년 2월쯤 저에게로 오셨습니다.

 

사족까지 달면 정말 할말이 많지만 다떼고

힘들게 힘들게 여지까지 왔습니다.

(거의 저혼자 벌어 생활비, 월세, 용돈, 공과금 등을 다냈습니다.)

 

현재는 어머니께서 사고 아닌 사고를 치셔서 직장도 때려치고 대전으로 와있구요.

이번달 들어가는 돈 아르바이트로 다내고 

내일이랑 모레 면접으로 잡아놓고 

토요일(그저께) 날 하루 친구보러 잠시 지방에 갔다가 막차타고 올라왔는데

그 사이 어머니께서 편의점에 택배를 찾으러 가셨다가 남의 택배를 훔쳐 오셨습니다.

오늘 잠깐 친구만나러 간 사이에 피해자 (여성 두분)가 집으로 찾아와

어머니께 경찰서에서 보자고 통보하고 갔구요.

 

초범이 아니고 작년 11월 달 쯤에 생활용품판매점에서 물건을 훔치셨었구요.

그때 원래 10배를 물려야 합의를 해주는게 원칙인데 제 사정을 들으시곤 

3배만 갚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돈도 꽤 타격이라 겨우 12월달에 맞춰내고 살던 도중에 또 일을 치르셨네요..ㅎㅎ...

(우울증이 심하시고 평소에 통원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삶에 행복했던걸 많이 느낀 저고 

점점 이렇게 시달리며 감수성이 닳고 좋은 일에도 감흥이 없을 바에야

삶을 끝내고 싶다가도 남자고 꼬추달고 태어났는데

남들은 부모님이 몇억씩 진 빚을 갚는다고 성실히 살고 있는데

겨우 해봤자 몇백 되지도 않는거 가지고 삶을 놓고싶지는 않아서

다시 기운차리고 글을 써봅니다.

 

제가 걱정인 것은

1) 어머니께서 재범인데 구속이 되는지?

 - 현재 경찰 대동하여 편의점 cctv를 보았으며 수사의뢰를 한 상태인것같습니다.

2) 합의금은 어느정도가 적절할지.

 - 티셔츠 2장이라는데 .. 개인 대 개인간 관례적인 합의금은 피해액의 몇배인지 궁금하네요.

 

사건 관련해서는 이상이고

 

평소 통원 치료와 약값도 많이 들어가고

처음 일을 저지르셨을 때 제가 눈물로 호소를 하고 간곡하게 부탁도 드렸지만

제 컨트롤 범위 밖의 사람이 되신것 같아서 

정신병원 쪽으로 입원 치료를 생각 중인데요.

(저도 우울증 증세가 온것같습니다.)

 

혹 국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길이 있을지...

아니면 병원비 좀 싸게 할수있는 루트가 있을까요...?

 

세상 혼자사려니 정말 힘드네요 ㅎㅎ

Bz_비즈 15.01.26 03:08:27

에휴.......님도 참 답답하시겠어요...
그 분들하고 잘만나셔서 잘 합의하셔서 원만한 합이 하세요...
진짜 인생은 나혼자 계획 하는 되로 되면 좋겠찌만...타인의 의해서 계획이 틀어지거나 어쩔수 없이 변경되는게 참 안타까워요...저두 아버지 때문에 많이 속상해봐서 님 마음 이해가 조금은 되네요 힘내세요 ㅊㅊ

실온보관 15.01.26 03:27:37

감사합니다.. ^^
내일 면접가기전에 동사무소, 가톨릭복지, 대전복지공단, 복지콜센터 상담해보려고 하는데
걱정이돼서 잠이 안오네요..
잘되도 걱정입니다. 입원시키는게 맞는건지 아닌지...
너무나 외롭네요. 아버지나 어른들의 부재가 너무 힘드네요..
옆에서 들리는 어머니 코골이 소리가 ㅎㅎㅎ 역설적으로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그래도 살아야겠죠..? 감사합니다.

원탱쓰 15.01.26 11:37:48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마세요.
자꾸 혼자라고 생각하시는 그러지마시구
저도 가끔하는건데 아침에 거울보고
사랑한다 OO아. 본인한테 해보세요.
오글거리고 바보같은데 묘하게 기분좋아짐..ㅎㅎ

정말 힘들때 술한잔때리세요.
ㅊㅊ

콘딧 15.02.09 10:48:03

상상만해도 오글거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라이프 15.01.27 15:53:53

정부에 도움 청해봤자 사지 멀쩡한 글쓴분 탓하면서 알아서 하라겠지요? 그래도 모르니 혹시 한번 이곳저것 알아보세요~ 혼자 헤쳐나가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고 카드 빚이라도 져서 합의 잘하시고 땡 노동이라도 해서 갚은다음 설계 다시 하셔야겠네요~ 이번거 잘 넘어가고 어머님 정신과 처방 받으셔서 약으로 좀 컨트롤 가능하게라도 해놓고 살길 찾으셔야겠어요. 당장에 먹고 살아야하는데 돈이 없을때 긴급 구호 자금 같은것도 있으니 각 부처 찾아다니시면서 알아보세요. 마음은 혼자 헤쳐나가야겠다 꼭 먹으시고요.

sensyo 15.01.27 23:18:30

뭐라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글을 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만..

이미 힘을 충분히 내고 계실거라 판단해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31살되는터라 형이라 생각하고 말 편하게 할게요

나 역시 어릴때부터 부모님 이혼하시고 할머니 밑에서 맨날 라면만 먹고 초등학생때부터 알바해서 용돈도 벌고 이것저것 안해본거 없이 다해보고 오로지 나 혼자만의 힘으로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더라..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정을 베풀어 여러사람의 기운과 힘으로 여기까지 온거였더라고..

글쓴이 성격이나 뭐 아는게 전혀 없지만, 악물고 버티고 성실하게 그리고 가슴 따듯하게 살면 여러곳에서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생길거고, 도움받고 또 도움주고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도 없고 정리도 안되지만, 나쁜 마음 먹지말고 웃음 한줄기 피어나는 내일 되길 바란다

짱공 형님들 전문가들이 많으니깐 얻고자 하는 대답 얻어 마음편히 잘수 있길 바란다

울트라멋쟁이 15.01.28 14:25:23

에구.. 일단 힘내세요.. 재범이라도 그런 자잘한 사건으로 웬만해서 구속수사는 하질 않습니다 경찰들도 구속수사는 더 복잡해서 안좋아하구요..그래도 전에 절도전력이 있다면 재판까지 갈경우 벌금이 꽤 나올수도있습니다
그러니 티셔츠두장의 3배정도 달라고했으면 그냥 주시는게 나을것같습니다 그래봐야 100만원은 안되지 않나요?

valu 15.01.28 15:14:01

조심스럽게 입원쪽 말씀드리면 요양원과 요양병원은 다릅니다 보통 정신병원으로 가시기 보다는 알콜전문요양원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가 있으신분들과 계실바에는 알콜쪽은 술안먹으면 대부분이 정상이신분들이 대부분이고 간혹 병원에서 회사로 출퇴근 하시는분들도 계실정도로 멀쩡하신분들이 계십니다 제 기억으론 한달에 기본 4~50만원이고 거기에 부식비로 십만원정도 더 낸거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상담하면서 사정예기하고 깍을수 있습니다 어차피 병원에서도 나라에서 보조금 받는게 더 낫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다 받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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