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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영어 노출에 대하여

김한석

15.04.24 13:12:56추천 2조회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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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와 6살 남아를 둔 아빠 입니다.

 

제가 고민하는것은 영어 노출에 대해서 입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합니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 9시 30분이면 집에 도착을 합니다. 그동안은 학원에 돌리고 아니면 할머니가 봐주십니다.

 

요즘은 제가 오후 5시 부터 밤 9시까지 아이들을 케어 하고 애들 자면 다시 출근해서 밤11시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숙제나 그런것은 시키면 잘하는데 영어가 문제 입니다.

 

영어는 많이 노출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애들 공부방에 초등영단어를 반복해서 플레이해주려 합니다. 작은 소리로

 

거실에는 작은 tv로 영어에 대한 프로를 계속 플레이 하려 합니다.

 

dvd를 계속 틀어 주계되면 장비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혹시 이에 대해 아시거나 영어 교육쪽으로 아시는 분들 고견을 듣고자 두서없이 글을 올려 봅니다

 

딜라이프 15.04.24 13:32:08

부모가 어색해도 영어를 쓰면 애들 금방따라하던데요... 작은 단어부터 시작해서 짧은 문장까지 한번 해보세요. 처음엔 물론 개어색할껍니다 ㅎㅎㅎ

하마르티아 15.04.24 23:11:50

10년째 강의를 하고 있는 현직 영어강사 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를 잘한다." 입니다.
영어에 노출되서 익힐 수 있는 영어의 수준은 기초회화 정도이고 깊이 생각해서 수준있는 혹은 복잡한 문장을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는 정말 로또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할 겁니다.

제가 10년동안 여러 아이들을 가르쳐 오면서 아래와 같은 경우를 상당히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모국어의 수준이 깊어져야 할 시간에 과도하게 영어에 노출시키려하다가
오히려 영어가 국어의 깊이가 깊어지는 데에 방해물이 되어 단지 영어 발음만 조금 괜찮고 사고력과 이해력은 부족하고(언어와 깊게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국어와 영어능력 모두 부족한 학생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말을 정리하면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모국어를 익히고 사용하고 사고력의 깊이를 깊게 하는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수학, 과학, 사회, 음악, 미술 이 모든 과목들 역시 한국어로 배움니다.
영어 역시 깊고 다양한 말을 하기위해서는 한국어로 생각해야 합니다.(우리는 한국인이니까요.)
어릴수록 한국어에 대한 노출을 더 많이 해주어서 한국어를 더 깊이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해주셔야 합니다.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노을 15.04.25 03:04:00

관리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다른건 모두 조건이 동일하다 생각했을때..
아무래도 적당하게 사용하는 장비보다야.. 빡시게 돌리는 장비가 더 노화가 빨리 오겠죠ㅋ

립턴 15.04.25 08:13:48

위의 영어강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개인적인 의견 하나 보태겠습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도 아니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시키고자 하는
사람도 아닌 제 스스로가 영어를 잘하고자 계속 노력중인 사람입니다.
제가 만약 지난 몇년동안 노력하고 시도하지 않았다면 윗분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을 거고 또 그렇다면 영어를 시키지 말라는거냐 라고 반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고력이 발달할 시기에 잘못된 영어교육은 실제로 지능을 퇴행시킬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을 합니다.

이말이 뭐냐면
아이가 커가면서 과학도 접하고 역사도 배우고 문학작품도 읽겠지요.

그런데 한국어로는 수준높은 생각을 못하는데 ..즉 사고력이 좀 뒤쳐져 있거나
쉽게 말해서 공부를 그저 그렇게 하는데
영어로 상대성이론에 대해서 유창하게
이야기하거나 어려운 문학작품을 이해하고 감상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런 일은 절대 불가능하다라는 말입니다.

영어를 익히고 사용하는 환경을 분류하자면 한국은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에 속해있습니다. 더군다나 어순도 틀립니다.
즉, 영어를 배우기 대단히 불리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웬만하면 답글을 안달려고 했는데
초등 영단어를 반복해서 플레이 해주려고 한다. --> 이게 걸리는군요.

책한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성호 씨의 [10년 내내 초보인 당신을 위한 오성호 영어책]이라는 책인데
한 번 읽어보시죠.

이책을 읽고 나서
EFL 환경에서 어떻게 영어를 잘할 수 있는지
단어를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
문법과 용법은 어떻게 다른지
현실적인 대안은 독서라는걸 이해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_화우 15.04.25 15:09:30

학창시절에 영어를 선행하는 친구들보다 독서를 많이 한 친구들이 학습능력이 뛰어나던데요 제가 그 나이대의 자녀를 두었으면 독서를 많이 시킬것 같습니다.

Opps 15.04.25 19:47:55

영어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경험에 의한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제 친적 중 한분이 영어교육에 극성인 분이 있었습니다.... 1남 1녀인데 꼬꼬마 시절부터 굉장히 영어를 가르치는데 있어서 열성이 넘쳤습니다. 단순한 단어 하나도 영어를 먼저 가르치려고 하고 뭐든지 영어와 연관시켜서 이야기 하고 정말 도를 넘어선 압박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명절 때 가족이 만나는 곳에서도 그러니 말 다했죠??
지금 세월이 흘러 각각 고등학교 중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영어 한마디도 못합니다. 아니 오히려 딴 공부도 잘 못합니다. 전형적인 도를 넘어선 교육의 부작용이죠. 옆에서 봐도 정말 얘들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더군요.

아직 뇌가 미발달한 애들에게 좋은 방향은 자연스러운것이 가장 첫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는 생각보다 모든 반응에 민감하고 예민하죠 어릴 때 만드는 습관 감정 하나가 평생갈정도로 한참 발달중인 아이에게는 단순한 교육의 습관 흥미도가 평생 공부를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글쓴이 분은 정말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지만 혹여나 강요나 억지가 들어가 있는지 애들이 공부할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지금 그 나이일 때 영어공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평생 공부하는 거니까요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영어 공부 방법이 아닌 가지고 있는 재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드는게 언어에 특출난 애들은??
영어 한국어 안가리고 잘하더군요 그것도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말이죠. 토플 스피킹을 연습하는 몇몇 초등학교 어린애들을 알게되었는데 정말 장난 아닙니다 경외심이 들더군요. 말하는 수준도??애들티가 나지만 굉장히 조숙하구요. 분명한건 어렸을 때 제대로 영어를 배워놓으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초등학생 중고학력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그 나이 또래에 영어에 눈을 뜬 학생들이 많다고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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